신해철을 모르는 요즘 아이들 그의 음악을 모른다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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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퇴근하고 들어왔습니다.
고3들 미대 입시를 하느라 새벽 1시까지 야간 수업을 하면서 12시가 다 될 무렵 타블로 꿈꾸는 라디오에서 무한궤도 대학가요제노래가
나옵니다.
야간수업에는 제가 고 3때 입시할때 처럼 저희 학생들에게도 라디오를 틀어줍니다.. 미술을 하는데 음악은 필수니까요.
순간 울컥해서
아이들에게 니네 이노래 아냐고 물어봅니다.
모릅니다.
그럼 신해철 아냐고 물어봅니다..
모릅니다.
순간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우리나라 가요계의 르네상스였다는 90대에 초.중.고를 보낸것이.
그 천재들의 음악들을 듣고 위로받고 꿈꿨다느것에 순간 신해철이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님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는 밤이네요.
대학1학년 일상으로의 초대를 집으로 가는길에 들으며 그 이후로 신해철 음악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다시 추억해보니 정말 그는 저에게 아니 저희 세대의 가슴에 큰 위로와 꿈을 심어준것만은 확실하네요.
사실 서태지 싱글앨범 5집까지는 열심히 귀 기울렸는데 그 이후에는 세상의 무게를 견디느라.
태지 대장 역시 제 일상에서 잠시 멀어졌었네요.
이제 30대 중반을 지나가면서 뒤돌아 볼 여유도 생기고.
또 컴백한 그를 보며 전투적으로 앞만 보고 살았던 제가 20 년 넘게 92년 첫 설레임 처럼 울고 웃고 설레이는 저를 보며
아 참 난 행복한 세대구나 라고 생각이 들던 요즘인데.
이런 비보를 접하니 머라 말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밀려오네요.
뮤지션으로서의 신해철. 소녀같던 그가 말로.비주얼로 무장하며 거칠어 지는것을 보며 아 ..정말 여린사람인가보다 생각했는데.
그는 아름다운 세상을 살진 못했지만 우린 신해철의 뮤지션으로의 삶 덕분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살았었다는게
무척 감사한 오늘입니다.
신해철...당신덕분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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