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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쾌유기원]눈에 고인 눈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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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선인장꽃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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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초의 겨울 방학 이후로 다시는 태지 오빠의 눈물을 보게 될 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

관심이 없던 시절에도 태지 오빠의 얼굴은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무대 뒤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웃는 모습이었죠.

그게 제가 지금까지 기억하는 태지 오빠의 미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태지 오빠의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고 태지 오빠를 좋아하기로 마음을 정한 후 자료들을 찾아봐도 웃는 모습만 기억하고 있어요.

최근 9집 음반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손 앵커님 뉴스 생방송에서도 웃는 모습이었으니까요.

저는 이제 정말로 태지 오빠의 눈에 눈물 고이는 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제 생각이 또 한번 모자랐다는 걸 알았어요.

슈스케에 깜짝 등장하면서 마왕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올라오는 감정을 참아내는 그 모습...

안경 때문에 안 보였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순간 머릿속이 정지하는 느낌이었어요.

생방송이 종료된 후로 저는 한참을 생각하면서 한 시간 동안 잠을 설쳤어요.

태지 오빠도 사람이라고...

화면으로 보고 있었는데도 태지 오빠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어요.

손을 내밀어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죠.

우리 만큼을 울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아직도 병상에 누워계신 마왕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마왕님 일어나세요.

댓글목록

별빛영혼님의 댓글

no_profile 별빛영혼 회원 정보 보기

마왕님 마음속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아무일 아니란듯이 마왕처럼 툭툭 털고 일어나실꺼죠 ?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