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1일에 태어난 우리 아들....현 10세(초3)

엑소, 지디 등등 요즘 핫한 아이돌 엄청 좋아하고....

그들 춤 따라하기 바쁘다....TV에서 그들 나오면 눈을 떼질 못한다......

근데...재밌는건....

아이돌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몇달전부턴가....갑자기 아들 입에서 90년대 가수들 이름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당연히 대장 이름도 나왔다....그때의 나의 놀라움이란~!!!!

난 단한번도 아들에게 대장 얘기를 들려준 적이 없었다....

(그동안 사업하랴, 먹고사느라..넘넘 정신없어서 그랬던 거예요..내 삶을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정말 앞만 보고

달렸어요...에휴....미안해요..대장 ㅠ)

서태지는 어찌 아냐고 물었더니,....

가요에 관심이 많다보니, 옛날에 인기있던 가수들에 대해서도 궁금했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조사(?)하다가

자연스레 대장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한다....

그러면서 지난번 1학기 기말고사 잘 봐서 내가  선물 하나 해준다 하니깐....한국가요 역사책을 사달랜다...

(내 아들이지만 참 특이하다...ㅋㅋㅋ)

며칠전엔 퇴근후 파김치가 되어 쓰러져 있는 내게 와서는 "엄마, 서태지가 컴백했대요~ 크리스말로윈이랑

소격동 들어봤어요?" 하고 묻더군...ㅋㅋ

피곤한 와중에도 내 입가에 퍼지는 미소란...^^ 대장이 7집 활동 접고 들어간 다음해 태어난 녀석이 자라서

10년후에 나랑 대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줄이야...

슈스케 방송되던 어젯밤도 컴퓨터하다가..........

슈스케 시작하면서 소격동 배경음악 나오니깐 "어~~~이거 서태지 노랜인데? 엄마~~슈스케에 서태지 나온대?"

하고서 깜짝 놀라 나온다....김필, 곽진언...뭐 참가자들은 필요없고 서태지 나오면 자기 꼭 불러댈랜다...

허허^^ 기특한것~~~^^

근데...........

12시가 넘어가자...어느새 울려처지는 아들의 코고는 소리...헉~~~

결국 마의 12시라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대장의 얼굴을 끝내 못본 체 꿈나라 갔슈....ㅜ ㅜ

울 아들...대장 얼굴 정말 보고싶어해요....대장이 대단했던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요,,,,

바쁜 워킹맘인 저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자기 스스로 나름 알아본거예요~ㅋㅋ

더군다나 생일날짜까지 같으니까 더욱 호기심이 가는듯~~~

울 아들이 진정한 대장의 최연소 매니아가 되길 바라며....컴백쇼는 꼭 같이 보겠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