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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서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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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ㅁㄴㅇ동훈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2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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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람들이 묻는다.

왜 서태지냐고 ...

난 그 질문에 답 하기 전 묻고 싶다.
평생 따르고 싶은 스승이 있냐고.
내게 서태지는 스승이자 가이드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감성을 지배하는 모습.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울림이 되는 모습.

강요는 없다.
했어? 질문도 없다.
다만, 자신이 걷고 닦은 길이
가시밭길이었던 것을 티내지 않고,
오라 손짓 하지도 않는다.

어른이 아니기에 존경하고,
아이가 아니기에 소통한다.

음악으로 말하는 서태지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느냐 질문이 오면 난감하다.
수시아? 교실이데아?
콕 집어 말 하기 어렵고 어렵다.
역으로 질문하고 싶은건, 영향을 받은
위인이 있는가? 이다.

삶을 바꾼,
생을 바꾼,
나를 바꾼,
너를 찾은,

잣대가 있냐에 대한 질문은
꿈이 있어요? 와 같다.
난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목적이 있다.
음악을 만들고 디자인을 하고 문화를 즐기고
여행이 좋아진 난, 분명한 지도가 있다.

나를 즐겁게 하고
나를 두렵게 하는
지표가, 또 좌표가 있다.

이유가 필요할까?

사람이 사람을 따르고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사랑엔 목적이 없듯이
구태여 이유가 있던가

내일을 못 박게 해 준 인물인것과
내 일을 정하게 도와준 인물인것은
질문해 뭐하고, 궁금해 뭐할까, 싶다.
평생 못 이룰 꿈 같은 목표를 만들고
혹 행해지더라도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하는 인물, seotaiji.

열정과
열정과
열정을
약속한
이사람

내 커리어와 대학진로에 큰 전환점이 되었고
지금 내가 지니는 디자인 마인드에 가장
큰 지표가 되었다면,
이보다 감사한 사람이 있을까 ...

사랑하기에 욕하지만
타인의 불평 불만은 달갑지 않은
팬심 + 

무조건적이지 않기에 건강하고,
대표적이지 않기에 포괄적이게 하는 인물.

.
.
.

되 묻고 싶다.
당신에게 열정과 믿음이 있나요?
따르는 깃발이 있고,
같이 커 갈 수 있는 꿈이 있나요?

연예인이 아니다.
좌표다.
내 믿음의 또 따름의 인간적인 좌표다.
덕분에 컸고, 덕분에 넓혔다.
이보다 더 누군가가 도움을 주었던가.
그래서 서태지이고
덕분에 감사함이다.

난,

평생 따를 인물이 있음에
감사하고,
빠돌이라 비춰지더라도,
훗날 와 ... 하고 즐거이 느끼고 뛸
누군가가 있음에 누구보다 문화갑부가 된다.
이건, 단순한 믿음이 아니겠지 ...

두터운 교류겠지 ... :)

댓글목록

가희.님의 댓글

no_profile 가희. 회원 정보 보기

글을 보고 그분은 부담스러울지도 몰라도 37년 저의 인생중 22년을 위 내용과 같은 맘으로 살아왔으니 삶의 지표..맞네요.

별빛영혼님의 댓글

no_profile 별빛영혼 회원 정보 보기

마음에 열정과 믿음만 있고 세상에서 기준이되는 것들은 없어서 탈이지만ㅋ두터운 교류와 공감과 지표 였기에 저도 흔들리지 않네요. 공감합니다

DR.Caligari님의 댓글

no_profile DR.Caligari 회원 정보 보기

공감해요 남들이 한 나쁜 말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내가 아는 서태지 또한 사실이니까..
저도 비슷한 말 들으면 그냥 나쁜것만 보고 나쁘게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만 해요.

H로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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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와이프가 빠돌이라고... ^^; 빠돌빠돌 그러면서 놀리더라고요. ㅎㅎㅎ
30대에 빠돌이가 되게 만들어준 대장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ㅁㄴㅇ동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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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거장의 콘서트 후 태지형을 떠올렸습니다.
옆에서 같이 뛰어준 여친에게도,
우리 훗날 태지형 콘서트에 파스 붙이고 와도 함께해요, 할 때
웃어주는 모습이 어찌나 고맙고 고맙던지요 ㅎㅎ

태지만볼꾸얌님의 댓글

no_profile 태지만볼꾸얌 회원 정보 보기

내인생의 동반자 같은 편안함. 그리고 믿음. 그리고 삶의 좌표. 나침반친구.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bret님의 댓글

no_profile bret 회원 정보 보기

서태지 세대에 태어나 내 나이 34 남자... 같이 늙어가면서 같은 시대를 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언제나 내 심장을 뛰게하는 그런 스타와 내 인생을 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crys♥T♥al님의 댓글

no_profile crys♥T♥al 회원 정보 보기

전....
태어나서 서태지를 모르고 산거 10년 알고 산지 23년 이면 말 다 했죠 뭐....
0ㅁ0)b 인생의 좌표 격하게 공감합니다

디아나님의 댓글

no_profile 디아나 회원 정보 보기

그렇죠. 그저 우상이라 하기엔 부족하죠.
때론 친구같고, 스승같고, 때론 연인같기도 한..
 
그의 말 한마디로 절망을 이기고
그를 보면서 형성한 가치관으로 인생의 절반을 살았는데..
그렇게 나를 더 크고 깊어지게 한 사람.

그런 사람을 어찌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