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에는 눈팅만 하다가 글쓰는 건 처음이네요. 주말에 별거 아닌 에피소드가 있었거든요.

태지 형님의 컴백공연을 정말 보고 싶었지만 훨씬 전에 예매해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을 취소할 수가 없어서 저는 지난 토,일요일에 올림픽 공원에 있었어요. 왜 날짜가 겹쳐서 저를 번뇌에 들게 하는지...전국투어때는 꼭 참여하리라는 다짐을 하고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집중하면서 즐거운 10월의 주말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태지형님의 노래를 들었어요. 바로 인디밴드 중 저의 애정순위 1위인 언니네이발관이 불러주었거든요. 올림픽 공원의 수변무대에서 마지막 순서는 늘 그렇듯이 언니네 이발관. 간만에 언니네 이발관 공연을 봐서 기분 좋게 노래를 듣던 중 갑자기 태지 형님의 '너에게'를 불러주셨어요. 세상에나...제가 태지형 공연 못가서 아쉬운 걸 알아준건지 너에게가 나오는 순간 비명을 지를 뻔 했다는...;;;

어쩌면 언니네이발관의 리더 이석원씨가 태지형의 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