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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집 : 내 안의 소녀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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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악마의수호천사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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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집발매 전에 썼던 글인데 발매후의 이야기를 추가했어요

그냥 이런 삽질도 있구나 재밌게 받아들여주시길..^^

 

지금까지 나온 힌트를 시간순으로 종합해보면
크리스말로윈 티져
소격동 일러스트
소격동 노래
크리스말로윈 일러스트
크리스말로윈 노래


#1 크리스말로윈 티져
소녀는 좀비처럼 돌아다니다 블랙홀에 빠져서 감옥에 감금된다 이중으로 문이 잠긴다

#2 소격동 일러스트
이야기는 소격동에서 시작해서 소격동으로 끝난다
소녀는(사실은 소녀가 아닌)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뒤 다시 소녀를 찾는다

#3 소격동 노래
소녀가 사라진다. 사라진 소녀는 다름아닌 내안의 동심.. 그리고 '순수한 나'이다

#4 크리스말로윈 일러스트, 노래
사라진 소녀가 거대한 산타가 되어 나타나다

소격동사건은 묘하게 마녀사냥을 닮아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꿎은 사람을 마녀로 몰아 극형이나 화형에 처하는 마녀사냥을 하며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와인)파티를 벌인다
정직한 듯한 정책...

그리고 마녀로 몰린 그 소녀는 몸집만 커진채 다시 산타가 된다
크로스말로윈 일러스트에 나오는 산타는 바로 그 소녀이자 권력자이다
손발은 갸냘픈 소녀의 모습을 하고 하이힐을 신고 마녀모자를 벗어던진채
욕망으로 몸집만 커져버린 산타가 되어버린 소녀..
그리고 그 안에 꼭두각시처럼 묶여 잠들어 있는 순수한 소녀가 있다. 아직 꿈을 간직한채(곰인형)..

있지도않은 산타를 들먹이며 아이들에게 복종하라고 강요하는 어른들처럼
잡을 수 없는 파랑새를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권력자의 모습
누구나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5 크리스말로윈 이후
아마도 숲속의 파이터와 프리즌브레이크는 내 안에 갇혀있는 소녀를 찾아가는 외로운 싸움이 그려지진 않을까

그리고 성탄절의 기적은 다름아닌 내안의 나와 욕망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내가 다시 만나는것..
그리고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소격동)에 사는 기적이 오는것..

그녀는(혹은 우리는) 자신안에 묶어놓은(혹은 잠자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소격동에 다시 살 수 있는 기적이 어여올 수 있을까...


 

9집 발매..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

#6 숲속의 파이터
크리스말로윈에서 내 안에 갇혀있는 소녀는 가느다란 손목으로 간신히 꿈(리락쿠마)을 잡고있다
이제 그 꿈이 세상밖으로 여행을 떠난다.

#7 프리즌 브레이크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에는 가진것이 너무 많다.
정말 이 여행에서 꼭 필요한 것들인지 모를..
모든걸 가졌어도 그것이 어릴때 보물지도에서 내가 찾던 그 보물은 아니었음을..
모든것을 가지고 있는 내가 한가지 잃어버린 바로 순수한 나의 꿈, 그것을 만나기위해
긴 여행을 떠나야함을..

#8 90's icon
길을 떠나면서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게돼
무엇때문에 이길을 떠나왔는지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잃었는지
너무 멀리와버린 것은 아닌지
하지만 아직도 시간은 많아

#9 잃어버린
<오늘 난 네가 보고 싶어 어딜 가야만 널 보게 될까>

이제 다시 내안의 소녀를 만날때가 온것같아
내가 가진 열가지를 버리고 잃어버린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0 비록
<어떤 말들로 널 위로해야 할지도
난 비록 서툴고도 투박하지만
그저 내 체온이 전해지길>

세상에 살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어
그래서 어쩌면 예전의 나와는 많이 다른 모습일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이라도.. 비록 조금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젠 어렸을때 꾸었던 그 꿈을 함께 바라볼 수 있을거같아

#11 성탄절의 기적
<세상에서 가장 파란 작은 새를 만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상처받고 상처준 날들
이렇게 먼 여행을 떠난 후에야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세상에서 가장 작은 파란 새는 내 마음 안에 있었음을..
가장 순수했던 그 꿈이야말로 진정한 파랑새였음을..

 

 

추가>

7집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8집에서 여기는 어디인가를.. 이야기하셨다면

9집에서는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이야기해주실것같았는데

이번 9집이 저에겐 그 대답이 된거같아요..

너무너무 가슴이 따뜻해지는 9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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