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서태지 그리고 알버스 덤블도어<믿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heegoe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20 01:04

본문

이번 9집 컨셉은 바로 [동화]!

타이틀 크리스말로윈을 보다시피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화를 생각하다가 불현 듯 해리포터 시리즈가 생각이 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킬 때 중학생이었던 저는 밤을 새가며 3회독, 4회독을 했었죠...
(수능공부를 그리 했더라면, 대학 전공을 그리 열심히 했더라면...신라면...ㅈㅅ..정녕 이런 드립밖에 할수없는건가)

극 중 "알버스 덤블도어" 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인데, 무언가 서태지님과의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아(주관적으로) 한 번 재미삼아 글을 작성해봅니다!(해리포터를 안읽은 분들은 뭥미를 외칠 수도...ㅠㅠ)

여기서 덤블도어를 서태지님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써봅니다.(지극히 주관적임을 밝혀드립당!^^)

 

1. 해리포터의 절대적 지주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당연히 메인롤인 해리포터이지만, 스토리를 지배하는 것은 ‘알버스 덤블도어’ 입니다. 그 이유는 덤블도어는 해리포터의 정신적, 절대적 지주이자 마법세계의 최고의 ‘성자’로 추앙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적 악(惡)이자 무적으로 표현되는 볼드모트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며, 그로부터 마법세계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즉, 대체할 수 없는 인물로 나타납니다.

 

2. 덤블도어의 추락, 그리고 비상
그러나 모든 마법세계 사람들이 우러러 보았던, 철옹성이라 여겨졌던 그의 명성과 위상에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절대적 악 볼드모트의 부활을 주장했던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부활을 부정하고 두려워했던 마법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 시작합니다. 마법부는 그동안 마법세계를 위해 물심양면 힘썼던 덤블도어를 언론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위선자로 매도하며 벼랑 끝으로 매몰차게 몰아버렸고, 평소 덤블도어의 안티세력들도 덩달아 수면위로 등장하여 그를 한물간, 나약해져버린 노망난 마법사로 손가락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추종자였던 해리포터 역시 라이어로 낙인을 찍어 버립니다. 

평소 덤블도어를 추앙하고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도 덤블도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이내 등을 돌려버립니다. 그리고 그를 믿으며 입학했던 많은 호그와트 학생들도 자퇴를 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해리포터의 그의 친구들, 그리고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지지자들은 덤블도어를 끝까지 의심없이 믿어주고 지지합니다. 결국 볼드모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마법부와 안티세력들도 어쩔 수 없이 덤블도어를 인정하게 됩니다. 결국 덤블도어는 추락했던 옛 명성과 위상을 다시 찾아옵니다.
덤블도어는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분노와 슬픔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저 허허 웃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3. 폭로된 그의 가족사, 그리고 변함없는 믿음

‘성자’ 덤블도어에게도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었습니다. 덤블도어의 유명세에 비해 그의 가족사는 고작, 남동생이 있었다 이정도만 세상에 알려졌을 뿐 노출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뒤, 한 여기자에 의해 그의 가족사와 어두웠던 과거사가 무자비하게 폭로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마법사지만 마법을 쓸 수 없는(마법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여동생의 존재. 덤블도어가 여동생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기사와 책들이 속속들이 발간되면서 해리포터는 덤블도어를 향한 ‘믿음’의 근간이 강하게 흔들림을 경험하게 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덤블도어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기에, 속시원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해리포터는 그동안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죽음의 예언 등을 덤블도어가 자신에게 함구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한 적이 있었지만 덤블도어의 미안하다는 한 마디, 그리고 그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있었기에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덤블도어가 정녕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그리고 자기가 알고있던 그 덤블도어가 맞는 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해답은 결국 “덤블도어를 굳건하게 믿겠다.” 입니다. 

결국 해리포터는 볼드모트를 물리치며 ‘선(해리포터와 덤블도어)’의 승리로 소설은 끝이 납니다.

 

이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해리포터는 왜 덤블도어를 끝까지 믿었던 걸까요?... 우리도 각각의 “해리포터” 들이 될 수 있을까요?....
해리포터가 보여준 믿음은 “덤블도어” 그 자체였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도, 바닥까지 추락할 때도 묵묵히 옆을 지켜준 것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명성과 위상, 그 밖에 부수적인 것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믿음과 신뢰!

자, 이제 우리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엔딩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라고.
그리고 믿음으로 나아가자고...(인터넷 전쟁 가사들이 떠오르네요.. 믿어 날!)

9집 발매 기념 뻘글이었습니다용

(글이 너무 길죠ㅠ 저도 쓰면서 뭔말이지..독후감쓰는 느낌은 왜일까..판타지오덕아님ㅠㅠ...쓴게 아쉬워서 올려봐요!) 
월욜도 아자아자 힘내쎼요~!! 

댓글목록

Luigun님의 댓글

no_profile Luigun 회원 정보 보기

오덕 아님요!!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정리 잘해주시고.. ㅎㅎㅎ 저도 해리포터 팬이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