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연과 9집에 대한 간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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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공연
남탕의 숲에서 무사 귀환한 나 여호빗을 쓰담쓰담한다ㅠㅠ 우리 그러지 말고 다음부턴 공평하게 좌/우 딱
나눠서 남녀 구역을 지정하는 거시 어떻습리카? 이젠 성비로도 절대 안 뒤질 것 같은데 ㅋㅋㅋ 는 넝담이고
그냥 좌석으로 꺼지겠습니다ㅠ
그래도 5년만에 본 그 분은 참 여전히 뽀샤시하고 멋지구리하고 잔망은 더 느셔서 비록 남숲의 사이를 뚫고
스파이마냥 관음한 꼴이 되었지마는 압사존에 끼어서라도 볼만한 가치는 있습디다^^
이 냥반이 초반부터 자꾸 울먹울먹하셔서 사실 무덤덤했는데 갑자기 또 울컥울컥 하였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수습하고
뭐 그렇게 서로 보고싶었어 미안해 고마워 하면서 5년만에 만나서 찐하게 인사 잘 끝내고 왔다 생각합니다.
공연 내/외적으로 부족한 점도 눈에 보이고 또 제 스스로도 그동안 늙어서-_-3 생각만큼 호응을 잘 못해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뭔가 서로가 좀 쭈삣쭈삣하면서 좀 체력도 처지고 그 와중에 감도 좀 떨어지고 해가지고서리 어리버리했던 그런
기분이랄까 ㅋ 그래도 오랜만의 떼창과 쩜프는 매우 즐거웠고 아이유양 목소리도 좋았고 무대는 킹왕짱 멋졌고
하늘은 파랗고 서태지는 잘 생겼......(어디서 많이 듣던;)
2. 9집 앨범
소격동까지만 해도 이 앨범을 대중성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그분의 말에 '오, 드디어 그런가?'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말로윈을 듣고 밤 12시에 현실웃음 10분+멘붕에 빠졌다가 정신 수습한 뒤로 든 생각은 그냥 서태지는 서태지다 였고
어제 나머지 9집 노래들을 다 들은 결론은 이번 앨범은 그나마 서태지마저도 벗어던진 정현철 그 자체가 아닌가.입니다.
아마 기존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딱 갈릴 것 같은데 매 앨범마다 사실 그러했지만 이번엔 그 요란했던 공백기
팬덤 물갈이만큼이나 이 앨범으로 인한 물갈이 또한 거창하게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뭐 사실 오늘까지 남아서
어제 공연까지 갔던 멘탈이라면 이제 더이상 물갈이 될 팬덤도 아닌, 정말로 태지 말마따나 이거저거 다 섞은 이상한(?)
음악만 했는데 그거 좋다고 이날까지 남은 사람들이니 ㅋㅋ 무리없이 받아들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만큼 솔직하고 지극히 개인적이며 매우 비대중적인..차라리 자아성찰에 가까운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못 들으신 분들은 많은 부분을 내려놓으시고 그저 담담히 공백기 동안 우리와 함께 힘겨워 했던 한 사람의
고백을 들어준다..말 그대로 내가 너의 아픔을 같이 들어주마 라는 심정으로 듣고 또 그것을 계기로 다 털어내고
힐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앨범의 활동 컨셉은 고정관념 깨기와 팬들 뒷통수 후려치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
이제는 확실히 알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의 컨셉은 하여가라는 것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음원 성적, 대중성? 난 그런 거 모르고 우리 애들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이 앨범 만든 거라네..
댓글목록
ohmyt님의 댓글

앨범 듣는동안 전 자꾸 눈물만..ㅠㅠ
다찌님의 댓글

가사보면 짠해서 눈물나요.... ㅠㅠ
지나씨님의 댓글

힐링 앨범 전 너무 좋으네요ㅠㅠ 이양반 진짜 눈물 뺀다
♥브라우니♥님의 댓글

맞아요 우리애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만든거라네 ㅠㅠ
서태지와아이들님의 댓글

자아성찰이라... ㅎㅎ
어떤느낌이지 대충알것같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