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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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가득했던 팬심이 추억처럼 빛바랜 줄 알았던 지난 몇 년... 대장이 컴백한다는 소식에도 시큰둥한 마음이 들어 스스로에게 씁쓸한 마음이 들었죠. 소격동을 처음 듣던 날 귀보다 마음이 먼저 동요하기 시작했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콘서트를 예매했습니다.
크리스말로윈을 들으며, 확신했죠. '대장이 흩어져있던 우리를 다시 부르는구나. 추억팔이도 가십도 그 무엇도 아닌 오직 음악으로.' 대장의 음악은 항상 그랬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지만 반복할때마다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묵직함...그렇게 잠시 잊고있던 마음이 되살아난거죠. 서태지의 팬임이 자랑스럽고 그와 함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제가.. (심지어 해외여행을 가서 다시 와보기 힘든 명소도 줄서야하면 깔끔하게 패스하는 성질) 스탠딩석에서 대장을 기다리고, 또 지연되는 상황속에서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그가 서태지이기 때문이죠. 내가 사랑하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뮤지션! 우리를 둘러보는 대장의 눈에 맺힌 눈물이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었다고 봅니다.
함께 울고 웃고 아파했던 '우리'를 한 공간안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방안 가득 브로마이드를 가득 붙여놓고 유치하지만 순수했던 팬레터를 쓰던 그때의 행복을 다시 느낄 수 있던 밤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에게 돌아와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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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님의 댓글

당신이있어. 함께할 우리가 있어, 감사하고 고맙고 눈물겹게 행복한 날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