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은 대장이 아직 건재하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나의 우상 서태지. 역시 그는 죽지 않았어 라고 말이죠.

공연 연출은 정말 죽지 않았습니다. 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국내 공연 중 최고수준이라 자부합니다. 무대 스크린과 조명, 특수 효과, 그외 무대컨셉 등등 그 어떤 공연을 압도하더라구요. 

음향도 악기들이 명료하게 들리는 부분들은 정말 좋았지만 볼륨 밸런스? 또는 보컬 소리 뭉개짐 등등의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나름 훌륭했고 앞으로 개선될 거 같습니다~ 정말 대장 죽지 않았죠~~

다만 ..

유난히 많은 걸 내려놓은 듯한 9집의 느낌처럼, 대장이 전과 같은 에너지가 없이 뭔가 작아진 듯한 어깨를 보이는 듯 해서 보는 내내 너무 슬펐습니다. 

수 많은 힘든 일들을 겪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니 만큼 전 처럼 편하고 장난스런 분위기 연출은 어려웠을거라 봐요.

그래서 다음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대장 제가 보니까 대장 살아있더라구요.

정말 최고였어요! 절대 한물간 90's icon아니에요. 저한테는 7집 8집이도 최고 앨범이란 말이에요.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다음에 더 멋지고 우리랑 오늘 못했던 진솔한 얘기들 많이 해요! 대장이 그랬잖아요. 이제 몸풀렸다고 ㅎ 우리 9집 멋지게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