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활동기엔 눈팅만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 쓰네요.

음... 손에 든 메모장이 무안할 정도로 멘트가 너무 적었고..
그건 아무래도 너무 짧은 공연 시간도 한몫했을 것 같아요.
뫼비우스를 생각했는데 ETP 개인 시간같은 공연이었던 터라 허허허..
너무 넒은 공연장에 한쪽 귀퉁이에 치우쳐서 상황 묘사는 많이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한 걸 옮겨서 반말인 점 양해바랍니다.)

모아이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버뮤다

“후~”
귀에 손 대고 함성소리를 들으시곤
“보고 싶었어요”
던지시고는 무대 뒤쪽으로 들어가고 (버뮤다 때 좀 앞쪽으로 나와 있었어서)
그윽하게 팬들 쳐다보는데, 그 눈 속에...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을까 싶었어.
“너무 오랜만이죠? 오늘 5년만에 제가 여러분들 앞에 섰는데 많이 기다렸죠?
 한 자리에서 보니까 좋네. 너무 너무 좋아요. 남탕이야 근데 왜? 나 남자들 디게 싫어하는데“
“저 제가 너무 늦게 와서 여러분들한테 미안해서 가장 듣고 싶어했던 곡을 준비했어요.
이제 내 모든 걸 수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 (요부분 글씨를 내가 못 알아보겠어 ㅠ)
 내 모든 것 들려드릴게요.“
내 모든 것

“감사합니다. 어때요? 내모든 것 22년만에 부른 거죠 거의? 오늘부로 한이 다 풀렸어?
 소리가 한이 다 안 풀렸나? 원래 이 노래는 공연후반에 하는 건데 오늘 한 한번 풀어 보고 갑시다.“
시대유감  (♬♬새로운 세상이~ 좀 와라!!!)

물 한 모금 드시고
“사실 첫 공연이라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시대유감으로 다 풀어졌어요. 어때요?
여러분도 5년동안 몸이 다 굳었지? 어디 다녔어 너네?
9집 통해서 찾아왔는데 오늘 9집 CD로 들은 사람도 있죠?
어떤 노래가 제일 궁금해요? 뭐라구요? 숲속의 파이터?
제목 때문에 그런거지? 이번 9집 동화컨셉인 건 알고 있죠?
거기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 동화같고 아니 나의 동요에요. 일천여가지 이야기 들어볼래요?
숲속의 파이터“

숲속의 파이터
9집 곡 중 한 곡 (한 소절도 생각나지 않는 노래야 ㅠ)
프리즌브레이크 (이건 그나마 영상에 자막이 떠서)
“자 오늘 3곡의 생소한 9집 노래들 어때? 여전피 숲파야? 숲파 아니야? 잃어버린... 내 말 안 들려요? ....
자 그럼 여러분들이 생소하지 않게 옛날 모드로 이번 음반 준비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재미있는 일은 특히 1994 봤죠? 여러분들 얘기. 원래는 새우깡이었는데... 양현석씨 목소리 같단 말도 있었고.
너에게,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던 곡이 지금 또다시 사랑을 받으니까 느낌이 새롭고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여러분들 꼬꼬마시절의 너에게 오리지널버전을 들려줄게요.”

너에게 (공연 시작 전에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너에게를 락버전 말고 원래 곡으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친구에게 그랬는데 정말 오리지널로 들려주실 줄이야...)
널 지우려해
인터넷 전쟁

“어때요? 재밌어요? 너무 재밌어.
벌써 (공연의 반이 지나갔다고 한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못 알아들어서 여백으로 남겨놔서.,.)이나 지나갔어요.
시간 굉장히 빠르죠? 5년도 빠르고 인생도 빠르고, 여러분도 그 긴 시간 잘 살아오고 있고. 
여러분 좋아하던 90년대 스타 많죠? 우리의 별이었던 스타들과 바로 여러분들 인생도 같이 져물어간다고 생각해요.
한물간 별볼일 없는 가수가 들려드립니다. 나인티스아이콘“

90S ICON
해피엔드
컴백홈 (with 스윙스 & 바스코)

“여기 스윙스와 바스코가 나왔어요. 제가 스윙스는 교실이데아를 보고 알았는데
우리보다 더 큰 에너지 괴물인 것 같아요. 힙합계의 보물!
다음 바스코 알죠? 너무 크로스오버를 많이 해서 힙합에서 핍박받는.
(우리 가리키며) 여기 친구들은 벌써 20년 넘게 음악에 대한 편견이 없어요.  힙합계 이단아, 락컨지 힙합펀지-
벌써 공연이 두 곡 남았어요.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서 너무 아쉽네요.
오늘 크리스말로윈 공연, 보니까 이상한 옷도 많이 입고 왔던데 오늘 할로윈, 재밌게 잘 놀길 바라고,
스윙스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욕? 욕해도 돼. 이 친구들 다 좋아해~
1집부터 라기, 힙합, 댄스 다 섞었는데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만 다 모인거야 여기“

스윙스 뭐라 뭐라 얘기하고
“지금 랩하는 거야? 랩 하는 줄 알았어.”
스윙스 랩 (프리스타일 랩이라고.. 마지막에 서태지 형님이 뒤에서 날 보고 계셔~ 오빠는 엄지손가락 들어주시고)

교실이데아

“속이 확 뚫리고 이제 진짜 몸이 확 풀렸네. 젠장. 오늘 마지막곡 남았어요.
나도 무척아쉽지만 여러분 9집 오늘 시작이니까 5년 기다리게 한만큼 멋진 공연할게요.
마지막으로 빡센 곡. 되겠어? 거기 2층 일어나요. 어차피 다 일어나야 해.
너무 빡세서 졸빡이라고 하죠. 졸라 빡세다고. (웅얼웅얼) 애들 앞에선 아무 말이나 못 한다니까.
오늘 공연 준비해준 스텝들 고맙고, 소격동 추억을 도와준 아이유 그리고 아까 봤죠? 엘리, 또딸이야.
엘리도 감사합니다. 스윙스, 바스코 감사하고 무엇보다 멤버들 박수 주세요.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준형씨 준비됐어요? 닥스킴? 탑? 현진?“

하여가

“감사합니다”

앵콜 - TAKE 5

"감사합니다.“

단독 공연인데 단독 공연 같지 않은 느낌.

앵콜 때 발구르면서 외치는 우리 팬들 멋있는데 그것도 못 했고. 실외라 잘 표도 안 났을라나..
뭔지 모르지만 뭔가 어수선했는데.. 그래도 오빠는 멋있었고, 무대도 좋았어요.
우리 그냥 좌석 공연 하면 안 될까요, 오빠님?
일어나서 뛰다가 앉아서 좀 쉬게요.. 큭~
 

서몽서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