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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가지 못 했거나 앨범을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이 눈팅하거나 보시면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사진 찍고 보정하고 해서 올려봅니다.

앨범 내부 사진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왠지 그건 올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이제 이번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을

제가 들은 느낌을 정리해서 말해보자면...

(소격동, Christmalo.win은 들어보셨으니 제외하고...)

1. Into - 7집의 Intro라는 곡과 비슷한 역할로 이번 컨셉인 동화에 맞게 따뜻하고 몽환적입니다.

마치 몽환적인 숲속을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좋네요.

2. 숲속의파이터 - 대장이 공연장에서도 말했지만 이건 동요죠 ㅋㅋㅋㅋ

근데 진짜 동요라는게 아니라 "서태지가 동요를 만들어 부른다면?"이라고 생각하면 드는 느낌이랄까요.

가사 때문에도 그렇지만 노래가 동화책 속 동물들이 뛰어노는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남자가 들어봐도 정말 귀엽다라는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3. Prison Break - 숲속의파이터와 느낌은 비슷한데 좀 더 밝고 신납니다.

숲속의파이터는 동화책 속 동물들이 연상된다면 이 곡은 동화책 속 풍경들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한 없이 신난 느낌보단 차분한 바탕 위에 신나는 느낌입니다.

4. 90s Icon - 이건 사실 가사도 그렇고 슬프고 팬이라서 안타까운 느낌까지 드는 곡입니다.

반주가 9집 곡들 중 가장 잔잔하게 적게 울려가면서 대장의 목소리가 얹어져 부르는데

자신이 그저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잊혀진다면... 머무른다면... 이란 생각을 하고

만든 곡 같아서 8집 활동 이후 시끄럽고 힘들었던 시간 동안 마음 고생한 모습도 상상되고

아무튼 슬픈데 팬으로서는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 노래입니다.

5. 잃어버린 - 피아노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밝고 힘이 샘솟는 음악입니다.

위로 받고 힘내자! 열심히 한번 해보자! 하는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이번 9집에서 제일 좋은데 이게 90s Icon 다음에 있어서 더욱 힘내보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이것도 신나고 피아노 소리로 경쾌하고 대중적이기도 하고 정말 좋습니다 ㅋㅋ

6. 비록 - "아침의눈"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곡입니다.

물론 9집 전반적으로 전자음이 쓰여서 "아침의눈"과 곡 자체가 비슷한 건 아니지만

곡 자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가 먹구름이 걷히면서 푸른 하늘이 서서히 보이는 모습이라서

"아침의눈"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맑은 느낌입니다.

7. 성탄절의 기적 - 9집의 전체적인 동화 느낌들을 따뜻하고 화목한 성탄절의 이미지로 이어져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Into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인데 동화들이 플룻 소리와 성탄절의 소리로 따뜻하게 이어져 마무리되니

마치 따뜻한 난로 앞에서 동화책을 다 읽고 책을 덮은 느낌입니다.

사실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지극히 제 주관적으로 설명을 나름 해보긴 했는데

하고 나니까 앨범 내부에 그려진 그림들과 느낌들이 매우 유사하게 이어지네요.

정말 9집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전반적으로 쓰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로 곡들의 연관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다 듣고나서 어느 곡이 제일 마음에 드냐 하면 무엇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곡들마다 갖고 있는 매력이 분명히 다르고,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이어져 있네요.
(굳이 고르자면 저는 '잃어버린'이 제일 좋네요. ㅎㅎ)

이번 9집은 정말 MP3로 구매하시거나 스트리밍으로 듣기보단 음반을 구매하시길 강추합니다.

앨범을 전체적으로 돌려듣는 재미가 무엇보다 크네요.

여태껏 대장 곡들과도 분명히 느낌도 다르고, 좋고...

지금도 계속 반복해서 듣는 데 정말 대장 아직 안 죽었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