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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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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반짝일태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1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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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말 오랜만에 글 남겨요. 8집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아서 조금 망설여지지만..

공연보고 들어온 닷컴에, 예상 외의 반응들이 많아서 사실 저는.. 좀 쫄았다고 해야하나^^;

중딩이던 7집 때부터 좋아해서 햇수로는 12년지기인, 다른 분들에 비해 꼬꼬마 매냐이지만

그냥 저 나름의 느낀점을 조금은 나누고 싶어서 정말로 오랜만에 글을 남겨요.

 

저는 오늘 스탠딩 A구역에 있었어요.

사실 제가 공연 이후에 가장 아쉬웠던 건 러닝타임이었는데,

곡수를 생각해보니, 러닝타임이 짧았던 건 아무래도 멘트가 많지 않아서였던 것 같더라구요.

우리 밴드 오라버니들 멘트가 없던 것도 한 부분이겠죠.

사실 그 부분을 느끼긴 했던 것 같아요, 공연 중에도.

정말이지 동네 오빠처럼, 오래 알아온 편한 사람처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형공연이지만 '대화'하는 기분이었던 이전 공연과는 조금 달랐던 기분.

근데 그게 막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렇다기 보다는, 걱정이 좀 되긴 했어요.

오빠와 우리가 조금은 힘든 시간을 겪고 만나서, 어쩌면 할 말도 많고 공유하고픈 감정도 많을텐데

생각보다 '말'로는, 그러니까 (오늘의) 오빠의 멘트로는 그것들이 해소되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해서.

물론 우리는 눈빛으로도 통하는 사이지만~ 그래도.. 속상한 마음이 조금 컸던 것 같아요.

초반에 오빠가 너무 아련애틋하게 우리를 봐서ㅠㅠ 그래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구요.

 

음. 또 어떤 분들은 사운드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공연도 많이 다니시고, 또 귀가 트여있는 분들도 계시니, 그런 이야기는 그분들의 몫으로 남길게요.

저는 막귀라 그런지ㅋㅋㅋ 그냥 현장에서는 정~말 이상함 없이 잘 듣고 잘 즐겼는데,

사실 걱정인 것은 막상 네이버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현장보다)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우리끼리는 원래 오빠의 실력을 아니까 괜찮고, 또 이해할 수 있겠지만,

왠지 또 다른 사람들한테 한소리 듣는게 너무 싫고 속상해서.. 그래서 아쉬운 점은 있네요~

그게 네이버 쪽 송출의 문제인지 어쩐지는 알 수 없으니 말이예요.

 

음... 사실 이전 공연에 비해 이번 공연 이후 닷컴의 분위기가 낯설기는 해요^^;

그것의 원인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그냥. 8집 이후 오빠와 우리의 시련들의 여파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는 생각치는 않아요.

오빠도 사람이고, 우리도 사람이고. 아무리 시련에 강한ㅋㅋㅋ 강철 멘탈이라 해도, 

속상한 마음, 상처받은 마음, 위축되는 마음을 완전히 숨기고 이전처럼 지내기 쉽지만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것은, 이번 9집 활동을 통해서 오빠도 우리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거예요.

매냐들은 오빠의 노래로 오빠의 진정성과 진심과 우리를 향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또 오빠도 공연에서 또 닷컴에서 우리와의 더 깊은 교감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사랑과 빠심(!)을 느끼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깊어지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9집도 달립시다, 졸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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