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콘썰 끝나고 친구놈과 술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는 중 술김에 다소 과격한 제목을 달았지만 양해바랍니다. 오늘 콘서트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5년만의 기다림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버린것일까요. 아니면 제 귀가 막귀인 것일까요... ㅠㅠ 여태껏 태지형 콘썰 가본것 중 가장 최악.. 아니.. 그냥 실망이라는 표현을 쓰는것으로 순화시키는게나을듯 하네요.. 아까도 제 귀가 막귀인지에 대한 투정어린 글도 남기긴 남겼지만.. 이번 공연은 너무 허탈함 그 자체입니다. 기본적인 시간에 대한 약속을 어긴것과, 기대 이하의 음향수준.. 태지형의 불안한 보이스.. 게스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아니 그 전에 5년을 기다린 팬들을 위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짧은 멘트들.. 그 밖에 기타 등등 그냥 너무 실망스러운 공연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옛날부터 태지형을 동경했던 팬으로써 컴백에 대한 부담, 우리는 알지 못하는 무대뒤에서의 일화 등등 십분 이해하고 또 이해합니다. 다만 태지형. 형은 프로입니다. 프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팬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됩니다. 골수팬으로서 형에 대한 연민과 안쓰러움과 그 밖에 모든 것들을 감싸안을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태지 라는 가수에 대한 공연을 제값주고 그 값에 대한 기대치를 품고 온 사람들 입니다. 특히나 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오늘 공연을 보고 정말 너무나도 많은 말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일 가슴이 아픕니다... 수많은 수천수만의 태지팬들을 위해 그리고 5년동안 형을 기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음 공연에는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볼 수 있기를 진정으로 희망합니다.. 끝으로.. 이런 내용의 글을 디얼티에 올릴까 하다가 괜스레 저 혼자만 팬임이도 불구하고 이런 못되쳐먹은(?) 심란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또 있을까 하고 이곳에 글을 적어봅니다.. ps. 서태지는 그래도 서태지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