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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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나 나나
요즘 출세 좋아하는데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것이 바로 출세지요.
나, 이거 하나가 있기 위해 태양과 물,
나무와 풀 한 포기까지 이 지구,
아니 우주 전체가 있어야 돼요.
어느 하나가 빠져도 안 돼요.
그러니 그대나 나나 얼마나
엄청난 존재인 거예요.
- 김익록의《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중에서 -
* 그대나 나나
보통의 존재가 아닙니다.
어느 날 홀연히 온 것이 아니고
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어서 세상에 나왔습니다.
더구나 그대와 나, 이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만나
이렇게 일하는 곳에서, 사랑하는 자리에서
얼굴 맞대고 어깨 부딪치고 사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필연입니다.
운명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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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좀 흐린 건 사실이지만, 새벽의 요란함에 비해서는 많이 얌전하고 안정적인 모습이네요.
오늘은 딱히 반영도 없었고... 어젯밤에 "더 지니어스 : 블랙 가넷" 3회전과 그에 따른 약간의 게시판 활동, 그리고 대장의
신곡 공개와 그에 따른 또 약간의 게시판 활동 덕분에 매우 늦게 잠이 들었으므로 최대한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알람을 약 10분 간격으로 세 번을 맞춰 놓는데 앞에 것 두 개를 꺼버리고 마지막 알람 소리에 일어났죠. 그래도 좀 피곤... =_=
출근 준비를 시작하며 거실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뭔가 창문을 후두둑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뭐야? 비야?" 했다가 "에이~ 그럴 리가..." 하고 있을 때, "아닌데? 아닌데? 비 맞는데?" 하는 듯 천둥과 번개가...
번갈아서 아주 그냥 쉬지도 않고 쳐대더군요. ㅎ 알았어! 알았어! 비오는 거 알았다고! ㅠㅠ 그러다가 잠시 후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도 훨씬 커지기 시작했어요. 아~ 이거 출근길이 험난하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오늘은 청바지와 양말, 운동화를 가방에 넣고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출근한 다음 사무실로 들어오기 전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들어오는 방식을 간만에 선택했어요.
비에 젖을까 가방까지 앞으로 매고 한껏 자유로운 모습으로 집을 나서서 한 200미터 가니까 비가 거의 그치듯이 잦아들던데요? -_-;;;
그나마도 강남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까 비가 완전히 그치고... -_-;; 옷 싸 넣고 반바지에 슬리퍼로 출근한 건 좀 오버를 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라 운동화와 청바지에 스며들 빗물을 걱정할 일 없이 성큼성큼 올 수는 있었습니다.
회사 건물 화장실에서 우당탕 쿵탕 옷을 갈아입으며 "아오~~! 그냥 나올 걸!!" 하고 결국 스스로를 탓하기는 했네요. ㅎㅎ;;
오늘 출근길에 귀를 간지럽힌 건 역시나 자정에 공개된 대장의 9집 앨범 타이틀 "크리스말로윈"... 야... 잘 나왔어요!
몇 년 기다린 보람이 확실히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팬심이 담겨있는 반응일지는 몰라도 일단 자체적으로 팬심 보정 같은
양심을 간질거리는 그런 거 없이 진짜로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느낌과 다른 데에서 봤던 표현들을 빌려 섞어 말하자면,
몇 가지 서로 다른 느낌이 상충하는 곡인 것 같아요. 제목부터가 눈을 가만히 감고 그 이미지를 떠오르면 뭔가 느낌이 상반되는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이 합쳐져 있고요. 쌓였던 것이 확! 터질 것 같을 무렵에 그걸 다시 잡아끌어 꾹꾹 눌러담는 느낌도 있고,
구성은 고전적인 것 같으면서도 어째 장르를 꼽아보자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 듯한 생소한 사운드가 신선하게 다가오고...
출근하는 동안에도 계속 들었는데 무척 마음에 듭니다. 기다리길 잘했어... ㅠㅠ 컴백 공연 티켓을 구매하기도 잘했어... ㅠㅠ
아무튼 비가 오는 날이면 으레 그렇듯 평소보다는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오는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여유가 꽤 있는 편...
찐~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다가 피로를 날리면서...! =_= 목요일인 오늘 하루도 상쾌한 기분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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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다
해도 지기 전에 뜬다
나는 어둠이 보고 싶어
내 어두움도 보일 것 같아서
부두에 앉아 있는데
달이 활짝 뜬다
달빛은 심장을 욱신거리게 하고
희번득 희번득 부두에 달라붙고 있다
아 벌리다 찢어진 입가에 물집처럼
달빛은 진물로 번지고 있다
달은 어둠을 뻘밭에 번들번들 처바르고 있다
저 달은 환하고도
아찔한 내 안에 근심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초병에게 쫒겨가는
통제구역인 것 같아서
나는 캄캄한 나를
어떻게든 더 견뎌 보기로 한다
- 김두안, ≪입가에 물집처럼≫ -
* 한국일보 2006년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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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를 좀 심하게 여유있게 보냈고 다른 일이 없다면 오늘도 그렇게 될 듯 하지만, 솔직히 월급 받으면서 빈둥거리는 건
마음이 불편해요. 어제 간만에 여유를 부리면서 깨작깨작 했던 일들도 오늘부터 열심히 할 일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둔 것이었죠.
새로 온 팀이 생긴 지도 비교적 얼마 되지 않았고 업무적으로도 딱 자리를 잡은 팀이 아니다보니,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하고
자리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 현재는 팀 구성원들이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그 점을 알고 온 것이기에 동참해야죠. ^^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일도 누가 던져준 것이 아니라 제가 찾은 거예요. ㅎ 어제의 반영까지 해서 발등에 떨어졌던 불들을
다 껐으니, 새 팀에서 할 일에 대해 참고할 기술 서적도 검색해보고 하면서... 새로 할 일 찾은 것... 초반부터 러시 들어가보겠습니다.
월요일만 해도 "이번 주는 또 어떻게 보내나..." 했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목요일이군요. -_-)b 이번 주의 아침반 글은
오늘로 끝이고 다음 주 월요일에 돌아올게요. ㅎ 내일은 갑자기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새 팀에서는 팀원들이 관련 학회에
자주 다녀오고 그 내용을 팀원들에게 전파교육 하곤 하는데, 다들 한 번씩들 다녀오셔서 어차피 제 순서가 돌아오기도 했고요.
제가 이 팀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경험삼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하기도 했지요.
사무실을 떠나 바깥 바람 쐰다는 게 약간의 해방감을 줄 뿐이지 시간 자체는 9시부터 오후 6시 넘어서까지... 뭐 그냥 출근이네요. ㅎ
다녀와서 팀원들에게 전파를 해야 하다보니 졸거나 하는 일 없이 빠릿빠릿 다 듣고 메모하고... 그렇게 학회 다녀오면
금요일이 다 가네요. 그리고 맞는 주말... 일단 토요일은 예전부터 기다려왔던 대 이벤트가 있지 않겠습니까? ㅠㅠ)b
대장의 9집 앨범 컴백 공연!!! 하... 미친듯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가족과 보내고 아들 낮잠 재우자마자 바로 출발해야죠. ^^
그리고 토요일 오후를 저를 위해 썼으니 일요일은 또 다시 가족과 함께 더더욱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짜볼 겁니다.
아들이 그저께 보고 왔던 러버덕 사진을 보고 "어?! 이거 뭐야?! 이거 뭐야?!" 하고 있으니, 날씨 좋으면 석촌호수에 잠깐
나들이를 나올 수도 있고... 석촌호수가 집에서 머니까 그냥 집 근처에서 놀 수도 있지만 일단은 가급적 야외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까지는 당연히 날씨가 괜찮을 거라 믿었는데 오늘 아침의 갑작스러운 비를 보니까 불안하네요.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길 바라요~~~ ^-^~♡

댓글목록
태지예욥님의 댓글

(반짝반짝) 또오셧군요
메가파워님의 댓글

글이 참 기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태지예욥님 : 출근하는 날은 매일 쓰고 있습니다. ^^
세우실님의 댓글

ㄴ메가파워님 : 원래 제가 글이 좀 장황한 스타일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