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앞줄에서 바에 기댈 수 있을정도의 번호(각 구역 50번대정도까진 충분할듯)이신 분들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물론 장이 터질것 같은 압박이 뒤쪽에서 밀려오지만 좌우에서 미는건 별로 없고

바를 잡으면 버티는 힘이 생기니까요

문제는 대략 3~4번째정도부터 10~20미터에 몰려있는 구간이 되겠네요

앞부분이라 눈앞에 대장이 보이니 저절로 몸이 앞으로 전진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나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그렇게 된다는 거죠 ㄷㄷㄷ

처음에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이나 대장이 등장하는 순간이 일단 첫번째 위기가 될겁니다

특히 덩치가 좀 있으신 남자분들은 이때를 노리고 앞으로 밀착 전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분들은 앞뒤좌우에서 오는 압력을 이기기 굉장히 힘들어지죠

저도 덩치로는 안밀리는 남자인데도 넘어질뻔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일단 한번 자리가 잡히면 그래도 좀 정리가 되면서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가 될겁니다

중간에 멤버들이나 대장의 액션이 있거나 하면 한번씩 휘청 출렁 하죠 ㄷㄷ

이때도 역시 압력은 뒤에서 뿐만 아니라 좌우로 출렁거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름 자세히 설명드리는 이유는

앞자리에서 급격한 파도에 휩쓸려 다치거나 놀래는 분들을 위해 미리 알려드리려는 취지입니다

맨 앞줄같이 기대서 지탱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발이나 소지품들은 벗겨지거나 땅에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간 뒤쪽에서 여유롭게 즐기시는 분들은 큰 관계는 없는데

자기가 앞번호인데 앞자리를 포기 하고 싶지 않다 싶은 분들은

1. 신발은 무조건 운동화. - 키가 작다고 통굽같은거 신고 오시다가 발목 나갑니다.

2. 소지품은 최소한. - 손에 들고 뛰거나 할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고 사실 아무것도 소지하지 않는게 제일 좋습니다.

                                 힙색이나 크로스백같은게 옆사람에 걸리거나 하면 은근히 불편합니다.

3. 포기는 빠르게 - 옆에서 밀고 뒤에서 덮치고 정신이 없을겁니다.

                            못버티겠다 싶으시면 뒤로 빠지는게 공연을 즐기는데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몇미터만 뒤로 물러나도 천국과 같습니다

4. 돌출무대를 노려라 - 맨앞은 압박도 많고 경쟁도 심합니다. 다행이도(?) 이번 돌출무대는 꽤나 독특한 모양입니다

                                   앞으로만 나가는 것보다 돌출무대쪽에 가까운 자리를 잡고 있으면 압박도 덜하고

                                   중간에 대장이 앞으로 나올때 환호성을 지를수 있을겁니다

앞자리의 압박에 대해 걱정하시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적어보았습니다

쓰면서도 너무 겁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일단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있는건 다르니까요^^

우리 서태지 팬들은 그래도 주변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깨인 팬들일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5년만의 만남이 너무 즐겁고 기대되고 흥분되겠지만

서로 매너있는 공연관람으로 즐거운 컴백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 C 구역 앞번호지만 퇴근시간이 늦어서 5시반에야 공연장에 도착하는 슬픈 30대 챠디였습니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