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다만, <해투3>불편한 기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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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집에 꼭꼭 쳐박혀 있을 예정인 아줌마에요. ㅋㅋㅋㅋ
(36개월 이상이어야 보호자 없이 놀이방에 들어갈 수 있는데, 놀이방서 보호자 대리해 줄 사람이 없어요...ㅠㅠ)
뭐, 대장도 이젠 아저씨니까.....ㅋㅋㅋ
암턴, 예전에 내가 예능 방송할 땐 대장 섭외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는데, 몇 년 더 버텨볼 걸 하는 마음이 간절...ㅋㅋㅋ(건강이 극도로 악화돼서 메인 달기 직전에 그만둔 비운의 예능 작가라나 뭐라나.....ㅋㅋㅋ)
<해투3> 방송 다들 보셨죠???
전 그날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대장이 마무리 선물을 주셨네요. ㅋㅋ
솔직히 실망은 좀 했어요. 대장이 나오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만, 걍 전직 예능 작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편집하기 힘들었겠다..구성하기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랫동안 대장을 둘러쌌던 이야기들, 신비주의나 이혼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다 만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시청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니까 아예 안 할 수도 없고, 해투 성격상 힐링캠프처럼 깊게 파고 들어갈 수도 없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불편했던 건, 진행하시는 분들이 너무 조심스러웠다는 거였어요.
팬들이 무서웠나??? 아니면 서태지라는 인물 자체가 부담스러웠나??? 신비주의랑 카리스마에 눌렸나???
제가 만약 구성을 했다면, 전 대장의 마니아니까, 코미디를 엄청 좋아하는 거 아니까, 개콘 멤버들도 초대해서 코믹스러운 부분에 좀 더 치중했을 것 같아요.
명수형한테도 막말 좀 하시라고 "강요"했을 것 같고, 처음에 재석오빠랑 1:1 토크할 때에 종서님 안 불렀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대리로 얘기해주니까 왠지 아침방송같은 느낌이 나 버렸던....ㅋ 걍 차라리 처음부터 사우나에서 왁자지껄하게 했을 것 같은데, 대장이 싫어했을라나?? 대장이 너무 조근조근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니까 재석오빠의 수다가 오히려 어색해버렸더라는....
뭐, 그래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해투 스텝분들도 단기간에 아이디어 회의 열심히 하셔서 녹화하신 거니까 그저 감사드리고 "부럽습니다". 복 받으셨어요...(아....갑자기, 예전에 태지의 화 공연 후에 엠비씨 편집실에 대장 떴다는 소식 듣고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는데 편집실 문이 아예 잠겨서 접근도 못했던 슬픈 기억이 막 떠오르네요....ㅠㅠㅠㅠ)
근데 방송 후에 몇몇 기사들이 <힐링캠프>랑 비교를 많이 했드만요.
해투는 힐링캠프가 되지 못했다느니, 서태지가 방송 선택을 잘못했다느니, 이혼 얘기를 더 깊게 했어야 했다느니.....
최근에 대장 이미지가 이혼에 너무 치중이 됐나봐요.
할튼 뒷담화 좋아하는 대한민국....
근데 제가 대장이었어도, 해투 작가이었어도, 이혼 얘기에 치중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시청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거라도요.
왜냐면, 대장은 딸바보가 됐잖아요.
출산한 은성 언니(??? 뭐, 대장의 부인이니까 저보다 열살 어리지만 올케 언니 하는 걸로....ㅋㅋ)랑 삑뽁이를 위해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기 시작하셨는데, 굳이 이 "경사스런" 시점에서 이혼 얘기를 해야할까요??? 그런 얘기하러 힐링캠프에 나갔어야 했을까요??? 즐거운 분위기로 즐거운 주제로 얘기를 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요??? 아무리 공인이어도 경사난 집에 찬물을 끼얹어야 할까요???
이혼 얘기에 대해서는 이미 정정 기사를 냈고, 다 정리가 됐는데, 뭐, 前부인에 대해서 헐뜯기나 변명이라도 하길 바랬던 걸까요???
굳이 대장 마니아가 아니어도 이런 구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감동도 없고 속이 시원할 것도 없고 이간질만 더 시키고 대장도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테고....
다만, 그걸 명수형이나 미선님이 별일 아니다는 식으로 코믹하게 좀 풍자할 수는 있었을 텐데, 난초라도 다르듯이 너무 곱게 안아주셔서 오히려 더 어설프게 마무리 되긴 했다는 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참 유감입니다.
힐링캠프에서의 '그녀' 편을 서태지 버전으로 보고 싶었다는 건, 지금 시점에서는 좀 억지스러운 주장입니다.
구성이나 편집에서는 어려움이 보이긴 했으나, 굳이 이혼 얘기를 안했다고 해서 해투3 서태지 편이 실패했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 근데 한가지는 동의해요. 예고랑 하이라이트에서 명수형 멘트(피눈물 나게 해주겠어) 집어넣었다는 건.... 아무리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거였다고 해도, 그걸 내세웠으면 내용으로 책임은 졌어야죠. 그게 아니었느니까 차라리 100억 제의설이나 황제병, 셀카봉이 뭐예요? 같은 걸 넣었으면 나았을텐데....
서태지. 라는 세 글자만으로도 참, 언론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만, 22년이 지나고 대장이랑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아직 이런 거에 열받는 내 자신이 덜 컸구나 싶다만, 대장은 여전히 대장이니까, 예전에 추적 60분에 나왔던 때보단 덜하니까, 여기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저도 털라구요.
그나저나, 이번 주말 디뷔디가 올해 안에 나올까요????
댓글목록
맘힘님의 댓글

개쪽당근님과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긴했죠..생각이 너무 많으면 잘 안되는 것처럼..근데 그냥 내용이야 어떻든 대장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아죽었으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