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서빠에게는 출구따윈 없다는 것을 10여년간의 팬질로 잘 알고 있었지만서도

00년도부터 빠순이었기 때문에 신비주의 등등으로 우상으로써의 이미지가 너무 쎘어서

그 사건때문에 마음은 아프지만 떠나기로 결심했던 팬입니다.

과거의 내 우상이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마음을 접고 이제는 은은한 마음으로 보려고 생각했건만

해피투게더에선 완벽하게 무장해제된 모습을 보여주시질 않나......

소격동으론 예전 자기 얘기를 해주시질 않나......

이제는 사람 대 사람으로써도 친해져보자는 오빠의 손내밈을 제가 어찌 거절하겠어요 ㅠㅠ

과거엔 우상과 팬으로써 정말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팬질을 했다면

앞으로는 딸 하나 둔 애아빠를 좋아하는 어느정도 과년해진 빠순이로써

팬들 안챙겨주면 투정도 부리고 신곡 빨리 내놓으라 닥달도 하고 그러겠지요

그 갭을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소격동 뮤비를 보니 확실히 다시 마음이 돌아온 것 같아 끄적거려 봅니다.

오빠. 돌아온 탕아도 받아주시는거죠...?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