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이제 지하철을 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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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에 한 10년만에 글 쓰는 것 같네요.
8집 때는 군대에 있느라 하나도 함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컴백을 앞두고 이를 갈고 있었어요. ㅎㅎ
방송 참 잘 봤어요. 뭐 태지형 재미없는건 하루 이틀 이야기 아니니까 ㅋㅋ
옛날에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내가 태지형을 길에서 만난다면? 앞으로 그 사람은 명동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
당연히 나는 같이 사진찍어달라고 아우성을 쳤을 것이고, 서태지가 예고없이 명동 거리에 뜬다..? 상상이 안갔죠.
근데 오늘 방송보고 어쩌면 그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해외에서 혼자 지내던 형이 서울에 집도 마련하고, 결혼도 하고, 부모님도 모시고 살더니 이젠 삐뽁이 아빠가 됐어요!
사랑하는 아내, 삐뽁이와 함께 동네 산책 정도는 나올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더 용기를 내보자면, 형이 그렇게 좋아하는 놀이동산도 자연스럽게 가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제 생각인데, 설마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태지형에게 매너없이 달려드는 매니아가 있을까 싶네요. ㅎㅎ
적어도 왕년에 김포공항을 마비시키던 그런 아수라장은 벌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유재석씨 말대로 하나하나 연습해간다는 생각으로.
이제 형도 혼자가 아닌만큼 우리 이제 '같이' 산다는 생각으로.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특별한 일들을 조금씩 일상적인 일로 만들어봐봐요.
그런 의미에서 18일 공연 당일에 지하철 타고 오세요. 아직 교통카드 안 만들었죠? 빨리 하나 만들어요.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주경기장이랑 되게 가까워요. 몰랐죠? ㅋㅋㅋㅋ
옛날 마그네틱 승차권 없어진지 오래니까 괜히 허둥대지 말고, 모르는거 있으면 공익근무요원들한테 물어봐봐요.
으악! 서태지다 서태지!! 라고 난리가 날 것 같으면 오늘 했던 것처럼 썰렁개그 들려줘요. 다 도망가겠죠.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10년을 기다렸어요.
그래서인지 소격동 처음 들었을 때 노래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멍하다 못해 울컥했어요.
그렇게 다시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좀 (많이) 늦었지만 다시 와줘서 고마워요.
며칠후에 봐요 우리.
댓글목록
카미야님의 댓글

아마 지하철 타다 헤맬지도..;;
태파님의 댓글

ㅋㅋ팬들이 무릎세우고 거기서 기다릴지도 모르니까 안돼요ㅋㅋㅋ
썬데이키드님의 댓글

지하철 노선도를 이해 못할 지도;;;
대장똘마이님의 댓글

무리! 대장에겐 너무 미로같은 지하철. ㅠㅠ
별빛영혼님의 댓글

대장 전철타기 미션 어때요?도전해봐도 저는 좋을듯~~첨부터 잘하는사람 없으니 ~~하다보면 두더지같이 잘 찾아져요^^
쩡이안드로메다T님의 댓글

두더지ㅋㅋㅋ
환희패밀리님의 댓글

제가 아는 대장은 노선도 다 연구하고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지하철 타셔서 무난히 해내실 듯...
쌀집아짐 ^^님의 댓글

ㅎㅎㅎ상상만해도 너무 귀여울거 같은~ 이젠 정말 우리 팬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가까워진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