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의식 있는 뮤지션 깎아내리기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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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 영화 음악으로 유명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평소 전쟁 반대, 원전 문제 비판에 앞장선 의식 있는 음악인으로 유명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이분이 대학 시절 운동권이셨다는... 그래서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자주 벌이셨다 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일베스런 사이트에서는 이분이 사생활로 까입니다. 두 번의 이혼을 거쳐 어느 여인과 동거 중에 아들 낳았다는 것 때문이죠.
사실, 서양 락스타들과 비교하자면 별로 주목을 끌지 못할 일이지만, 평소 그분의 입바른 소리가 못마땅했던 일본판 일베충들이 그걸 핑계로 까는 거죠.
부인을 폭행이라도 했다면 모를까, 이혼 경험을 이유로 올바른 발언까지 깎아내린다는 것은 인신공격일 뿐이죠.
참고로 덧붙이자면, 이분 이혼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사연이 있습니다. 10여 년 전 윤상 씨 프로에선 이분이 바람기가 있으신 걸로 설명을 했지만(윤상 씨는 류이치 사카모토 팬), 일본 웹에서는 종교 문제도 무시할 수 없으리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왜냐면, 전 부인이 여호와의 증인 신자거든요. 교리 자체가 특이하니, 부부가 같은 종교를 가지지 않는 한 결혼 생활 자체가 순탄치 않으리란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이분은 부인의 종교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아이들에겐 더 이상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하여 일본 내에선 '나쁜 남자' 이미지 획득 ;;;;
그러나 실제로는 9.11 테러 당시엔 별거 중인 부인을 걱정해 방독면을 보냈다 합니다.
또한 부인도 전 남편에 대해선 일절 매스컴에 언급하지 않았죠.
비록 지금은 헤어졌다지만, 부인과 결혼한 이유는 오로지 그 사람의 음악적 재능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자서전에 나와 있습니다. 전 부인은 싱어송 라이터 야노 아키코인데, 데뷔 당시 천재 소녀라 일컬어졌다 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이 있는 상태에서 이혼을 하였고, 역시 애 딸린 돌싱인 류이치 사카모토는 오로지 음악적 재능에 반하여 종교 같은 것은 따지지도 않고 결혼한 것이죠. 이 점만 보더라도 류이치 사카모토의 진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패륜을 저지르지 않은 한, 남의 사생활을 쉽게 재단할 권리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목록
청춘비상님의 댓글

요새 이혼은 흠도 아니죠.. 아~ 이혼했나보구나~ 이러는 정도?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참고 살아야한다고 하지만.. 불행하게 40년을 사느니 이혼하고 행복한 40년을 설계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그래도 내 인생인데 내가 행복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