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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격동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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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티즈토이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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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4집이 우리들의 머리와 가슴에 온 날이군요.

4집에서 태지 오빠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었듯

오늘 우리들의 뇌에 전구를 켜게 한 IU소격동 M/V 역시

우리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오늘 하루 종일 바빠 늦게 뮤비를 몇 번 보면서 80년대를 살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었기에 그 시대상황을 온전히 알 수만은 없었다는 것.

역사를 우리는 배우고 공부했지만

활자로 쓰여진 책에선 좀체 볼 수 없었던 과거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전 36년 일제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던 그시대에 살았던 분들을 뵈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한 예로 숫자를 헤아릴 때도 하나 둘보다는 이찌니, 상이 먼저 나오는 분들이세요.

우리글.우리말(조선어 말살,창시개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그 시절에 사셨던

그분들의 말씀을 들을 때면 과연 나의 얇은 역사에 대한 지식만으로 그들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그시대를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 당대를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시대를 감히 피부속 깊이 느낀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거짓일거에요.

 

소격동에서 보여지는 80년대 역시

비록 전 그 시대를 살았지만 어렸기에 어렴풋한 몇몇 기억만이 남아있어요.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80년대의 우리의 현대사.

오빠의 청소년기와 함께 했을 소격동에서 비춰지는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

80년대의 현대사를 보여주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잘 모르고 지냈던 과거사에 대해 좀더 알게 되고

지금 우리의 현재와 동떨어진 그 아주 오랜 시절의 이야기가 아닌 불과 20.30년전의

대한민국의 모습이었음을 우리로 하여금 한번쯤 되짚고 살아가게끔 하는 시간을 준 것 같아요.

현재에서 봤을 땐 과거는 '회상'에 불과한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밧줄'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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