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굉장히 노골적으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는 물건이라

오히려 아직 언급이 안되고 있는 듯한...ㅋ

바람개비가 보통 뜻하는 건 바람, 자유,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 희망 정도겠지요. (+향수)

단순히 하나를 전하는 메세지는 아니겠고 복합적일 테구용.

바람개비의 생김새도 참 맘에 든다는...대장에게 어울리기도 함.

복합적, 그 좌우대칭의 아름다움 +.+ 하악하악...

...잠시 딴 길로 빠졌네요.

여튼 소녀의 첫등장에서 인상적(으로 보여라고 외치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

에서는 아이유가 소녀를 기리는 듯한? 동작으로 바람개비를 내려놓죠. 초반에 바람개비와

소녀를 연결시켜 놓았기 때문에 후반에는 "바람개비 = 소녀" 도 무리없이 성립.

두번째 뮤비에서도 중요한 메타포로 사용될런지...?

바람개비가 너무 인상적이라서 뭘로 만들었는지도 궁금하더라고용.

스샷을 찍어서 보니까...다이알이라는 글자가 뙇!

이런 저런 이유에서 아마 비누로 유명한 다이알 제품의 포장지를 이용한 걸로 추정...!

근거는 예전 상품과 폰트가 비슷함. 그리고 뮤비의 시기쯤에 비누 선물 세트로 명절에

각광받았다는 기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 98% 정도 다이알 제품 포장지일 거라고

생각되네용.

저는 기억이 안나지만 예전에 저 비누를 썼던 기억을 가지신 블로거 분들이 꽤 있더군요.

암튼 바람개비의 소재까지 철저히 고증하여 만든 뮤비 감독님 멋지십니다;

대장 뮤비면 이 정도 디테일은 기본인 건가여 ㅋ

++

그리고 소녀의 처지가 불우한 가정환경에 놓여있지 않을까라는 추정이 쉽게 가능하구요.

너무 쉽게 가능해서 오히려 그게 아닐 것 같다고도 생각이 되네요;

(폭행 과정에서) 다친 몸, 그리고 저녁에 (가정폭력을 피해서) 혼자 밖에 나와있음.

다들 학교를 가는데 자신은 가지않음 (저 시기엔 의외로, 특히 여성의 경우 학교를 보내지

않는 가정이 있었다고 압니다.) 마지막에 소년이 소녀가 약속장소로 오지 않자 찾아간

소녀의 집이 엉망이 되있는 모습.

이 정도 이유에서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마지막 집의 모습이 가정폭력의 결과로 보기에는

너무 엉망인 것에서 약간 의문점이 듭니다.

한 발 더나가서 근거없는 소설을 써보자면...

소녀의 집에 녹화사업의 희생자(들은 그때 정권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사람)들이 있었고

징집되거나 혹은 저항하는 과정에서 집이 엉망이 되었을 수도 있겠죠. 다만 그럴 경우

소녀의 다친 몸 등이 설명이 어려워지는데, 소녀가 협력자였거나, 혹은 징집대상자(는

남자만 있었다고 합니다.)가 가정폭력적 성향을 띈 인물이었다는 비약을 해야되기 때문이죠.

뭐 뮤비가 하나 더 있다니 기다려 봐야겠죠. 핥핥...

그리고 소녀가 소년에게 메세지를 전달할 때 쓰여진 학이나, 거기에 사용된 이면지도 인상

적이지만 학을 매달았던, 사람이 늘어서 있는 종이 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그런 모양을 선택했다는 것도 탁월하다고 생각되네요.

사람이 늘어서 있는...소름...

그렇게 연속된 모양이 나오게 하는 걸 뭐라고 불렀는데 그건 기억이 안나네요. 데칼코마니

는 아니고...뭔가 있었는데 ㅋ 능력자 분 댓글로 부탁드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바람개비와 관련된 데일 카네기의 유명한 명언을 올립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쉽지 않은 요즘 현실에 대장은 우리에게 무슨 메세지를 주고 싶은 걸까요.

기대는 계속될 듯 합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 이번에 폭주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