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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격동을 들은후 개인적 해석 및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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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태지인냥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10-0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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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많이 음미해 봐야겠군요 태지님 자신이 살던 소격동이라는 곳에서의 어린시절의 예쁜 추억과 기억.. 한편 기무사를 통해 국민을 탄압하고 억압하던 80년대 신군부 세력의 심장과도 같던 장소.. 소격동 "너의 모든걸 두 눈에 담고 있었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신군부의 쿠데타를 목격했던 사람들.. 혹은 기무사에 끌려가 폭력과 고문을 당하던 어느 누군가.. 모두 그것을 잊을 수 없고 잊지 않고자 두눈에 담으려 노력했죠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잊지 말아야할 과거의 무자비한 폭력과 억압의 기억은 현세대에선 차츰 희미해져가고 사라져가고 있는건 아닌지.. 사진 한장 남겨진것 없는 소격동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잊지않으려 되뇌이고 되뇌이듯.. 아름다운 추억이든 무자비하고 잔인했던 기억이든 다같이 손을 잡고 잊지 말자는 메세지처럼 다가오네요 그리고 아름답고 평화롭던 곳과 그 모든것들이 어느 한순간 세상이 뒤집히듯 사라져버릴 수 있음을 경고... 그러니 더욱 손을 꼭 잡아야 한다는게 느껴지네요 소격동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이라는 테마로 아이유님과 서태지님이 협업을 한걸로 봐서 이 노래는 앞으로 여러가지 해석과 음미가 가능한 곡이 될것 같네요 좋은 시가 그렇듯...... 이쯤에서 불현듯 떠오른 이번 9집에 대한 모티브 혹은 컨셉~!! 소격동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아름다움.아련함과 동시에 슬프고 암울함이라는 이미지를 내포하고 대비시킴 크리스말로윈이라는 공연 제목을 지은것도 예수탄생일인 크리스마스가 주는 이미지와 죽은자들의 영혼과 관계된 할로윈의 이미지를 결합시킴 이런 힌트들을 볼 때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컨셉은 아마도 밝음과 어둠, 기쁨과 슬픔 등 이러한 것들을 서로 대비시키면서도 하나로 녹여내는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음양이론처럼 말이죠 참고로 9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 - 10진법에서는 9는 가장 큰 수이고 또 마지막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화투놀이에서 9는 귀하게 여기는 수이고 구만리 장천같이 멀고 긴 뜻도 있으나 아홉수로 29세, 39세 ,49세 ,59세를 젊음이 무너지는 소리라 하여 기피하고 있다. 즉 9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 있는 수라고 할 수 있죠. 이전 8집에서 뫼비우스의 띠를 차용하고 그 속에 순환하는 자연, 우주의 신비함 같은 것들을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여겨지는바, 이번 9집에선 좋은것과 나쁜것 등등 대비되는 이런것들을 한데 엮는 것이 이번 앨범의 큰 테마이자 방향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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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라님의 댓글

no_profile 김장하라 회원 정보 보기

9를 뒤집으면 6 이 되기도... 가사를뒤집어도  다른내용이 ...파면 팔수록 신기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