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동 가사 & 티져를 보고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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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소격동 가사를 되뇌이고
유투브 티저를 수십번 돌려보면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잿빛 교복을 입었던 그 시절이요.
오빠가 은퇴하고 비행기에 오르던 그 마지막, 그 날 이후
유난히 눈이 펑펑 내리던 그 해 겨울에
신촌역에서 연세대를 거쳐
연세대 후문에서 오빠의 연희동 담벼락을 거쳐
오빠의 단골 짜장면 집을 지나 정든 동교동 초록색 대문이 있던 언덕까지
마냥 그리워하던 고등학생이었던 제 모습이요.
비록 짧았지만 강렬했던 오빠의 추억을 더듬으며
지금은 너무 오래되서 제 기억속에서 희미하게 빛바래지고 있던 제 모습이요.
그래서 정말로 정말로 너무도 오랜만에..
동교동을 혼자서 다녀와 버렸습니다.
주노오빠가 춥지~하면서 단체로 끌고 들어가 코코아를 사주었던 카페는
이제는 불도 들어오지 않는 어떤 상점이 되어 버렸고
인생에 딱 한번, 네 이름이 뭐니 하고 태지오빠가 싸인을 해주었던
넌 태지팬이잖아~하면서 장난스럽게 받아치던, 이제는 양사장이 되버린 양군오빠의 모습이 남아있던
그 정들었던 초록색 대문이 이제를 찾아볼수가 없네요....
오빠들의 검은 밴차량이 즐비하던 그 언덕만이 남아 있네요.
오빠는 어떤 마음으로 이 가사를 끄집어 내셨을까요..
그 마음에는 저 같은.. 이제는 삽십대 중반이 되어버린 그 팬들도 조금은 생각하셨을까요..
오빠는 그럴실지 모르죠, 에이~ 너무 앞서갔어~ 네 기분탓이겠지 하실까요? ;;;
오늘 밤, 12시가 기다려집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행복하네요.
댓글목록
태지바기님의 댓글

멋져요(귀요미)
오랜친구같아님의 댓글

글에서 아련함이 묻어나네요^^
♥jin님의 댓글

두근두근.. 두근두근 ..
reallylily님의 댓글

코끝찡 ........아련아련 (슬픔)
별빛님의 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힝ㅠ 눈물이 핑도네요...ㅠㅠ
초록냥이님의 댓글

왠지 눈물이 나네요.
대구곰순이님의 댓글

눈물난다
요베베님의 댓글

(슬픔)
씬★님의 댓글

ㅠㅠ
조제_님의 댓글

오빠님이 어떤 생각으로 노래를 만드셨든,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기억 속에서 음악을 듣게 되겠죠! 모두 다른 기억이지만 한 마음이 되는 것. 음악 안에서 가능한 일 같아요. 아.. 두근두근.
T~님의 댓글

태지보이스와 그런추억이...부럽..아련한 옛추억..
서블리앤버블리님의 댓글

오늘 곡에 신경을 넘 썼더니 정신이 다 몽롱해졌어요. ㅎ 뭔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이런마음 얼마만인지. 님 글 읽으니 저도 코긑 찡 ㅠㅠ
행복해지는 마법...님의 댓글

님의 소중한 추억..
공유할수있어 기쁘고.. 또 부럽네요 ㅜㅠ
하늘타리님의 댓글

ㅠㅠ 아련한 내 10대... 서태지와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