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소격동 가사 보니까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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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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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는 아름다운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 같죠. 80년대에서 소격동에 살았던 시절들...
아주 늦은 밤 하얀 눈이 왔었죠 소복이 쌓이니 내 맘도 설렜죠
나는 그날 밤 단 한숨도 못 잤죠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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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여기에 가사에서 뭔가 슬픈 삘이 옵니다..?
너의 모든걸 두 눈에 담고 있었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이건 아예 대 놓고 아름다운 추억이 깨지고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떡밥 투척...! 서태지의 소격동에는 아름다운 추억 속에서 숨겨진 암울한 진실을 다룰 또 다른 시대유감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또 다른 추측을 읽었는데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이 부분이 나타내는 의미가 무언가의 진실이 있는데 이 진실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숨겨졌다라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서태지의 소격동이 나와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 될듯 한데 일단 저는 이런 흐름이 맘에 듭니다! 아이유의 소격동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얘기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이 암시해주고 서태지의 소격동에서 숨겨진 진실을 알려주고...
아 이거 이미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감이 대폭 상승!
댓글목록
악마의수호천사님의 댓글

노래에 숨겨진 여러가지 의미를 담는데 정말 최고라는..
심오한 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천재인것같음^^
별빛님의 댓글

그 시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에요...가사만으로도 격동의 시대안에 있는 소녀의 감성이.그대로 느껴지네요
SEOTAlJl님의 댓글

너무 많이 나갔나 싶지만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요부분도 뭔가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시간을 보내는 T님의 댓글

서정적인 가사 정말 오랜만이네요 달달하면서 애잔한것 같아요
ㅁㄴㅇ동훈님의 댓글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전 이부분 너무 아프게 다가오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