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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30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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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9-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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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가을 건너는 소리 낙엽 지는 오동나무와 밤나무 사이를 걷다가 나직한 거문고 소리 듣는다 명주실 같은 바람줄이 내 놓는 가을 건너는 소리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가을 울림〉중에서 - *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옹달샘에도 '가을 건너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후르륵 낙엽지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리고 후드득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귓전을 두드립니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8aee991c8f3abc348c38db8ee47&name=IMG_8637.JPGdownload?fid=642248aee991c8f39e6048c38db7f647&name=IMG_8638.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조금 뿌~옇고 그렇게 화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는 않을 듯. 오늘은 원래 지난 금요일에서 밀려 온 반영이 있을 계획이었습니다만... 그게 또 밀렸어요. 제가 이전에 몸 담았고 이제는 새 팀에 오면서 손을 놓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예전의 프로젝트에 오늘 반영할 예정이었던 업무 담당자 분도 끼어 있어서... 여기에 신경 쓰실 틈이 없다보니 이게 계속 그냥 밀리네요. ㅠㅠ 뭐 작업은 예전에 다 끝났고 테스트만 제대로 해서 반영하자고 밀리는 거라 언젠가는 하겠지 하고 오늘은 그냥 평소만큼 일찍 나왔습니다. 오늘은 알람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몸을 벌떡 일으켰어요. 그렇게 많이 잔 것 같지는 않은데 아주 그냥 숙면을 취하고 거뜬한 몸으로 눈을 떴습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갈 때도 스트레칭을 포함한 간단한 아침 운동을 할 때도 눈은 =_= 요게 아니라 +_+ 요거 였다는거! 빠르게 준비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평소 타는 광역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서 집을 나섰죠. 와... 비 온 후라 오늘만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상쾌하고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많이 선선하더라고요. 며칠 더 봐서 계속 이런 상태라면 이제 후드 집업 하나는 가방에 넣어 가지고라도 다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듯. 오늘 광역 버스에서는 "저만" 서서 왔습니다. ㅎ 줄 맨 뒤에 섰더니 남은 좌석이 딱 제 앞에서 끊겨가지고... ㅎ 그냥 뒷문 계단 쪽에 털썩 앉아서 책을 읽으며 왔습니다. 그동안 미드만 너무 봐가지고 당분간은 책을 좀 읽으려고 해요. 선선하다고 해도 땀 나고 더운 것보다는 나았기에 강남에 내려서는 회사까지 걸어왔는데, 걸어오면서 빵이랑 마실 것을 좀 사왔거든요. 그 "마실 것"이 탄산수인데 가방 옆 주머니에 넣고 신나게 털렁털렁 걸어왔더니, 자리에 앉아 무심코 그 탄산수 뚜껑을 따는 순간 사무실에서 분수가 재현되면서 그거 치우느라 또 한참 고생했네요. ㅎ 사온 빵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좋은 컨디션으로 화요일 아침 시작해봅니다. 시원한 모닝 커피 한 사발 타와야겠군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무의 뿌리들이 태엽을 감고 있는 시간 누군가 상자뚜껑을 열듯 소리를 쏟아내는 나무들의 춤 소리가 멎을 때까지 흔들리는 일에 한창이다 울긋불긋 어지러운 현기증을 다 털어낸 자리 나뭇가지를 뛰어 다니며 놀던 수액들은 모두 바람이 된다 앞뒤를 보여주며 숨기는 것 없다는 듯 보여주는 엽록의 투명한 연주가 길다 잎의 사이사이마다 음계가 반짝 거린다 새들이 앉았다 간 나무 밑 마다 불안한 노래가 가득 떨어져 있다 뿌리가 감고 있는 것은 깊은 어둠이다 칸칸의 어둠에 앉았다 날아가는 새들 가끔 잎을 털어내는 환한 시간이면 날아오르는 새들이 있다 가장 밝았던 한 때 꽃잎의 치어들을 다 허공에 날려 보내고 나무는 지금 푸르게 비어 있다 꽃의 그늘이 진 자리에 초록의 소리가 가득 하다 바람의 흔적이 가득한 나무 속 나이테를 돌아 풀어지는 태엽 평생 춤출 곡이 빙빙 돌아 어지럽게 새겨져 있다. 푸른 치마를 입고 거꾸로 서서 흔들리는 듯 바람이 상자를 닫는 시간 음계들이 떨어진 나무 밑에는 그늘도 다 졌다 나선형의 나이테 그 길이만큼 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이슬, ≪오르골≫ - * 광주일보 2010년 신춘문예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어제와 크게 다름이 없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적당히 끊이지 않고 일은 있는데, 막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급하게 작업을 하거나 퇴근 시간 이후로도 늦게까지 작업하거나 할 필요는 없는... 어제도 야근 안했거든요. 그런데 그 적당히 끊이지 않고 있다는 일이 이미 오래 계속해서 익숙해진 종류의 것들이 아니라, 새 팀에서 앞으로 꾸준히 하게 될... 새로운 일들을 배우는 것들이라 정신은 바짝 차려야 하죠. ^^~ 배우는 자세로 경건하게 임하겠다능... ㅋ 그리고 다음 주에 저희 팀 주도 하에 세미나가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핵심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희 팀원들이 발표하는 내용이 미리 공유되어 있으니 저도 거기에 맞추어 공부를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점심 메뉴를 선택함에 있어 제한적이었던 어제와 다르게... 아마 오늘도 혼자 먹게 될 것 같은데 평소 동료들께 함께 가자고 선뜻 권하기 힘들었던 곳에서 (멀다든가...) 어제의 아쉬움을 대체할 맛난 점심을 먹어야겠네요. -_-+ 퇴근 이후에는 간만에 대형 서점에 가서 제가 맡은 새 일에 대해 공부할 만한 좋은 책이 있는지도 찾아볼까 하고 있네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부디 아픈 데 없이 건강들 하소서~~~ ^-^~♡

댓글목록

제임스15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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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간고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눈이 =_= 요렇게 돼 있어요 ㅠ_ㅠ (← 지금은 이걸로 바뀌었어요 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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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제임스15님 : 어익후... ㅠㅠ 열심히 하신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중간고사 끝난 후에 푹~ 주무셔서 다시 +_+ 요런 눈빛 되찾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