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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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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9-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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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달콤한 흥분 시들어버린 감정을 비우고 신비와 미지의 무언가로 가득 찬 신선한 감정을 채우는 것은 실로 기쁜 일이었다. 나는 달콤한 흥분에 사로잡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 - 레프 톨스토이의《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중에서 - * 우리의 삶은 때때로 달콤한 흥분이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감사로, 기쁨으로, 이전에 일찍 경험하지 못했던 신비와 미지의 신선한 감정! 그 짧은 한순간의 경험이 에너지가 되고 샘물이 되어 차고 넘치는 행복감에 젖게 됩니다. 누군가와 나누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듭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8aee991c8f36fa748be6c0b8d05&name=IMG_8611.JPGdownload?fid=642248aee991c8f3525048be6c098f05&name=IMG_8612.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가 제법 오는군요. 비오는 날은 더불어 뿌~연 날이 많아서 오히려 경치가 그닥 좋지 못하죠. 안 그래도 월요일에 좀 일찍 출근해버릇 하기는 하는데 오늘은 원래 거기에 반영 계획까지 있었어요. 그래서 더 일찍 올 뻔 했는데 그 반영이 금요일 오후에 "기왕 늦어진 김에 급하게 하지 말고 좀 더 철저하게 검증해서 반영하자"는 기획팀 의견에 따라 내일로 미뤄졌죠. 그래서 그냥 평소 정도로만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아으~ 그래도 몸 일으키기 참 싫더라고요. ㅎ 이럴 때는 그저 일단 눈이 =_= 요런 식으로 잘 안 떠져도 화장실에 들어가 스산한 공기 속에서 모닝 쾌변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까지 한 후에, 거실에 나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그 피곤함은 대부분 날아갑니다. 피로가 심하게 누적되어 있다면 그렇게 잠을 깬 이후에도 컨디션이 매우 별로인 건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어요. 제가 이상하게도 소염 진통제를 먹으면 거기에 좀 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젯밤 약 먹으면서는 소염 진통제를 안 빼고 먹어서 푹 잔 것일지도요. -_-;; (물론 추측입니다. ㅎ) 아무튼 잘 자고 일어나보니 밖에는 이미 비가 주룩주룩... 마눌님이 어젯밤에 "내일 비온다는데?"라고 했었는데 정말이네요. 하지만 이미 어제 인천 아시안 게임 야구 결승전을 보며...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속에서 경기하는 걸 보며... "아~ 저 비가 여기에도 오겠구나" 싶었었지요. ㅎ 우산 쓰고 최대한 물이 덜 고인 쪽으로 요리조리 잘 피해서 정류장 도착! 버스 한 대가 정류장에 서 있었어요. 그게 승객을 기다리느라 정차하고 있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가려고 했지만 차가 밀려서 정류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듯한 상황! 아저씨께 눈으로 인사를 드렸더니 흔쾌히 문을 열어주셔서 기다림 없이 바로 회사 오는 광역 버스를 탈 수 있었네요. 물론 이미 서 계신 분들이 많아서 저도 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신경쓰며 엉거주춤 서서 올 수 밖에 없었지만요. ㅎ 비오는 날 답게 버스 자체가 고속도로에서 느리게 달리기도 했지만 차가 많다보니, 딱히 안 기다리고 버스 탄 것의 장점은 없게 평소 좀 기다렸다가 버스 탄 것과 크게 다름 없는 시간에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평소보다 차가 밀려서 버스 바로 탈 수 있었고, 평소 앉아서 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인데 서서 와야 했고, 일찍 탔지만 버스가 느려서 좀 늦게 도착했고... 뭐 다 비오는 날의 흔한 차이점입죠. ㅎ 오늘은 웬일로 신발 속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았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딱 적당할 정도로 냉방을 시작했기에 월요일 아침은 꽤 쾌적하게 시작하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는 간만에 좋아하는 커피도 한 잔 사와서 기분 딱 좋네요. 생각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살짝 조급하긴 하지만 일부러라도 마음의 여유를 내서 아침반 글도 쓰고 새로운 한 주도 여유있게 시작해보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잘 못 꾼 꿈이 지워진 거예요 마음이 시끄럽네요 쮸릿, 쮸릿, 칫, 칫 물이 끓고 있나요? 머릿속을 지우개로 박박 지웠더니 보글보글 구름이 생겼어요 요리에 앞서 별표 3개라는 걸 잊지 마세요 너무 많이 문지르면 검게 비구름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해요 그럼 한쪽으로 쓸어버려야 하죠 쓸려나간 구름은 어디선가는 필요로 하거든요 아픈 배 문지르던 엄마의 손길로 잘못 디딘 첫발을 지워봐요 뒷걸음질치며 구름이 송골송골 피어날 테니까요 일단은 지나가는 뜬구름 낚아채 통째로 집어넣어야만 해요 낚아챌 때는 빠른 감각, 두꺼비 혀의 본능이 중요해요 토끼 기린 강아지 오빠 엄마 물고기 할머니 얼굴로 수시로 변하거든요 강아지가 싫으면 절대로 피해야 하니까요 오빠와 엄마를 요리하고 싶으면 적절할 때 낚아서 납득시킬만한 꺼리가 필요해요 잘못하면 당신이 설득 당할 테니까요 할머니에겐 안개구름 한 소반 선물해 봐요 그럼 그 속에 감춰진 추억을 하나하나 따내며 끄덕끄덕 하시겠죠 그리고는 겹겹이 포개진 뭉게구름 동강동강 썰어야 해요 구름의 남쪽, 비늘구름 잡아 당겨 살점만 떠 넣고요 다시 제 위치에 걸어놓아야 해요 요리는 늘어놓고 하면 곤란해요 제 살점을 잃은 구름은 몇 초 지나지 않아 다른 형상으로 변해 떠나가버려요하악, 그새 악어가 입 딱 벌리고 급 하강하는 줄 알았어요! 간이 철렁했죠 긴 꼬리를 끌며 지나간 뒤에 간을 보니 싱거워요 소금을 좀 더 넣어야겠네요 요리를 하다 보면 알게 되죠 구름을 절대 새총으로 쏘아 잡으면 안 돼요 조리법에 어긋나는 일이죠 빗맞기라도 하면 냄비에 구멍이 나요 조루처럼 빵빵 뚫린 구멍으로 빗줄기가 쏟아질테니까요 조리법에 의하면 그 총탄자국은 밤에만 보인다지요 그것은 인간들이 쏘아댄 빗나간 꿈이에요, 별들의 실체라고도 해요요리가 다 됐나요? 새털구름이 하늘 가득 웃자라 피었어요 여러 빛깔로 아롱진 꽃구름이 피었어요 배추흰나비가 노루귀 꽃잎에 앉았어요 지나가던 바람 배추흰나비 날개깃에 머무네요 요리는 다 되었나요, 꽃구름? - 심명수, ≪쇠유리새 구름을 요리하다≫ - * 부산일보 2010년 신춘문예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이번 주말은 요란하지 않게 적당히 활발하게 놀고 잘 쉬고 돌아온 것 같네요. 딱히 특별한 계획은 없이 밖에 나가 놀기 좋아하는 아들 녀석의 욕구를 딱 충족시켜 줄 정도로만 돌아다니고, 나머지는 집에서 푹 쉬면서 재충전 하면서 꽤 여유있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인천 아시안 게임도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거의 소설을 쓰다시피 극적으로 우승한 오진혁에, 남자 축구 한일전에, 야구 금메달에... 이번 아시안 게임이 시작한 이래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미있었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고요... 이제 또 다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야죠. ^^/ 그래도 이번 주에는 또 개천절이 있어서 풀로 5일을 일하는 건 아니고 4일만 일하면 되니까... 그 생각하면 기분이 와따네요. -_-)b 이번 한 주는 이전 몇 주, 몇 달보다는 훨씬 여유있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가 일이 없는 게 아니라 휴가 다녀오기 전과 휴가 다녀온 후 며칠이 정말 미친듯이 바빴었죠. ㅠㅠ 이번 주에도 역시나 할 일은 계속 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게 어디겠어요? 그거 하나 만으로도 이번 주 4일은 어깨춤 추면서 일할 수 있을 듯. ㅎ 마음의 여유가 다시 찾아왔으니 이번 주에는 마눌님을 초대해서 같이 점심도 먹고 그래야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내일 반영하기로 한 것이 다시 미뤄지지 않도록 작업과 테스트까지 싹 끝내는데 집중하겠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

댓글목록

선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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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네요~ㅎㅎ 열심히 사는 모습 보가 좋습니다.. 비오지만 기분 좋은 날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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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랑님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도 고맙습니다. 요새 이것저것 돌아가는 꼴들이 참 볼 수록 답답하고 짜증나지만 "지나가겠지" 하고 일부러라도 좀 웃으면서 살려고 하고 있어요. 선랑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