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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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청춘이다.
이 둘은 진행 중일 때는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미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고생이 심할수록
이야깃거리는 많아지게
마련이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 여행도 고생이고
청춘도 고통의 시기이지만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청춘은 다시 되돌아 갈 수 없어도 여행은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게 됩니다.
청춘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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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맑고 화창합니다. 프로젝트에 시달리는 중이라 맘 편하게 오래 즐기기 힘들 뿐... ㅠㅠ
새벽에 또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험한 잠을 잔 것 같지만 일단은 잠결이라 그냥 꿈이라고 덮어두고, 알람 소리에 맞춰
일찍부터 눈을 떴습니다. 그래도 숙면을 취한 것 같은데 이불을 반 정도라도 덮고 자느냐 아니냐에 따라 아침 컨디션이 달라지는 듯.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프로젝트"였어요. 정확하게는 이 프로젝트에 붙은 코드명이었지만,
진짜 이 프로젝트 때문에 일상이 피폐해질 지경... ㅎㅎㅎ;;; 빨리 손에서 놓아야지 이거... ㅠㅠ 그래서 어차피 알람을 일찍
맞춰놓은 이유 자체가 회사에 일찍 와서 조금이라도 일찍 일을 시작하려고 한 거지만, 출근 준비를 바로 서둘렀습니다.
정류장에 시간 맞춰 도착한 광역 버스는 평소와 다르게 자리가 없었어요. 딱 저 한 명만 빼고 자리가 다 차서 뒷문 계단에
서서 몸을 기대고 와야 했지요. 그래도 고속도로에서는 씽씽 달려준 덕분에 그렇게 오래 서서 오지 않았다는 건 다행입니다.
아침 공기도 시원하고 시간 여유도 좀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회사까지 걸어올 만한 심적 여유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얼른 조금이라도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일과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 뿐... 이게 제가 평소에
워커홀릭 스타일이라 이런 게 아니거든요. ㅎ 그만큼 압박이 심하다는 건데... 들어오면서 편의점을 보고
"아침으로 먹을 것 좀 사가지고 들어갈까?" 했다가 "아니야 얼른 들어가자"고 마음을 바꿨을 정도면 말 다했죠... 뭐... ㅠㅠ
아무튼 그래도 아침반 글은 써야겠죠? ^^ 아침 허기는 휴게실에 나온 빵 하나와 시원하고 쌉쌀한 모닝 커피 한 사발로 해결!
조급한 마음은 마치 수행이라도 하듯 아침반 글을 쓰며 다잡고 오늘 하루도 어떻게든 즐겁게 한 번 시작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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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악사가 기타를 연주하는 하얀 레코드 판 위로 한 아이가 돌면 걸음마다 붉은 장미가 피어난다
오선지에 적힌 외팔이의 과거를 한 페이지씩 뒤로 넘기면 검게 변해버리는 장미, 같은 자리를 다시 지날 때
멈추는 음악, 검은 장미의 정원 줄이 끊어진 듯 문은 닫히고 검은 레코드판 위로 한 줌의 꿈을 꾸었다고 고백하는
잿빛 음악이 무책임한 허공을 읽는다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주십시오,
안내방송이 끝나기전 먼저 도착한 바람에 몸이 흔들린다
태어나자마자 걸친 인간의 가죽이 낯설어서 울면, 목에서 흘러나오는 짐승의 잡음을 따라 다른 영아들도
울었다 우는 자에게 위안은 더 우는 자를 보는 것 전생과 후생 사이를 감지하는 나의 두개골은 밀봉되기를 거부했고
뒤늦게 나타난 간호사가 기껏 흘린 피를 지워주었다 차지해야할 자리를 잡지 못한 오감의 무중력 속 나는 갈라진
틈의 눈으로 울다가 낯선 요람에서 잠을 깨기도 했다
울음마저 피곤하게 느낄 때 내게 열리는 것
보일듯 말듯 소중해지는
잘 보이지 않은 것들이 움직인다
기묘하게 균형을 유지하려는,
책상과 옷장과 침대가 말없이 싸운다
젖은 옷을 입은 채 나를 말리기 위해
회의적인 귀를 바닥에 대면
잠든 나에게 속삭이는 누가 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소식들이
무언가에 부딪혀 움푹해진 순간으로 흘러든다
예전의 마른 상태로 돌아가는 소매
팔보다 긴 그림자를 흔드는 소매
나조차 없는 느낌의 눈속엔 아무도 없는데
속삭임이 멈추지 않는다
지금 내 귓속엔 하루를 순환하는 입이 살고 있다
- 최호빈, ≪그늘들의 초상≫ -
* 경향신문 2012년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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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뭐... 어제 아침반 글에만 한 열 번은 썼다시피 대체 휴무일인데도 아침 일찍부터 프로젝트 테스트 작업에 올인했죠.
어제는 이 테스트 작업을 위해서 출근한 것이니만큼 다른 자잘한 일들에 전혀 눈 돌리지 않고 이거 하나만 붙잡고 있었어요.
그리고 예정대로라면 4시나 5시쯤 사무실을 나가서 중간쯤에서 아들과 마눌님과 만나 밖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일찍 귀가해
남은 시간을 즐겁게 가족과 함께 보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죠. ㅠㅠ 이게 일이 깔끔하게 안 끝나고...
그러다보니 중간에 그걸 그냥 남겨놓고 나가기에는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마눌님께 얘기하고 계속 일을 해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밤 9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섰어요. 집에 들어가보니 아들은 이미 자고 있고... 저녁도 어쩌다보니
타이밍을 놓쳐 먹지 못하는 바람에 마눌님이 챙겨준 과일 조금으로 허기만 달래고 자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녀... -ㅠ-
그리고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프로젝트 테스트 해야죠. 오늘은 원래대로 출근하는 날이라 정해진 일과가 있기에 회의도 있고,
이 프로젝트 말고도 자잘한 다른 남은 일들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특히나 제가 다음 주 한 주 동안 늦은 여름 휴가를 가게 되다 보니
그 전까지 반영하기 힘든 건 다음으로 일정 조절을 해야 하는 것도 몇 개 남아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에만 신경을 쓰면 됐던
어제와 다르게 아주 그냥 정신이 없겠네요. 물론 야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택시 안 타고 가면 다행이겠어요. 내 팔자야...
하지만 위에 적은 것처럼 다음 주에는 한 주 휴가이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이번 한 주 남은 며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거고,
휴가를 다녀오면 이제 이 프로젝트 테스트는 얼마가 남았건 손을 놓고 다른 분께 인수인계 한 후에, 새 팀에서의 새 일을
시작하게 될테니까 그 전까지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해 놓고, 그 다음 분이 최대한 적은 일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드리고자
이렇게 지금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거죠. ㅠㅠ 이제 이번 주도 오늘 포함 이틀 남았습니다. 오늘 또 잔뜩 처리해야죠.
아으~~ 자리에 가만히 앉아 모니터 쳐다보고 키보드만 치고 있는데도 아침 먹고 점심 먹는 게 금방 꺼져요. ㅠㅠ 머리 쓰는 것도
확실히 노동은 노동인가보네요. 이따가는 잠시 짬을 내서 뭔가 주전부리라도 하며 잠깐 한숨 돌리는 여유도 가져봐야겠네요.
모두들 어느새 이번 주 후반으로 접어든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
댓글목록
T와나님의 댓글

글 다 읽었음^^
세우실님의 댓글

ㄴT와나님 //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 알라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