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방금 접했습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가 있는데 스윙스 이름이 포함된 제목의 게시물이 있어 열람을 해 보니 페이스북 페이지가 링크되어 있더군요. 그대로 링크된 창을 열어 보았습니다. 서태지 닷컴 사이트에서도 이미 다른 분께서 언급해 주신 논란의 동영상이 게시되어 있네요. 

 컴백 콘서트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 터졌다는 게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분명 스윙스(를 포함해 씨잼, 기리보이 모두)의 모사는 잘못된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사실 그 행동 자체를 패러디라 부르는 것 자체도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패러디는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을 풍자할 때나 쓰이는 것입니다. 과연 스윙스는 누굴 풍자하려고 했던 걸까요? 군인들? 테러범들? 그런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기엔 동영상 속 분위기가 정말 유쾌해 보이고 심지어는 가벼워 보이기까지 하는군요. 

 제가 봤을 때 스윙스는 그냥 장난친 겁니다. 근데 그냥 웃어 넘길 수 있고 재미로 받아들이는 장난을 한 게 아니라 어리석고 몰상식한 장난을 행했습니다. 스윙스가 자기 할 말 다 하고 거추장스러운 포장은 싫어하는 사람인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경솔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마치 예전 옥주현의 할로윈 맞이 故 유관순 코스프레를 떠올리게 하네요.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인 사과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과연 그 사과가 컴백 공연이 열리기 전까지 많은 관객의 인정을 받고 그로 인해 스윙스를 무대에서 보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을 지는 솔직히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향후 사건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신보 출시에 더불어 컴백 콘서트까지 예정되어 있는 T로선 크나큰 타격임이 분명합니다. 만약 스윙스가 본인이 저지른 작태에 대한 형식적인 사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스윙스를 객원으로 참여케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듯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T나 팬들에게나 속시끄러운 일도 많은데 뜻하지 않은 일로 골머리를 앓네요. 심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