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0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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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인들은 외롭지 않다
덴마크인들은 외롭지 않다.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이웃 간의
유대는 일상을 넘어 다양하게 확장된다.
특히 덴마크에서는 크고 작은 협동조합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 이런 이웃 공동체들은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되어 소외감과 외로움을
방지하고 유대감과 행복감을
뿌리내린다.
- 오연호의《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중에서 -
*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
물질적 문제만이 절대 아닙니다.
저마다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서로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닦아주는 이웃이 있고
사회안전망이 촘촘히 가동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한국인들은 외롭지 않다'는 평가를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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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그걸 회사에 나와서 보는 게 분할 뿐이지요. ㅠㅠ
지난 주 금요일에 아침반 글을 쓰면서 대체 휴무일인 수요일에 쉬게 되면 목요일, 회사에 나오게 되면 수요일에 글을
쓰게 될테니 글을 언제 쓰느냐로 대체 휴무 근무를 하게 될지 아닐지 알아보면 되겠다고 했는데... 결국 출근하고 말았어요.
지난 금요일 오후에 혹시나 막판 반전으로 "그냥 오지 마세요" 같은 걸 기대했는데 결국 기적은 없었습니다. ㅠㅠ 엉엉~!
그래도 완전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은 아니라 참 고호~맙게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인데... 뭐 저는 또 새벽에
나왔어요. 주말 보내고 돌아오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딱히 반영이 없어도 일찍 나오는 이유랑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일 때문에 대체 휴무일에까지 출근한 거 그냥 일찍 와서 조금이라도 더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 그랬죠.
어제 아들이 일찍 밤잠에 들어준 덕분에 마눌님과 한참 놀고도 일찍 잘 수 있었는데, 기왕 일찍 잔 거 좀 푹 자면 좋은데
왜 그렇게 새벽에 계속 좀이 쑤시면서 잠이 자주 깨던지... 그래도 다행히 스트레칭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까지 했더니
컨디션은 그닥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 애플에서 새 아이폰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새벽에 일찍 눈을
뜬 김에 그거나 볼까 했지만 그랬다가는 그나마도 일찍 출근하기로 마음 먹은 거 아예 잠 못 잘까봐 대충만 찾아보고
자세한 내용은 회사에 와서 드문드문 검색을 해보고 있어요. 정류장에 도착하니 눈에 띄게 한산한 것이....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광역 버스 한 대를 간발의 차로 떠나 보냈는데 그 안에도 승객이 거의 없더라고요. ㅠㅠ
왠지 고속도로에도 차가 거의 없을 것 같고... 확 빈정이 상해 갖고... ㅋ 어차피 일찍 출근하겠다고 나왔고 출근 시간의
압박이 훨씬 덜했기 때문에, 다음으로 도착한 시내 버스 타고 지하철 역으로 가서 오랜만에 지하철로 출근 했어요.
지하철에도 승객이 거의 없어서 자리도 막 골라 앉을 수 있더군요. 젠장헐... ㅋㅋㅋㅋㅋㅋㅋ 회사 들어오면서
편의점에서 먹을 걸 잔뜩 사다가 아침 든든하게 해결하고 (휴일 출근이니까 일정 금액까지는 회사에 청구할 수 있어요.)
지금은 여유있게 커피 한 사발 시원하게 뽑아다가 마시면서, 아침반 글 쓰면서 다른 분들 출근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기왕 출근한 거 열심히 해봐야겠죠. 날씨가 좋아서 더 씅질나는 오늘 하루도 쿨하게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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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절된 말들이 이 골목의 모국어다
춥고 높은 발음들이 산을 내려온 듯 어눌하고
까무잡잡하게 탄 말들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는 골목을 만들고
늙은 소처럼 어슬렁거리는 휴일이 있다
먼 곳의 일을 동경했을까
가끔은 무명지 잘린 송금이 있었다
창문 없는 공장의 몇 달이 고지대의 공기로 가득 찬다
마음이 어둑해지면 찾는 네팔상회
기웃거리는 한국어는 이국의 말 같다
달밧과 향신료가 듬뿍 배인 커리와 아짜르
손에도 엄격한 계급이 있어 왼손은 얼씬도 못하는 밥상
그러나 흐르는 물속을 따라가 보면
다가가서 슬쩍 씻겨주는 손
그쪽에는 설산을 돌아 나온 강의 기류가 있다
날개를 달고 긴 숫자들이 고산을 넘어간다
몇 개의 봉우리가 창문을 두드린다
질긴 노동이 차가운 맨손에서 목장갑으로 낡아갔다
세상에는 분명 돌아가는 날짜가 있다는 것에 경배,
히말라야줄기를 잡아끄는 골목의 밤은
왁자지껄 하거나 까무잡잡하다
네팔 말을 몰라 그냥 네팔상회라 부르는 곳
알고 보면 그 집 주인은 네팔 사람이 아니다
돌아갈 날짜가 간절한 사람들은 함부로
부유하는 주소에서
주인으로 지내지 않는다
- 정와연, ≪네팔상회≫ -
** 부산일보 2013년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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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 잘 보내셨나요? ^^ 저희는 추석 전까지는 보통의 주말처럼 시간을 보내다가
추석 당일 본가에 내려가서 차례 지내고 오랜만에 다들 얼굴 보고... (절 하랬더니 절 받고 있는 녀석...)
충남에 있는 처가에는 어차피 다음 주가 휴가니까 길도 많이 막히겠다... 그냥 다음 주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
밤에 뜬 슈퍼문은... 분명히 볼 때도 예쁘고 찍을 때도 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찍고 나니 웬 가로등... ㅠㅠ
아무튼 소원도 빌었습니다. 올해는 소원이 많아서 비는 데도 오래 걸렸습니다. 랜덤으로 하나라도 실현됐으면 좋겠군요. ㅋ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은 에버랜드에 다녀왔어요. 토마스 기차도 타고 회전 목마도 타고 대낮 퍼레이드도 보고...
그리고 하루 더 있는 대체 휴무일은... 지금 아침반 글 쓰고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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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꽃잎을 꿰매는 이것은 별이 움트는 소리만큼 아름답다
공기의 현을 뜯는 이것은 금세 녹아내리는 봄눈 혹은
물푸레나무 뿌리의 날숨을 타고 오는 하얀 달일까
오늘도 공기가 휘어질 듯하게 풍경을 박음질하는
장마전선은 하늘이 먹줄을 튕겨놓고 간 봉제선이다
댐은 수문을 활짝 열어 태풍의 눈에 강줄기를 엮어준다
때마침 장맛비는 굵어지고, 난 그걸 풍경 재봉사라 부른다
오솔길에 둘러싸인 호수가 성장통을 앓기 전,
빗방울이 호수 가슴둘레를 재고 수면 옷감 위에 재봉질한다
소금쟁이들이 시침핀을 들고 가장자리를 단단히 고정시킨다
흙빛 물줄기들은 보푸라기의 옷으로 갈아입고
버드나무 가지에서 밤새 뭉친 실밥무늬가 비치기도 했고
꾸벅 졸다가 삐끗한 실밥이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그것은 풍경 재봉사의 마지막 바느질이 아닐까
주먹을 꽉 쥐려던 수련의 얼굴로 톡 떨어지는 물방울
수련꽃이 활짝 피어 호수의 브로치가 되었다
- 김민철, ≪풍경 재봉사≫ -
* 문화일보 2012년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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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휴일에 출근한 이유가 있는 만큼 열심히 일하겠지만 아무래도 좀 억지 출근한 경향이 있으니, 평소 같은 보스의 눈치와
일과에 얽매이지 않고 약간 자유로운 영혼 모드로 편하게 일을 하려고 합니다. 원래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일하기로 했었던 건데,
일이 많다고 남들 다 나갈 때도 알아서 남아 야근을 했던 지난 금요일과 달리 오늘은 오후 4시가 되면 칼같이 일어설 생각이에요.
어차피 오늘까지 무조건 끝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는데 그냥 오늘 하루 더 출근을 한 것 뿐이니까요.
그 와중에도 일 조금 더 해보겠다고 평소 같은 새벽 출근하기도 했으니까 오늘의 칼퇴근은 어떻게 해서든 지켜낼 생각입니다.
아~ 물론 점심 시간이 되면 휴일 출근인 만큼 점심 값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으니 밥도 평소와 다르게 아주 거하게 먹어주고요. -_-)b
대체 휴무일이라 어린이집도 쉬어서 오늘 하루종일 마눌님이 이제 한참 말 지지리도 안 듣기 시작하는 아들 녀석과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따 칼퇴근에 맞춰서 중간에 만나 저녁이라도 밖에서 한 끼 제대로 같이 먹고 함께 귀가할 생각입니다.
아무튼 칼퇴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비록 자유로운 영혼 모드라고는 하나 일할 때에는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할 거예요. -_-+
어차피 이번 주가 지나면 남은 일들은 다른 분께 인수인계 하고 손을 털 건데, 그렇기 때문에 슬슬 하며 시간만 때우는 게 아니라
인수인계 하기 전에 제 손으로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대한 완벽하게 하고 손을 뗄 겁니다. 오늘 하루도 당연히 정신없이 바쁘겠군요.
모두들 한가위 연휴 잘 보내셨길 빌며... 혹시나 어디 아픈 곳은 다들 없길 바라며... 보름달 보며 소원 꼭 비셨길 빌며...
오늘 하루도 모두모두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나이다~~ ^-^~♡
댓글목록
두둥실먹구름님의 댓글

저도 오늘 출근했네요 ㅠㅠ 일하기 싫어 죽겠어요..ㅠ
세우실님의 댓글

ㄴ두둥실먹구름님 : 대체 휴무일에 출근하니까 한 세 배는 더 억울한 것 같더군요. ㅎ 거기다가 야근까지 더하니 다섯 배 추가!!! ㅠㅠ 오늘 하루도 즐겁게 지내고 오늘은 일찍들 들어갑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