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콘서트 게스트, 스윙스와 바스코에 대한 의미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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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미 더 머니에서 바스코의 몇몇 공연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른바 장르의 불분명함이었는데 랩을 해야 하는 자리에서 락을 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보는 이들의 시각에 따라 바스코가 랩을 했는 지 안했는 지는 제각각일 순 있겠지만 어쨌든 쟁점은 그것이었습니다. 바스코는 확실히 다른 참가자들과는 차별화된 무대를 꾸몄습니다. 밴드를 동원하고 거침 없이 샤우팅 창법을 구사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대단했지만 프로듀서들과 다른 참가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바스코에게 유일하게 지지를 보낸 이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스윙스. 같은 팀 프로듀서인 산이조차 "What the hell"이라 반응했는데 정말 유일하게 스윙스만큼은 바스코에게 호응을 나타냈습니다. 사실 의외였습니다. 호불호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자기 주장을 단호하게 내세우는 스윙스의 외양으로만 봐선 음악에 대한 고집이 강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쇼 미 더 머니에서 단연 가장 끈끈한 연대를 보였던 프로듀서와 참가자였습니다.
이제 이 둘이 다가오는 서태지 컴백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기타와 드럼이 기본으로 배치-될 거로 예상-되는 무대에 섭니다. 정말 묘한 조합입니다. 랩으로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락을 했다고 도마 위에 올랐던 래퍼, 그리고 그런 래퍼를 응원하고 격려했던 프로듀서, 마지막으로 그들을 불러들인 거의 항상 락에 기반을 둔 음악을 창작했던 콘서트의 주인공. 한 때 이 주인공은 '랩 메탈' 장르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중파를 누비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그는 바스코와 스윙스의 무대가 불만족스럽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마스터 우조차도 "That's no, no"라 말했을 정도였지만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공연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순수 밴드 사운드에 랩을 시도하고 태평소까지 가미했던 그라면 판소리를 해도 내가 하면 힙합이라 말했던 바스코의 패기가 아주 맘에 들었을 겁니다.
짧게나마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봤을 지도. 벌써부터 그들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댓글목록
울텍스114님의 댓글

저 역시 그 장면을 보고 프로듀서의 반응들을 보고 프로그램의 아쉬운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무대 정말 좋았거든요 락이니 힙합이니 해도 바스코가 좋은 랩퍼엔 이견이 없을거 같습니다. 다만 프로그램 취지상 맞지 않았던 무대같아 보여 프로듀서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게 아닌가 싶었어요 ㅎㅎ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그러나 쇼미더머니의 본질은 힙합이죠. 무대 자체는 좋았지만 본질을 흐렸다고 봅니다. 난 린킨파크 보는줄 알았어요. 보면서... 바비가 결승 올라갈때 드럼을 동원 락적인 요소를 가미하긴 했지만 중요한건 힙합이라는 본질이 앞에 있었다는거죠. 바스코와 바비의 무대를 비교해보면 왜 바스코의 무대가 논란이 됬는지 알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