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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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이타'(自利利他)
자기 자신을 돕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라.
- 레너드 제이콥슨의《마음은 도둑이다》중에서 -
* 불교에서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말합니다.
나에게 도움 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진정한 도움, 진정한 사랑은
'자리이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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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또 흐립니다. 아흐~~ 이젠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걸 좀 보고 싶네요.
안 그래도 일찍 와 버릇하는 월요일 아침... 반영까지 있어서 더 일찍 나왔습니다. 어제 자정 전후로 해서 잤기 때문에
뭐 그렇게 많이 잔 것도 아닌데 일어나보니 몸이 아주 거뜬하군요. 자기 직전의 밤 공기가 쎄~ 하길래 이불을 꼭~ 덮고,
아니 덮은 정도가 아니라 평소 험한 잠버릇을 감안해서 거의 둘둘 말고 잤더니 아무래도 그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뜬하다는 게 스트레칭이 필요없을 정도로 몸이 이미 가뿐했지만 그래도 매일 아침 하는 거니 스트레칭은 챙겨서 했지요.
일찍 출근해야 했기에 미리 업무 택시를 배차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택시 기사님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고 그 시간 맞춰서
준비하느라 애쓰고 하는 게 좀 귀찮아서... 편하긴 하지만 택시 아니면 출근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얼른 준비해서
광역 버스 타고 출근했습니다. 아무래도 버스는 첫 차인 것 같더라고요. 앉아계신 분들보다 남은 자리가 더 많더군요.
사무실 들어오면서 삼각 김밥을 하나 사 왔는데, 처음엔 반영 마치고 먹으려고 사온 건데, 제가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컴퓨터를 꺼 놓고 퇴근했던 걸 깜빡 했군요. ㅎ 다시 켜면 부팅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삼각 김밥은 미리 먹었습니다.
덕분에 속이 든든한 가운데 반영도 잘 마쳤고, 다른 업무 담당자들에게도 미리 생각해뒀던 메일 싹 보낸 후에,
여유있게 아침반 글을 시작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말 보내고 돌아와 쓰는 아침반 글은 평소보다 좀 길고, 일찍일찍 오는 게
조금이라도 일을 더 하려고 그러는 것이니 만큼, 얼른 서둘러 아침반 글을 올리고 빠른 하루 일과 시작해보겠습니다.
삼각 김밥과 함께 컵에 타 먹는 스프를 한 봉지 사 와서... 오늘 아침은 커피 말고 이 컵 스프로 따습게 시작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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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목수다 그가 먹줄을 튕기면 허공에 집이 생겨난다 그는 잠자리가 지나쳐 간 붉은 흔적들을 살핀다 가을 비린내를 코끝에 저울질 해 본다 그는 간간히 부는 동남쪽 토막바람이 불안하다 그는 혹시 내릴 빗방울의 크기와 각도를 계산해 놓는다 새털구름의 무게도 유심히 관찰한다 그가 허공을 걷기 시작한다 누군가 떠난 허름한 집을 걷어내고 있다 버려진 날개와 하루살이떼 돌돌 말아 던져버린다 그는 솔잎에 못을 박고 몇 가닥의 새 길을 놓는다 그는 가늘고 부드러운 발톱으로 허공에 밑그림을 그려넣는다 무늬같은 집은 비바람에도 펄럭여야 한다 파닥거리는 가위질에도 질기게 버텨내야 한다 하루 끼니가 걸린 문제다 그는 신중히 가장자리부터 시계방향으로 길을 엮고 있다 앞발로 허공을 자르고 뒷발로 길 하나 튕겨 붙인다 끈적한 길들은 벌레의 떨림까지 중앙 로터리에 전달 할 것이다 그가 완성된 집 한 채 흔들어 본다 바람이 두부처럼 잘려 나가고 거미집이 숨을 쉰다
- 김두안, ≪거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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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사전에 정해둔 계획이 있었습니다. 대부도에 놀러가는 것이었어요. 제가 프로젝트 때문에 여름 휴가가 9월 중순으로 밀렸는데,
9월 중순의 여름 휴가에도 어딘가 놀러가기는 할 생각이지만, 여름 더위는 이미 다 지나갔다고 해도 8월 지나기 전에는 한 번 어딘가
놀러 가서 밖에서 자고 오면서 바깥 바람도 좀 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집에서 멀지 않은 대부도 펜션을 마눌님이 예약해두었었죠.
오전에는 날이 흐려서 "이러다 비오는 거 아닌가? 비 예보 없었는데..." 했었는데 출발할 때가 되니까 갑자기 다시 맑아 오더라고요. ^^


아들한테 서해 바다도 보여주고요... (의외로 아들이 자리를 뜨려고 안 할 정도로 좋아해주고 잘 놀아줘서 다행이었어요. ^^)


엠티건 워크샵이건 뭐건 바깥에 놀러 가서 역시 한국인의 정서는 "고기 구워 먹기" 아닙니까? -_-)b ㅋㅋㅋㅋ
미리 준비해 간 소고기 + 돼지고기 + 소시지 + 버섯을 포함한 갖은 야채를 아주 배부르게,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게 싹 비워 주고요!


일요일 아침에는 역시나 미리 찍어뒀던 횟집에 가서, 갖은 해물 밑반찬에 키조개 무침 + 대하 구이 + 생선회 + 닭까지 들어간 조개찜 +
바지락 들깨 칼국수 + 매운탕으로 구성된 스페셜 2인 세트 주문해서 마눌님도 저도 아들도 아주 그냥 배가 빵빵하게 잘 먹고 나왔지요.
(기왕 작정하고 놀러간 건데.... 무리 좀 했다능... ㅠㅠ)
이번 주말은 몸은 좀 피곤했어도 대부도 여행 하나 만으로도 아주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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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다
해도 지기 전에 뜬다
나는 어둠이 보고 싶어
내 어두움도 보일 것 같아서
부두에 앉아 있는데
달이 활짝 뜬다
달빛은 심장을 욱신거리게 하고
희번득 희번득 부두에 달라붙고 있다
아 벌리다 찢어진 입가에 물집처럼
달빛은 진물로 번지고 있다
달은 어둠을 뻘밭에 번들번들 처바르고 있다
저 달은 환하고도
아찔한 내 안에 근심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초병에게 쫒겨가는
통제구역인 것 같아서
나는 캄캄한 나를
어떻게든 더 견뎌 보기로 한다
- 김두안, ≪입가에 물집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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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의 대부도 여행은 즐거우면서도 조금 힘들었지만, 그 피로가 이번 주를 망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여전히
지난 주 만큼 빡셀 이번 한 주를 위한 재충전을 함에 있어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번 주도 야근을 밥 먹듯 하는
바쁘고 고된 한 주를 보내야 해요. ㅎ 프로젝트 테스트의 굴레에서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뿐더러, 최근에 시작하면서 또 다른
일정 관리의 굴레에 들어 간 새 프로젝트도 있죠. 그 밖에 자잘한 일들도 계속 들어오고 있거니와, 제가 다음 주부터 다른 팀 소속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인수인계 해야 할 것들도 있어서 이번 주는 어쩌면 지난 주보다 더 정신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야근도... ㅠㅠ
돌아오는 이번 주 금요일에는 다른 팀으로 자리 이동도 해야 하기에 야근은 힘들테니까, 그 전 4일 동안 최대한 야근도 불사하면서
깔끔하게 넘길 거 다 넘기고 이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해보려 합니다. 다른 팀으로 가면 당분간은 조금 여유있게 일도 배우고 공부도
하게 될테니 이번 주 바쁘고 고된 건 기꺼이 감수해야 할 일이겠지요. ^^ 바쁜 한 주를 보내기 위해 밥은 잘 챙겨먹을 생각인데,
지금 이 아침반 글을 쓰면서 문득 오늘 먹고 싶은 게 하나 생각이 났습니다. 팀 동료 분들께 적극적으로 한 번 권해봐야겠어요. -_-+
대부도에서 모기에게 잔뜩 물려온 덕분에, 물파스를 발랐는데도 아주 고역이네요. ㅠㅠ 모두들 모기 조심하시고요. ㅎ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한 주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기도하겠나이다~~~ ^-^~♡
댓글목록
울텍스114님의 댓글

주말 잘보내신것 같아요 한 주도 퐈이팅 입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ㄴ울텍스114님 : 네 ^^ 이번 주말은 사전에 준비 잘해서 특별히 잘 보낸 것 같아요. ㅎㅎ 이번 한 주도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