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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질문입니다 역시 서태지 팬 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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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울텍스114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8-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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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이외에 어떤 연예인의 펜페이지에 이런 물음을 하는 팬덤은 도데체 몇개가 있을까? 하는 감탄이 먼저 들고 자부심을 가져야 겠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천편일률적인 몰개성이 대중적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들의 가져온 관념적인 정의는 혹여 아닐까?-
예리하고 날카로운 물음이라 생각했습니다 ^^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기도 해죠? 요런것들 있자나요 대중성vs예술성, 대중성 vs 상업성  논의 하면 할수록 또 재밌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대중성을 얘기 하기 전에 먼제 대중이란 어떤것인가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대중은 특정집단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구성원입니다.

예를 들면  올해 펜타포트 락페의 주인공이 였던(개인적으론^^) CrossFaith 란 팀을 아시는지요 ? 록팬들에게는 아이돌 같은 인기로 현장에서 전 압사당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에 검색해도 프로필이 제공되지 않을정도로 대중에겐 듣보잡 밴드이지요(유럽쪽에선 ㅎㄷㄷ,,ㅎㄷㄷ)

물론 그게 CrossFaith가 대중적이지 못해서 라기 보단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편협함과 다양성이 상실되버린 생태계가 더 큰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일련의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이렇듯 대중은 색깔이 없는 불특정 다수 의 집단 입니다

뒤에 가서 얘기할까 싶긴 한데 먼저 잠시 언급을 하자면 서태지에게 대중은 "불특정 다수의 집단이 아닐겁니다" 저는 아마 매니아 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때까지의 활동을
보았을때 그럴 확률이 높아 보인다 싶고요 9집만 차별화를 두어 활동을 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라진 않습니다 ^^;; 물론 서태지는 이래야만 해! 그런건 아니구요;;; 아내가 지어주는 밥을 토달지 말고 먹어야 하듯...

굽신굽신 저따위가 뭐라고 음반만 내주십사 듣는 사람입니다^^


이제 대중성을 얘기하면 대중이 "쉽게 공감"을 할 수 있는지? 의 여부의 어떤 정도에 따라 대중성이 있다 없다를 얘기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음악이라는 것에만 보면 악곡의 형식이나 멜로디, 사운드(표현), 가창력, 가사 그런 여러 요소들이 있겠네요

중요한건 쉽게 공감 이라는 건데요 ...

오늘날 한국 땅에서의 대중성이라는 것은 위을 물음처럼 몰개성으로 관념적으로 바뀌어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똑같이 저도 해봅니다.

제가 좀 삐딱해요.. ㅜㅜ ㅋㅋ 너무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건진 모르겠지만

한국 대중음악에서(인디쪽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개의 음원이(상품이) 히트를 치면 제작자들,,, 이 많은 분석을 합니다. 이 분석을 가지고 작곡가에게 의뢰해서 또다른 상품이 나오고 이게 반복이에요
올해 같은 경우 예를 들면 정기고의 "썸"을 들수 있는데요 썸이 나오고 얼마나 많은 남녀 가수의 듀엣 곡이 쏟아져 나왔는지 다들 아실거에요

당연한거 아니냐 어딜가도 그런 시장의 원리는 적용된다  맞습니다 당연하죠 사람사는 사횐데 그런데 문제는 "돈을 위해서 음악을 만드느냐? 음악을 위해서 돈을 버느냐?"그 차이입니다

문화의 발전과 성장 그것을 위해서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고 다시 문화로 재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건데 그렇지 못하죠

그 증거로 네x버 top 100, 멜론 top 100 에서 얼마나 다양한 대중음악을 향유할수 있는지
찾아보시면 알것같습니다.

버스커버스커를 예로 들면 그 팀이 슈스케를 나오기 전과 그 후의 버슼버슼의 음악 크게 달랐을까요? 슈스케를 통하지 않고는 그 음악이 알려지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슬픈건 아닐까요?
예술성을 논외로 하고 그의 음악은 충분한 대중성을 갖췄는데 ... 결과적으로 이슈성? 을 얻고나서야 그들의 음악이 대중화 됬다고 생각 되네요

결론을 지으면 작품의 대중성과 대중적으로 보편화 되는것(들려지는것)은 또다른 문제와 마주보고 있다고 생각 되어 지네요


마지막으로 서태지가 대중과 어떻게 소통할것인가? 서태지 이외의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보통 ㅋ 라디오 스타 나오고 무한도전 무릎 팍 도사든, 예능을 먼저 찾죠... 수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가운데서
흥미를 유발하지요 ㅋ 서태지가 그렇게 할 가능적은 매우 희박합니다. 서태지가 원하는건

이번에 들고 나온 음악은 이러이러한 음악입니다 주제는 뭐구요 블라블라 ~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이런거지만 예능이 원하는건 이지아와 얽힌 얘기라던가 출산에 관한 이야기? 과거에 이슈들?

그런것들이죠 .. 결국은 특집형태의 방송으로 나오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 그나마 전문 음악방송이면...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능성이 있어 보이구요...

작품에서도 큰 차이는 없을것 같아요

 뮤지션이 하고싶은것(예술성)/ 서태지란 음악(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대중(아마 매니아... )이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어떻게 표현할것인가?  서태지가 말하는 대중성이란 이런 개념일거에요

너희들에게 친근한 내용을 쉽게 공감할수 있게 해줄게 이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게(대중)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이죠


솔로 이후의 작품을 보면 5집은 정말 듣는 사람 입장고려했을까? 싶은 서태지 만의 작품 이라고 생각합니다.
6집은 대중이 아닌 매니아를 위한 음악이었구요... 엄밀히 말하면 나 이런 음악 들고 나왔는데 들으려면 듣고 말려면 말고...근데 들어주면 좋을것 같앗!!!였던 느낌의? (세계적인 트랜드 였지만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중음악 정서에는 맞질 않았죠) 그럼에도  매니아를 배려했던건 분명했던거 같아요 녹음하고 믹싱하는 과정에서 극 하드한 음악을
최대한 편안하게 들려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되게 팝적으로 믹싱을 하셨거든요
그러나 이 또한 극 매니아 입장에서의 얘기일테고 정말 이런 음악을 처음 들었던 당시 팬분들의 반응... 이란??  곡의 분위기 때문에 일부로 노출을 제한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자신의 음악을 쉽게 전달하거나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하기 위함 보단 자신의 음악이 "제대로" 전달되어지길 바랬던 거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슬래머들을 모집한다거나? 결국 이 또한 음악의 대중화 대중의 공감? 보단 작품중심적이고 매니아 중심적이었죠 

7집은 사운드 자체는 매니아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악곡에서는 정말 대중에게 친숙한 화음진행으로 제한하여서 곡을 만들었었거든요 그래도 쉽게 다가갈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지 않은가? 라는 생각하며 방송에도 나오셨죠 ㅎㅎ
8집은 사운드 자체는 한 결 친숙했지만(친숙했졌다라고 얘기 하기도 뭐한것이 좀 잔잔 해졌다 뿐이지 ㅋㅋ... 진짜 이세상에 없었던 사운드를 들고 나와가지고 ;; 친숙하다 해야할지.. 완전 낯선걸 들고 왔다해야할지)
... 8집에서 서태지가 선택한 대중성이란 작품보다는 활동이었어요... 다양한 이벤트 ,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음악이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생각됩니다.

자 그럼 9집... 추론을 하면 대중(불특정다수) 를 위했던 적은 진짜 단 한번도 없었어요 ㅋㅋ ㅜㅜㅜ 이 남자의 고집이란... 사랑스럽다눈...

9집에서 보다 사운드가 대중적이라는 기사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까요? 혹? 스메싱 펌킨스랑 작업을 같이 했다면 과연 그 결과물이 대중적일까?... 응? 응?
과연 그리고 뮤지션 그것도 극 창작자 중심성이 강한 뮤지션이 대중적으로 들리기 위해 노력했단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내가 하고 싶은걸 상당수 덜어 냈어? 기괴하다거나 강한 디스토션 사운드를
배제 했어 이런걸까요? 버뮤다(리믹스) 같은 음악인걸까요? 듣기 전까진 알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이분에게 대중이란... 매니아 이다 란 생각이 들고요
8집과 동일하게 이 음악을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동반되어 질거 같다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저는 그분에게 최선이란 8집과 같은 형태라고 생각 되거든요

댓글목록

SiKai_Su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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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왠지 그럴 것 같네요. 처음에 "이번 9집은 대중적일 것이다" 했을때 제 반응은 대중적...? 어떻게? 아주 많은 사람들(대중)이 듣기 편하고 쉽고 그런거? 였죠.
만약에 정말로 매니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의미로 대중적일 것이다이면... 이번 9집 활동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9집의 노래들은 그냥 나오는 날에 들어보고 어떤지 느껴야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