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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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다시 "다시" 만나겠군요. (어? -_-a 말이 약간 이상한데 이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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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때문에
믿음은 오로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존재한다.
기적이, 설명이 불가능함에도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처럼.
- 파울로 코엘료의《브리다》중에서 -
* 믿기 때문에 엽니다.
믿기 때문에 마음을 줍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 만난 것이 기적이고
그와 사랑하는 것 또한 기적입니다.
믿음이 기적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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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어제 한바탕 쏟아붓더니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아주 화창합니다. 시원하기까지...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며 또 새벽같이 눈을 떴습니다. 요 며칠 계속 그랬듯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새벽 공기 속에서요.
(아들이 요새 또 감기 기운이 있던데 좀 싸늘한 새벽 공기를 맞으니 다른 것보다도 아들이 걱정되더군요. ㅠㅠ)
오늘은 택시를 타고 새벽같이 출근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새벽 제가 반영한 후에 약간 실수했던 부분을 찾아서,
뒤늦게 발견한 것이고 일단 금요일에 반영한 부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노파심에 수정 반영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반영할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니아니 어젯밤에 잠이 들 무렵부터 이번 주의 업무량을 생각하니까 막 소화가 안될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왕 반영할 것도 있는 김에 그걸 더 일찍 당겨서 하면서 하루 일과도 일찍 시작해 볼 생각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잘 자고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할 때에도 그렇게 피곤하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택시를 타자마자 바로 곯아 떨어졌죠.
택시 안에서 어설프게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더 피곤한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그러지도 않았어요. 아주 숙면을 했습니다. ㅎ
택시에서 내려 회사에 들어올 때에도 아침 공기는 여전히 선선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물에 타 먹는 스프 있죠?
그거 사가지고 와서 따끈하게 마시면서 새벽 반영을 마쳤습니다. 웃긴 건 그러면서도 사무실 공기 자체는 탁하고 후텁지근해서
탁상용 선풍기를 틀어 놓고는 있다는 거... ㅎ 탁상용 선풍기는 틀고 따끈한 스프는 마시고... 그래도 이게 나름 최선 같아요.
지금도 오늘 해야 할 일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려 오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인데 그냥 계속 답답한 생각만
하기보다는 일단 아침반 글부터 써서 올리고, 바로 하루 일과 시작해서 일찍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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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달빛이 마당을 쓸고 있었다
부러진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여물 냄새를 풍기며 올랐다
봉당 무너져 내린 틈으로 구렁이 허물이 기어 나오고 있었다
오얏나무가 뒤울안에 새까만 알들을 수북이 낳아 놓았다
달빛이 알들을 품고 있었다
방에서 아버지 마른 기침소리가 났다
쪽문이 열렸다
이제 왔니
네 기둥은 비스듬히 개울을 향해 누워있었다
함석지붕에 베인 손바닥에서 붉은 녹물이 흘렀다
오래 전부터 나는 파상풍을 앓고 있었다
덧난 생채기에서 바람이 나고 있었다
바람은 집을 감싸고 휘 돌았다
마당귀 미륵 바위 그늘에서
질경이 씨가 여물고 있었다
달빛이 녹슨 괭이 날을 노랗게 벼렸다
오는 봄엔 굵은 물푸레 자루를 박고
비탈 밭을 팔 수 있을 거라고
널빤지 부엌문 앞에서
짤순이가 벌건 쇳물을 짜내고 있었다
보름 달빛 술렁이는 오래된 집에선
까만 알들이 부화되고 있었다
집이 일어나 나를 손짓해 부르고 있었다
뚫린 창호지 안에서 까만 눈의 아이가 마당을 보고 있었다
이제 왔니
- 최종무, ≪오래된 집은 달밤에 알을 품는다≫ -
* 2005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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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용인 농촌 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름만 테마파크지 그냥 주말 농장 내지는 자그마한 체험 코스 정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꽤 넓고 초입부터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용인 시민은 심지어 입장료도 무료! ^^

입장 후 바로 보이는 방문자 센터 앞에는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유아용 풀장이 놓여 있었어요. 아들이 여기를
그냥 지나갈 리가 없지요. 들어가겠다고 난리! 예상한 바는 아니었지만 평소 마눌님이 옷과 방수 기저귀를 가방에
싸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바로 갈아 입히고 간이 풀장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게끔 해줄 수 있었습니다. ^^




엄마 아빠도 함께 적당히 물놀이를 즐긴 후에 다시 보송보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돌아보게 된 농촌 테마파크...
처음에 얕봤던 게 정말 미안해질 정도로 경치도 좋고 넓었습니다. 괜히 용인 지역에서 가볼만한 곳 10선 안에 든 게 아니더군요.
다만 날이 너무 덥고 아들 낮잠 잘 시간도 다가오기에 (예상치 못했던 물놀이 시간이 변수였기에) 입구 쪽 일부만 구경하고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첫인상이 좋았기 때문에 차차 몇 차례 더 방문하면서 나머지 구역도 찾아가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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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직은 행복하구나
네 그루터기에
부모 없는 잡풀 몇 키우고 있구나
호주머니에 숨어있는 한 가계의 벌레들
잎사귀에 재우고 나뭇가지에 앉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모두들 잘 보살펴 주었구나
작년부터 꽃 피우지 못하여
영양제 꽂고 긴 겨울을 나더니
올해도 꽃 한 송이 없이 낙엽만 태우고
지붕 없이 살아가는 새들의 엄마가 되었구나
산다는 것은 숨이 내려앉는 순간까지
제 것이 아닌 목숨들을 껴안고 사는 일
죽어서도 발끝을 모아
가까운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일이었구나
수면 위에 배 한 척 떠 있지 않아도
강물은 흐르고 갈대는 손을 흔든다
어름치는 네 머리 위를 지나 떨어진
가슴 뜨거운 별을 남몰래 주어 먹고
나는 떨어지는 낙엽들을 주어다
세상 슬퍼하는 사람들과 빵을 구워야겠다
잃어도 모든 것이 온전할 사시나무여
눈 내리는 캄캄한 밤이 오면
너의 가지마다 살찐 빵을 달아주어야겠다
- 정지웅, ≪겨울 강가의 사시나무≫ -
* 2005년 전북 중앙신문 신춘문예 詩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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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와우정사"에 다녀왔습니다.
용인에 있는 큰 사찰인데 평소 얘기만 듣고 있었다가... 토요일에 다녀온 용인 농촌 테마파크 바로 근처에 와우정사가 있거든요.
시간상 두 군데를 다 다녀올 수는 없어 토요일에는 일단 농촌 테마파크만 다녀오면서 일요일에 저길 다녀와야겠다 결심했지요.







와우정사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어요. 또한 평지가 아니라 산을 깎아 만든 것 같더군요. 뭔가 육신의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라는 뜻인 건지는 몰라도 오르막길과 계단이 많아 예상 못한 운동도 아주 제대로 했습니다. 막 땀이 줄줄 흐르고~~~ ㅎ
게다가 아들 태운 유모차도 밀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들도 계단을 생각보다 성큼성큼 잘 올라줬고 와우정사가 맘에 들었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많이 했어요. 모두 다 보고 오지는 못했는데 가끔 한 번씩은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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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 흐드러진 간이역쯤 와 있다
흠집 나고 닳아진 나무의자 앞에서
내 모습 참 많이 닮아 편안함이 배어든다
흙 묻은 발을 털며 앉아볼까 생각하다
방금 보낸 이별이, 너무 아플 것 같아
쓸쓸히 머금고 있는 물기를 닦아 준다
내겐 아직 식지 않은, 오후 3시가 기다리고
떫은 물 삭힌 홍시 발갛게 익을 때까지
밝혀 둘 가슴 한켠으로 남몰래 비워둔다
- 이태순, ≪오후 3시≫ -
* 2005 농민신문 시조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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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 그랬지만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 합니다. ㅠㅠ 프로젝트 테스트에다가 미뤄뒀던 일 중
프로젝트에 준하는 분량이라 그중에서도 미뤄뒀던 일 하나도 끝내야죠. 거기다 저와 이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과장님께서
이번 주에 여름 휴가라서 그 분이 책임지던 부분 중에서 급한 부분은 저라도 처리해야 하니까 상상만 해도 정신이 없네요.
그래서 이번 주의 야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금요일은 광복절이라 하루 쉬잖아요? 이번 주도
지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주말 포함 3일의 연휴를 기대하면서, 주 4일... 빡세게 한 번 업무에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회사 체육대회의 3라운드 경기가 있는 날... 이제는 모든 팀이 적어도 두 개의 팀은 이기고 올라온 상황이라
어느 하나도 약팀이라고 마음 놓을 수 있는 팀이 없지요. 게다가 지난 2라운드 때는 탁구의 에이스였던 팀 막내가 휴가라
다행히 경기 종목으로 탁구를 뽑지 않아 다행이었을 뿐 어쨌거나 큰 위기였는데, 이번 주에 여름 휴가시라는 과장님께서
땅따먹기 종목의 에이스시거든요. ㅠㅠ 제가 그 분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는데 그 분 안 계시다고 제 책임이 커졌으니...
이번에는 땅따먹기를 안 뽑았으면 하는 마음이 아주 간절합니다. 물론 그러고도 이기는 건 이기기를 바라고 있고요. -_-+
일과 중에는 당연히 열심히, 그리고 야근도 피할 수 없으니 헛된 이른 퇴근 바라지 않고 그냥 즐기면서 열심히~~!
점심 저녁 아주 잘 챙겨먹어 가면서 신명나는 불꽃 코딩 해주고, 잠시 내려가 체육대회 3라운드에도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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