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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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그전까지 나는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바쁘고 벅차서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뒤늦게나마 그런 곳으로
눈을 돌리니 세상 모든 일이
다 달라 보였다.
- 이동혁의《아침수목원》중에서 -
*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 깨달음인데,
삶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방금 만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너무 아름답고
이 시간 마음에 그리는 사람 하나가 그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감사하고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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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아~~ 이젠 좀 파~랗고 화창한 하늘을 좀 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오늘도 시원한 새벽 공기 속에서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떴습니다. 속이 약간 울렁울렁 하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머리가 좀 띵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제 제 기준으로 술을 좀 많이 마시긴 했지만
집에 가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집에 와서도 꿀물 한 사발 거하게 원샷한 덕분인지 숙취 증세는 있는 것 같긴 해도
뭐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주 반 병보다 조금 더 마신 걸 가지고 숙취 운운하는 게 어떤 분들 입장에서는
웃길 수도 있지만, 뭐 그렇슴다. ㅎ 어떤 날은 맥주 한 캔 마시고도 숙취 증세가 올 때도 있어요. ㅠㅠ)
얼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스트레칭 하고 조금 시원한 물로 샤워를 마쳤더니 울렁울렁하고 띵한 것도 많이 사라졌죠.
부지런히 준비하고 집을 나와... 비가 흩뿌리고 있었지만 그냥 잠시 맞고 정류장까지... 흩뿌리는 비에나마 젖은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일단 그게 나을 것 같았어요. 강남에 도착하자 비가 거의 그쳤으니 잘한 선택이었네요. ^^
울렁울렁한 속과 띵한 머리는 출근하는 동안 거의 사라졌지만 대신에 평소보다도 더욱 미친 듯이 찾아오는 허기...
그냥 휴게실 아침 간식으로 만족할까 하다가 회사 거의 다 와서 오늘따라 일찍 문을 연 컵케익 가게를 발견하게 됐고,
그 영롱한 비주얼을 이겨내지 못하고 음료와 함께 사다가 휴게실 간식과 함께 먹고 있어요. 배 하나는 든든하네요. -_-)b
오늘도 바쁠 하루... 오늘 아침도 일단은 커피가 아니라 시원~한 둥굴레차 한 사발 타다가 놓고 즐거운 하루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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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작은 연못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비단잉어가 산다
몰락한 귀족처럼 느릿느릿 헤엄치면
양귀비꽃 수면에 비쳐온다
우리는 그걸 주홍빛 슬픔이라 부른다
허기진 햇빛이 정수리 위에 어른거린다
메마른 광장의 오후 2시가 아가미 속을 들락날락하는
지루한 염천(炎天)의 대낮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벽을 두드려보듯 지느러밀 움직여
물의 파동을 느껴본다
배에 와닿는 물의 감촉이 따스하다
눈앞이 침침해지고부터는 소리에 집착하게 된다 좁고 가늘어진 바람소리
공중에 박음질하듯 이따금 지저귀는 새소리
무수한 소문들이 물기를 머금고 부풀었다 사라진 벤치에
빈 종이컵이 실신할 듯 입벌리고 있다
새우깡을 무심히 던지던 손이 오래 들여다보고 있었던 건 무엇일까
生의 마지막 들숨을 쉬듯 물위로 솟구칠 때 무심코
돌아서던 누군가의 하얘진 귓불을 보았을 수도 그때 잠깐 흔들린 듯
눈을 깜빡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서로가 엿본 것은 아무 것도
들킨 것 또한 아무 것도 없다 다만 그 동안에도
애초에 누구의 관심거리도 아니었다는 듯
개미들이 떨어진 여치 다리를 십자가처럼 옮기고 있었고
체인을 오래 매만지고 있던 자전거 옆으로 은색 승용차가
서류뭉치를 신생아처럼 안고 급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모두 외로움을 흙먼지처럼 껴입고 있지만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벤치 밑에 조금 구부러진 쇠뜨기풀이 다시 일어서는 동안
내 어슬렁거림은 어떤 사소함에 비유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보이지 않게 어긋나도록 돼있는 정교한 교차로 같은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에 열중하는 순간 누구나
제 몸에 딱 맞는 표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므로
모두 서로에게 그림 속 배경일 뿐이라는 듯
과자 부스러기들이 바람에 흩어진다
- 김미령, ≪흔한 풍경≫ -
* 2005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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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까지는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하는 것만도 버거워서 계속 미루기만 했던 자잘한 요청 건들을 요 며칠 한꺼번에
처리했었고, 어제까지 거의 다 해결했지만 아직 조금 남아 있어요. 오늘은 그걸 완벽하게 다 마무리하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게 끝나는 대로, 다음 주로 프로젝트 테스트가 밀린 대신 사전에 이번 주까지 해서 취합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그걸 바로 시작하려 해요. 금요일인 내일 하루에 싹 몰아서 할까 했는데 혹시나 일이 길어져서 야근을 하게 되면 그래도
불금인데 억울하잖아요? 반영 몇 가지를 몰아서 하게 될 거라 새벽에 나와야 하는데 기왕이면 일찍 가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어쨌건 일단은 오늘은 조금 남았던 자잘한 요청건들을 다 끝내면 그것 만으로도 아주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오늘은 팀 주간 회의를 포함해서 단타성 회의가 참 많지만 일과중에도 시간을 잘 활용하고, 야근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번 주에는 지난 주만큼 빡빡하게 야근하지도 않았으니 기왕 하게 되는 야근이라면 투덜대지 않고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까 오늘이 말복이네요? 요 며칠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이번 초복, 중복이 다 그랬듯 딱히 복날 느낌은 없지만
가능하면 팀 동료들과 함께 또 좋~~~은 메뉴로 점심 먹자고 해봐야겠습니다. 삼계탕은 못 먹더라도 고기 종류로 말이죠. ㅎ
원래 말복인 걸 모르고 오늘 점심에 먹으러 가기로 한 메뉴가 있는데, 그것도 고기니까 그냥 그걸 먹게 될 수도 있고요. ^^
아니 그보다 저도 어제 술을 마셨고 2차 가셨던 분들은 숙취 증세가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국물 먹게 될 확률이 높겠군요. ㅎ
요즘은 바쁘지만 그만큼 시간은 빠르게 흘러 한 주가 금방 지나가는 느낌이라 그건 참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댓글목록
히스테리컬 뷰티님의 댓글

벌써 입추에 말복이에요.. 곧 선선한 바람이 불겠죠? 느흐흐흐~ ㅋㅋㅋㅋ
-전 점심에 사무실 분들과 추어탕 한뚝배기 하고 올거에요. 마지막 보양식으로요 ㅋ
오늘 하루도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세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히스테리컬 뷰티님 : 말복인 건 알았는데 입추였다는 건 늦게 알았습니다. ㅎ 일단 당장 오늘 아침만 해도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능... ^^ 저는 이상하게 추어탕을 못 먹어요. 목에서부터 안 받는다능... ㅠㅠ 대신에 나름 고기류로 몸보신했다고 믿으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