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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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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8-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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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철이 들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철이 들었다고 한다. 씨를 뿌려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했을 때,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 김용욱의《몰입, 이렇게 하라》중에서 - * 하기야 계절을 모르면 철 들었다 할 수 없지요. 세상 이치, 자연과 우주의 법칙을 모르면서 어찌 사람이 철 들었다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삶의 모든 면에도 분명한 이치가 있습니다. 비워야 채워지고, 나누면 커집니다. 그 이치를 모르면 나이가 들어도 철이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74155abc7fe335d479def0a33b0&name=IMG_4600.JPGdownload?fid=6422474155abc7fec9c8479def086fb0&name=IMG_4601.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하늘을 통째로 거대한 흰 천으로 덮기라도 한 것마냥 아주 희뿌옇게 흐린 아침이네요. 아주 그냥 꿀잠을 잤습니다. 많이 자기도 했고요. 기상이 아니라 거의 부활을 한 느낌인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아침의 컨디션 치고는 아주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물론 창 밖에는 예상한 대로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 출근 준비를 하면서 계속 고민했어요. 그냥 나갈까? 아니면 회사에서 입을 바지와 신발을 가방 안에 싸 넣고 출근은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할까? 하지만 계속 보니 조심하면 옷이 젖거나 신발에 물이 들어오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아서 우산만 잘 쓰고 나왔고, 강남에 도착해 빗방울이 조금 더 거세지기는 했지만 현재 신발은 아주 뽀송합니다. 정류장에 바로 도착해준 버스는 타기 전에는 자리가 많아 보였지만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급행은 아니었어요.) 그냥 또 평소처럼 뒷문 계단 쪽에 몸을 기대고 이것저것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왔습니다. 그래도 서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젖은 우산에서 떨어지는 물이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네요. ^^;; 당연히 버스에서 내려서는 회사까지 걸어 들어올 엄두를 못 내고 바로 지하철로 갈아타고 들어왔어요. 역시나 지하철에서도 문 열린 지하철 안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젖은 우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죠. 제가 오늘 좀 좋은 타이밍으로 일찍 나온 모양. 사무실에 들어오니 아직 냉방 가동 전인지 후끈후끈 하네요. 발 밑에 선풍기를 두고 있는데, 선풍기를 켰더니 아래쪽은 시원하고 위쪽은 후덥지근 하고... 뭐 그렇습니다. 이따가 냉방 켜지겠지요. 냉방이 가동돼도 확 느껴지게 시원해지지는 않겠지만요. 시간적 여유는 많지만 프로젝트 작업 마감하고 미뤄뒀던 업무들을 처리하는 한 주가 될 그 첫 날... 여유 있다 생각하지 않고 아침반 글 다 써서 올리는 대로 바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합니다. 배가 많이 고프지만 편의점에 가서 애써 먹을 것을 사오거나 하지 않고 그냥 휴게실에 나오는 아침 간식 기다려볼래요. 일단 구수~~한 둥굴레차부터 한 잔 시원하게 타 와서요! _:*:_:*:_:*:_:*:_:*:_:*:_:*:_:*:_:*:_:*:_:*:_:*:_:*:_:*:_:*:_:*:_:*:_:*:_:*:_:*:_:*:_:*:_:*:_ 해운대 백사장을 걸어보셨나요? 맨발 상태로 걷기위해 시동을 겁니다 빤히 혼자가기에는 긴 연휴가 너무 멋대로 구부려 놓은 길을 갑니다 그리움은 휘발유 냄새를 갖고 있지요 감각 없는 오른발을 생선 꼬리처럼 밟아가며 오른쪽과 왼쪽이 어디를 가리키든 아무나 날 기다리는 곳으로, 중앙선을 넘는 기분으로 갑니다 내비게이션에 나타난 도착예정시간은 오히려 뒤로 찔끔 뚜껑을 열어두고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나 모험을 즐기는 현란한 피가 끼어드는 것을 놔두는 방법으로 아스라이 떠나갑니다 내 아픔은 저들의 웃음보다 가벼운 속력 내 아픔이 배경화면으로 깔린 계기판이 150을 가리키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바퀴는 안으로 안으로만 달려갑니다 슬픔마저 뒤로 쳐진 도로 속에서 액셀러레이터를 힘차게 밟았던 내 힘은 노래 노래로 당겨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17분의 시간으로 답을 합니다 어쩜 백사장을 쳐다볼 여유도 안 줄 단 한명 파란 당신을 만나기 위해 당신의 뒤쪽엔가 그곳에 진짜 파랑이 있는것은 아닌지요? - 임승환, ≪421킬로미터의 사랑≫ - _:*:_:*:_:*:_:*:_:*:_:*:_:*:_:*:_:*:_:*:_:*:_:*:_:*:_:*:_:*:_:*:_:*:_:*:_:*:_:*:_:*:_:*:_:*:_ 연차 휴가를 써서 쉬게 된 금요일... download?fid=6422474155abc7fe5c57479a68b1d6e0&name=IMG_4480.JPGdownload?fid=6422474155abc7fecbd6479a68b26ae0&name=IMG_4496.JPGdownload?fid=6422474155abc7fe5bf8479a68b2dce0&name=IMG_4498.JPGdownload?fid=6422474155abc7fe8e8d479a68b36ee0&name=IMG_4499.JPG 집 근처에 새로 문을 연 "물놀이장"이 있다고 하길래 구경 갔다가 내친 김에 아예 아들 놀게 해주고 왔습니다. "수영장"이 아니라, 평소에는 바닥에 우레탄이 깔려 있는 놀이터인데 여름에 물을 채우면 아이들 무릎 높이 정도의 물놀이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물놀이장"이 되는 기발한 구조!! 다음 번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또 오기로 했지요. download?fid=6422474155abc7fe428c479a68b5cde0&name=IMG_4511.JPG 마눌님이 소셜 커머스에서 또 미리 식사권을 사둔 주꾸미 요리 전문점에서 아들까지 함께 저녁도 잘 먹고요. download?fid=6422474155abc7fec1aa479a68b900e0&name=IMG_4531.JPG 그 근처에 대형 장난감 매장이 있길래 구경도 하고 아들한테 여러 체험도 시켜준 후 돌아왔습니다. download?fid=6422474155abc7fe65f9479bf4fa9542&name=d0014374_53bb49e992b66.jpg 아~ 그리고 선배와 함께 금요일 심야로 기대작이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볼 수 있었습니다. ^^ (후기는 나중에) 끝. 토요일에는 육아 때문에 얼굴 보기 힘들었던 친구네 집에, 다음 달에 부모가 되는 후배 부부와 함께 모였어요. download?fid=6422474155abc7fe85e6479bf755ca42&name=IMG_4548.JPG 아기 키우는 집들의 모임이 대부분 그렇듯 주문 요리로 밥도 냠냠 맛나게 먹고 download?fid=6422474155abc7fe487b479bf7564a42&name=IMG_4549.JPG 아들도 1년 동생인 친구네 따님과 함께 잘 놀아주고... 당연히 육아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돌아왔습니다. 끝. 일요일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오락가락 해서 선택의 폭은 그렇게 넓지 못했어요. download?fid=6422474155abc7fe8550479c01aa9c42&name=IMG_4559.JPG 동네 중국식 마사지 가게에서 약 2주간 프로젝트 스트레스 때문에 단단하게 굳은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해주고... download?fid=6422474155abc7fe50ca479c01accd42&name=IMG_4580.JPG 아들 낮잠 이후에 동네 트램폴린 키즈 카페에서 열심히 놀게 해주고 download?fid=6422474155abc7fe87c2479e116004c7&name=IMG_4588.jpgdownload?fid=6422474155abc7fe7e8b479c01afe542&name=IMG_4592.JPG 예전에 맛나게 먹어서 눈여겨 봐뒀던 갈비탕 집에서 아들과 마눌님까지 모두 든든한 저녁 해결하면서 일요일도 마감! 끝. _:*:_:*:_:*:_:*:_:*:_:*:_:*:_:*:_:*:_:*:_:*:_:*:_:*:_:*:_:*:_:*:_:*:_:*:_:*:_:*:_:*:_:*:_:*:_ 탱탱했던 탄력 잃고 자전거 타이어가 바닥에 드러누웠다 주렁주렁 링거 줄에 매달려 명줄 이어가던 중환자실 아버지처럼 온몸이 축 늘어져 있다 숨 막히게 내달려온 속도의 궤적들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굴곡진 길, 내 하루의 무게를 대속하느라 사방무늬로 갈라지고 터지면서 타이어는 머피의 법칙을 악물었겠지 (웃어라, 내일은 더 나빠질 것이다) 상처는 의외로 깊다 타이어 온몸으로 전이되었다 연장을 들고 병든 타이어를 빼 낸다 앙상히 드러나는 뼈, 충직한 뿌리가 공손히 드러난다 농사꾼 아버지의 손도 그랬다 닳고 닳아 옹이가 생겨도 아버지의 뿌리는 단단한 사랑이었다 그 넓은 그림자 아래서 맨 처음 꿈의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바퀴 위에서 구름을 배우고 바람의 계보에 눈을 떴다 널부러진 껍데기를 쓰레기통에 넣는다 병풍 뒤에 돌아눕기 무섭게 내다버린 아버지처럼 폐타이어, 한 방울의 숨도 남아있지 않다 - 안정혜, ≪자전거바퀴를 위한 레퀴엠≫ - _:*:_:*:_:*:_:*:_:*:_:*:_:*:_:*:_:*:_:*:_:*:_:*:_:*:_:*:_:*:_:*:_:*:_:*:_:*:_:*:_:*:_:*:_:*:_ 프로젝트의 개발 기한이 지난 주까지... 그리고 계획대로 넘겨야 하는 개발 작업은 모두 잘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라 테스트도 해야 하고 후속작업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일단 개발 기간이 끝났으니 마음은 한결 편합니다. 거기에 추가로 지난 주에 프로젝트 작업 한다고 미뤄뒀던 자잘한 일들을 어떻게든 이번 주 안으로 싹 처리하기로 했으니 이번 주 또한 프로젝트 때문이 아닌 그 이후의 일들로 바쁜 정도가 아니라 지난 주 같은 야근의 연속이 될 지도... ㅠㅠ 그러고보니 오늘은 지난 주에 있을 예정이었다가 상대 팀의 사정으로 미뤄졌던 체육대회 2라운드가 있는 날이에요. 갑자기 미뤄지면서 종목 하나의 에이스인 저희 팀 막내 휴가 기간에 걸리는 바람에 전력에 약간의 누수가 있지만, 상대 팀이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팀이고 저희도 연습 많이 했으니 방심하지 않고 최선만 다 한다면 아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8월 1일에 딱 아침반 글을 올리진 못했지만 8월의 첫 아침반 글...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8월입니다. 이젠 진짜 제대로 더울 한 달이 눈앞에 있네요. 이럴 때 여름 휴가도 다녀와야 하는데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 그나마도 9월 중순으로 밀리고... ㅠㅠ 열심히 일하다보면 한 달도 훌쩍 지나가겠죠. ^^;;; 휴가도 아예 못 가는 게 아니라 조금 밀리는 거니까 참아보도록 하겠어요.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모두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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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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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윤이 표정이 본능에 참 충실한듯... 후기를 기다려야 한다니 아쉽네요. 윤일병 사건에 씁슬함을 주체할수가 없네요. 역시나 이번에도 기본이 없는 대안책에 변하는건 없겠다는 생각이... 가정에서부터 그리고 인성교육이 받쳐주지 못하는 제도는 대안책이 될수 없다는걸 왜 모르는지.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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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피터팬증후군님 : 안 그래도 주말 보내고 쓸 것이 너무 많아서요. ^^;;; 오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나름의 감상평 올렸습니다. 군대의 가혹행위 문제는... 이번 윤일병 사건이 정말 너무 극단적인 경우라 수면 위로 그나마 떠오른 거지... 지금도 계속 자행되고 있을텐데 이걸 어디서 풀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이런 경우에는 단발적인 대책 몇 개로는 절대 안돼요. 길게 보고 가야 하는데 위에 계신 분들은 그건 잘 모르거나 거기까지 신경쓰고 싶지는 않으신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