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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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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7-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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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멈칫'하는 순간 다치(칼)를 쥐고 싸우든 맨손으로 싸우든 전투에 임해서는 멈칫해서는 안 된다. '멈칫'하는 자세는 죽는 수법이며, '멈칫'하지 않는 것만이 살아남는 수법이다. - 미야모토 무사시의《오륜서(五輪書)》중에서- * 인생은 때때로 칼싸움과 같습니다. 한 순간, 찰나와도 같은 짧은 순간, 삶과 죽음이 갈립니다. 승패가 갈립니다. '멈칫' 하는 몸짓이 나오지 않도록 충분히 단련해야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74155abc7fef32547896c96d75c&name=IMG_4455.JPGdownload?fid=6422474155abc7fe76d247896c943e5c&name=IMG_4456.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어제도 한바탕 퍼부을 것처럼 흐리다가 낮엔 쨍쨍하더니 오늘도 어째 그럴 듯한 느낌. 마눌님이 아들 데리고 친정에 간지 이틀째... 오늘 아침도 적막한 집에서 눈을 떴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 자정이 되기도 전에 자서 그저께보다는 많이 잤어요. ㅎ 그저께 밤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미루지 않고 일부러 시간 내서 집안을 다 치워 놓았었고, 오늘 아침에도 조금 더 정리를 했으니 깔끔한 집에 마눌님과 아들이 돌아올 일만 남았네요. ^^ 아흐~ 이번 주는 목요일인데도 (뭐 목요일도 한 주의 후반이긴 하지만요) 엄청 피곤하네요. =_= 마눌님 없다고 영화도 보고 하긴 했지만 평소보다 아주 늦게 잤던 건 그저께 하루였고, 이 피곤함의 대부분은 빡빡한 프로젝트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조금 있다 조금 더 말씀드리겠지만 내일 하루 휴가를 냈는데, 아흐~ 오늘 조금 더 빡세게 밀어붙이더라도 내일 하루 쉬는 게 되게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지금은 막 눈도 침침하고... (/.\) 머리도 별로 맑은 것 같지 않고 그렇네요. 오늘은 빠르게 준비하고 나와 급행 광역버스를 탔습니다. 이건 계속 시간 맞춰 운행하려나본데 오늘도 역시 자리가 많았죠. 편하게 앉아 스마트폰도 들여다봤다가 살짝 눈도 붙였다가... 그러다보니 고속도로도 막히지 않아 빠르게 강남 도착! 그냥 일찍 도착한 김에 사무실에도 일찍 들어오겠다고 바로 지하철로 갈아탔지요.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도 조금 있긴 한데 이번 주 같은 경우는 여유가 생겼다고 막 남아도는 게 아니라 그 시간도 활용해야죠. 얼른 아침반 글부터 빠르게 써서 올리고 이번 주 내내 그랬듯 빠른 하루 일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가 많이 고픈데 딱히 먹을 걸 사가지고 들어오진 않았거든요. 휴게실에 곧 나올 아침 간식과 함께 몸에 카페인도 찐~하게 부어넣고 또 다시 바쁜 하루를 열어볼게요!!! _:*:_:*:_:*:_:*:_:*:_:*:_:*:_:*:_:*:_:*:_:*:_:*:_:*:_:*:_:*:_:*:_:*:_:*:_:*:_:*:_:*:_:*:_:*:_ 건반은 악기의 성대, 피아노가 목을 풀고 있어요 간질간질 라일락을 만지는 소리가 섞여있어요 옆집 소녀가 손가락으로 말을 걸어요 내 생각은 건반을 따라가며 흑과 백으로 확장되지요 높낮이로 결정되는 악기의 감정이 내 귓속으로 뛰어들면 단단한 아침이 금세 말랑거려요 프라이팬에서 지글지글 계란프라이가 익어가고 늦잠 자는 당신의 볼에 입을 맞출 수도 있어요 나팔꽃 덩굴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맨드라미 모가지를 스치며 걸어오는 피아노 소리 슬픔의 질량이 줄어들어요 창문에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에 맞춰 소리들은 잎사귀에 떨어져요 흘러내리는 소리들을 기억의 서랍에 보관해두지요 오늘 아침 밥상에 젓가락행진곡을 버무려 올려놓으면 장조의 음표들이 아삭아삭 씹히지요 소녀는 악기에게 말을 걸고 소리는 나팔꽃에게 전달되고 꽃은 나와 합쳐져요 이것은 피아노가, 세수를 마친 아침과 재미있게 대화하는 방식이에요 - 신미애, ≪피아노와 대화하는 방식≫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74155abc7fe77b747896c920e5c&name=IMG_4444.JPG 어제도 영화 봤어요 윤종빈 감독의 "군도 : 민란의 시대" 였습니다. 위와 같은 구도의 포스터도 있듯이 이성민, 이경영, 마동석, 윤지혜, 조진웅, 김성균, 송영창, 주진모, 김병옥 등등 걸출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하정우, 강동원 투탑 체제. 전반적인 느낌으로는... 제작 초반부터 기대했고 중간중간 촬영장 스틸 같은 것이 올라오면서 예상했던 것들과는 많이 다른 것이 나온 느낌이지만, 그래도 나름의 스타일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뭔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웨스턴 무비" 같은 느낌인 것이, "조선 시대의 장고"라고 비유하신 분들의 얘기가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고요. 윤종빈 감독이 아예 작정하고 방향을 그쪽으로 잡은 듯 했어요. 나레이션으로 전개를 이끄는 식의 독특한 형식이 많은 분들께 불호로 작용한 것도 같지만 저는 그런 부분도 이 작품의 독특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그것도 극 초중반까지만 그렇고 뒤로 가면 분위기가 바뀌는 듯 제법 진지하고 스케일도 묵직해지거든요? 영화 전체를 몇 개의 장으로 굳이 나눠 놓은 것도 약간 무의미하지 않나 싶었지만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보통 하정우가 나오는 영화는 거의 하정우 무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정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존재감이 엄청 컸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치 롤플레잉 게임의 파티 플레이를 보듯 능력치와 역할이 고루 분배된 다른 캐릭터들의 존재감 또한 워낙 크다보니 분산된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하정우가 맡은 도치라는 캐릭터 자체가 뭔가 어느 선을 확 넘지 못하고 크게 도드라지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이라고 딱히 그렇지 않은 건 아니지만요.) 대신에 의외로 악역을 맡은 강동원의 캐릭터가 대박이었지요. 조윤이라는 캐릭터가 강동원이라는 배우에게는 꼭 맞는 옷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연이 변명으로 느껴지지 않고 막 이해될 것 같은 표정 연기나 대사 처리도 일품이고, 직접 연기한 것 같던 액션신들은 마치 춤을 추는 듯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요. 강동원 때문에 두 번 보신다는 분들이 이해가 되더라니깐요? ㅎㅎ 스토리 전개 자체는 크게 신선할 것이 없었지만 전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믿고 보는 하정우 보다는 믿고 보는 윤종빈 느낌?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별 후의 오후에는 축구장의 관객이 좋지 그곳에선 바람처럼, 남의 소리를 입을 수 있지 그러니 나는 미친놈처럼 소리를 지르고 망설이지 않을 수 있어, 공처럼, 공은 순수하지 공에는 준비가 없지 공을 차는 근육만이 예리하게 계산하고 움직임을 눈부시게 꾸미려 하네 그 중에서 나는 좋아하는 부분이 있지 특히나 발등이 공의 뺨을 때릴 때 허공으로 날아간 공이 발과 영영 헤어지기 직전에 잠깐 일그러진 그 표정을, 내 얼굴 위에 판화하고 싶어질 때 관객들이 와, 하고 양 팔을 들어올리자 말려 있던 미래가 현재로 휘휘 풀어질 때 환호성들 속에서 나는 내게 주어진 두 개뿐인 팔로도 스스로를 안아줄 수 있을 거야 아주 멀리 날아가면 좋겠지 가장 많이 일그러진 정점에서 팡! 하고 공이 순식간에 제 표정을 찾았는데 그러면 나는 환호하지, 괜찮아지는 것 같지 양 팔을 내리고 누군가는 흐느끼는데 키퍼는 쓰러져 있고 둥근 머리 같은 공은 생각을 멈춘 듯 멈춰 있지 어웨이도 홈도 아닌 채 그때의 나는 그저 공의 편이기라도 한 것처럼 홀로 손을 들고 소리를 만들지 팡! 하고 나도 모르게 돌아온 내 표정을 들고 얼굴을 뽑아내지 멀리 하늘을 향해, 손수건 같은 몇 초 전의 나를 흔들어대고 있지 - 김재현, ≪망각의 탄성≫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목요일이지만 이번 주의 아침반 글은 여기에서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은 게, 내일은 하루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 그래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3일의 연휴가 만들어졌어요. 지금 프로젝트 작업 일정이 빡빡한 편이긴 하지만 저희 팀 동료분들이 현재 다들 미친 듯 바쁜 와중에도, 전반적으로 조금 늦게들 쓰게 된 여름 휴가와 별개로 하루나 이틀 정도 재충전을 위해 연차 휴가를 사용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어떻게든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내일이 된 것이죠. ^^ 이번 주까지 모두 끝내야 하는 프로젝트 작업의 일정이 하루 부족한 셈이지만 오늘 늦게까지 야근을 해서라도 진도 맞추고 가겠어요. 재충전을 위해 일단 휴가를 썼을 뿐 딱히 어딜 가야지 하고 정해진 계획은 없네요. 일단 바깥은 날씨도 더운데 집에서 푹 쉬고요. 친한 선배네 놀러 가거나 맛있는 거 먹으러 다녀오거나 마트 가거나 키즈 카페 가거나... 또 이런 패턴으로 주말을 보내겠지요. ^^;; download?fid=6422474155abc7fecc3a47896c8fd55c&name=gog.JPG 하지만 토요일 심야로 영화 한 편 꼭 볼까 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 작품이 오늘 개봉인데 마눌님이 오늘 돌아오다보니 어제까지 퇴근 이후에 보는 계획에는 이 영화를 넣지 못했어요. 그런데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이거 안 그래도 기대작이었는데 시사회 평을 보니까 일반 관객들, 전문가 할 것 없이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 폭발적이에요. 개봉일에는 못 보더라도 초반에는 보고 싶어서 어떻게든 주말 심야를 이용해 볼 계획입니다. (앗! 그러고보니 금요일 심야도 되잖아!) 이번 주말도 일단은 하루 연차까지 붙인 만큼 재충전에 집중하고 즐겁게 보낸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 전에 오늘은 야근부터... ㅠㅠ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모두모두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긴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모두들 더위 조십하세요~~~ ^-^~♡ 아~! 맞다! 오늘이 7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벌써 8월이라니... 매번 하는 얘기지만 시간 참 정신없이 신명나게 쭉쭉 흘러가네요.

댓글목록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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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감사.가디언즈 별로일것 같았는데 평이 의외네요.아 이놈의 치질만 아니면 ㅠㅠ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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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피터팬증후군님 : 다음에 자세하게 후기를 남기겠습니다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걸작입니다. 도넛 방석이라도 지참하고 보셔도 될 듯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