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_:*:_:*:_:*:_:*:_:*:_:*:_:*:_:*:_:*:_:*:_:*:_:*:_:*:_:*:_:*:_:*:_:*:_:*:_:*:_:*:_:*:_:*:_:*:_
터닝 포인트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정확히 그날을 기억할 수 있다.
처음 사막을 향해 떠났던 그날, 벌써 35년이
흘러버린 바로 그날, 내 인생은 180도 바뀌어
버렸다. 내 나이 열일곱 살이었다. 6주 동안의
여름방학을 이용해 함부르크를 떠나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북아프리카로
향하는 사막 여행이었다.
- 아킬 모저의《당신에게는 사막이 필요하다》중에서 -
* 십대의 사막 여행 한 번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경험, 운명을 바꾸는 점 하나,
그것을 가리켜 '터닝 포인트'라 부릅니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출발의 점!
위대한 시작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아직도 조금씩 창문에 맺혀 있는 빗방울 너머 뭔가 좀 평화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에요.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지만 오늘은 새벽에 해야 할 일이 있어 더더욱 일찍 출근했습니다. 새벽 업무 택시를 예약했어요.
저희는 새벽 6시가 되기 전에만 업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6시에 딱 타려고 하면 오차 때문에 6시를
넘겨버릴 수도 있으니까 저는 보통 5시 50분에 배차를 해달라고 주문합니다. 5시 50분에 택시를 타기 위해서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할 거라면 대충 5시나 5시 10분쯤 일어나야 해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알람을 5시, 5시 10분
이렇게 두 개만 맞춰 놓았다가 노파심에 5시 30분 하나를 더 맞춰놓고 잤는데, 알람 소리에 눈을 떠보니 5시 30분이었어요.
우화~! 앞선 두 번의 알람 소리를 하나도 못 듣고 노파심에 추가로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다니... 잘못하면
"도착했습니다" 하는 기사님 전화에 눈을 뜰 뻔 했네요. ㄷㄷㄷ 오늘 숙면을 취하긴 했지만 정말 정신없이 잤군요.
요즘 들어서는 가장 빠르게 출근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드라이에 왁스 바르기까지, 우유 주머니에서 아들 먹을
우유 꺼내다가 냉장고에 가지런히 넣어놓고, 닫아놓았던 집안 방문들 열어서 아들 손이 끼이지 않게 해주는 스펀지까지
싹 끼워 넣는 등 할 건 다 하고 나왔어요. ㅎ 아마 조금 있다가 일어날 마눌님은 제가 새벽에 허둥댔던 걸 모를 겁니다.
기사님이 참 친절은 하신데 곡예 운전을 하시는 스타일이라 택시 안에서는 도무지 안심하고 눈을 붙일 수가 없었지만,
어쨌거나 새벽 도로에 차가 거의 없었던 덕분에 씽씽 달려 빠른 시간 안에 사무실 도착~~~! 새벽에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뭔가 모니터링을 하는 일이라 모니터링 페이지를 옆 모니터에 띄워놓고 열심히 아침반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저보다 더 새벽에 나와 계신 차장님과 함께 이따가 아침으로 뭘 먹을까도 얼른 의논을 해봐야겠네요.
일단은 휴게실에 가서 진~하고 시원한 커피부터 한 사발 타와야겠습니다. 휴게실 정수기가 나름 얼음 나오는 정수기이고
이게 한 번에 만들어지는 양이 있는데 출근 시간 전후로는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근데 지금 가면 아주 흘러 넘치겠네요.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분명하다
달리는 기차에 뛰어든
시간은 더 이상 가지 않는다
으깨어진 핏덩이와 뼈가 허공에 박혀 정지된,
플랫폼을 유령처럼 돌아본다
나는 돌아가고 싶다, 목구멍에서
터널 같은 빛이 터져나온다
뢴트겐 차창을 달고 기차는
역에서 거꾸로 멀어져간다
기적소리를 비벼 끈 꽁초가
손가락 사이 불빛으로 켜질 때
살아 눈뜬 것이 죽음보다 외롭다
한밤중 삼킨 수면제가 움큼
손바닥에 뱉어지고 물과 파편이 솟구쳐
책상 위 유리컵으로 뭉쳐진다
어깨를 입은 외투는 캄캄한 밤길을 지나
저녁 어스름까지 데려다준다
수면제를 건네받은 약사가 수상한
처방을 뒷걸음으로 떼어온다 영안실
흰 천에 덮인 당신이 거실로 옮겨지고
비닐에서 피 묻은 칼을 꺼낸 감식반은
출입금지 테이프를 마저 철거한다
삐끗한 발목으로 창을 넘는
손이 떨린다 당신의 가슴에서 칼을 뽑자
턱에 맺힌 눈물이 뺨을 타올라 눈에 스민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창백한 얼굴,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용서될 수 있나
기차의 굉음이 레일에서 급히 멈춰 섰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마지막으로 공중에서
허공을 찢는 호각소리를 듣는다
- 윤성택, ≪후회의 방식≫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에도 기본적으로 별 계획은 없겠습니다. 매주 주말 자동으로 리스트에 올라가는 몇 가지...
마트에 가서 장을 본다거나, 아들을 위해 키즈 카페에 간다거나, 친한 선배네 집에 놀러 간다거나... 그런 정도?
그런데 그나마도 예보대로 주말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거기서 움직임은 더 제약이 생길 수 밖에요. ㅠㅠ
뭐 며칠 밖에 못 나가고 집에서 노는 것도 저희 부부는 상관 없는데, 문제는 아들이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서인지
보채는 정도가 더 심해져요. 최대한 차로 움직이면서 실내에 놀러다닐 곳이 없는지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패밀리 데이입니다. 요즘에는 전체적인 일과가 30분씩 당겨져서 8시 30분에 출근하고
5시 30분에 퇴근했었는데, (물론 칼퇴근 한다는 가정 하에) 패밀리 데이는 원래 오후 4시에 퇴근이었거든요.
이걸 또 당기고 어쩌고 하는 게 골치아팠는지 회사에서는 쿨하게 패밀리 데이에만 오전 9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라고 하네요. ㅎ 물론 저는 그런 거 상관 없이 오늘도 새벽부터 나와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만... ㅎ
에효... 이번 주까지 남은 일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미뤄뒀던 자잘한 일들까지 고려해보면... 많이 야근은 안해도
이거 왠지 오후 4시에 다른 분들 나갈 때 함께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나름 일찍 퇴근하는 불금이라고
마눌님과 아들이 저녁 함께 먹으려고 기다릴텐데...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집중하고
잠재력을 불살라서 일과 중에 끝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어요. 그리고 후련하게 주말을 맞는 거야! 좋아!
아~! 그리고 곧 체육대회의 2라운드가 돌아오는데 지난 번 1라운드 끝나고 나서 전장(?)에 다시 가보지를 못했네요.
다들 삘 받아서 다음 경기를 위해 연습한다고 말은 했는데 정작 바빠서 연습은 커녕 가보지도 못했어요.
오늘은 이따 퇴근할 때나 점심 먹은 직후 쯤 해서 경기장에 내려가 이것저것 딱지치기나 땅따먹기 같은 거라도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확실히 초반엔 시큰둥했었지만 한 번 이기고 나니까 뭔가 의욕이 팍팍 생기는 느낌이에요.
다음 주까지가 이번 프로젝트 개발 기간으로 잡혀 있어요. 그건 새로 돌아올 한 주는 프로젝트 막바지라
더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거...! 엄청 빡셀 다음 주를 생각해본다면 이번 주는 필히 푹~ 쉬고 재충전 잘 해야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비 때문에 그렇게 길지는 않을 듯한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