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JUKEBOX EVENT]강개리-술 취한 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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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아예 못 마십니다.
도수가 낮은 와인은 조금 마시는데 소주 두 모금에 사지가 마비 되어서 병원에 실려갔던 이후로 주위에서 오히려 더 말립니다. ㅋㅋ
더군다나 지금은 오전인데 말이죠.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 소리가 너무 좋아서 노래에 취했나봅니다.
수컷도 아니고 랩퍼도 아니고 록과 힙합으로 태교했던 걍 아줌마라서
남편 출근시키고 딸내미 등원시키고 음악 틀어놓고 가사노동도 하고 인터넷 서핑도 하다가
괜히 이 노래에 심히 공감이 가서 계속 듣고 있답니다.
"때로는 지랄 맞아도 이제는 하나도 낯설지 않아 모든 게
그냥 이렇게 노래 할 거야 어차피 내가 할게 이것 뿐이니까"
대장보다도 덜 살았는데 너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살다보니 자기연민이란 게 심했거든요.
근데 얼마전 성경을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나 고난이란 건 있는 거고 그게 당연한 거고 그게 가장 평범한 삶인 것 같더만요.
이 놈에 지긋지긋한 생활 그만 둬야지 하면서도 너무 평탄한 인생이 되면 지루할 것 같아요.
햇빛 찬란한 날만 바라는 것 같지만 이런 폭우도 반갑듯이 말입니다. ㅎㅎ 뭔가 심심하던 차였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울동네도 호우주의보 영역에 들어갔던데, 주말까지 계속 비가 온다던데,
내일, 모레엔 어떤 곡에 꽂힐 지 저도 기대됩니다.
댓글목록
모난돌님의 댓글

저도 폭우랑 천둥번개 치는 날을 은근히 반가워 합니다 ^ ^;;
재앙에 가까운 험한 날씨가 잘 없는 나라라서 자연 무서운 줄 모르고 하는 말이긴 해요.
가끔 얻어듣는 노래중에 콱 꽃히는 것들이 있지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삶을 더 즐겁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