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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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하나가 되어 흐르는 물
우리 부부는
두 개였다가 이제는
하나가 된 구름입니다.
우리는 햇살에 녹은 두 개의
얼음 덩어리였다가 이제는
하나가 되어 흐르는
물이지요.
- 파울로 코엘료의《알레프》중에서 -
* 하나가 된 구름.
하나가 되어 흐르는 물.
'부부'가 가야 할 길입니다.
흐르다가 바위나 돌부리를 만나면
속절없이 부서지지만 곧 다시 하나로 뭉칩니다.
가파른 절벽을 만나면 폭포가 되어 쏟아지고
호수를 만나면 고요하게 흐릅니다.
변화무쌍한 인생의 강물에
하나가 되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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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뿌~옇고 흐리군요. 하지만 그닥 시원하지는 않고 습해서인지 땀은 줄줄 흐릅니다.
오늘 아침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춥게 자거나 한 건 아니고 정말 편하고 뽀송뽀송하게 숙면은 취했는데,
그래서일까요? 왜 그렇게 자리에 붙어서 일어나기 싫던지... ㅠㅠ 하지만 어쩌겠어요?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해야지...
그래도 =_= ← 요런 얼굴로 가벼운 스트레칭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까지 마치고 나니까 금세 컨디션 돌아왔습니다.
그 시점에서 바로 준비를 서둘렀어야 했는데 컴퓨터를 켜는 바람에 집에서는 약간 빠듯하게 나오게 되었어요.
아이고... 안 그래도 되게 빠듯하게 나왔는데 오늘따라 고속도로는 왜 이렇게 막히는 건가요... ㅠㅠ
그래도 앞문 계단쪽에 이렇게 서서 편하게 왔습니다. 기사님 운전 스타일이 워낙 터프해서 몇 번 식겁하긴 했지만요.
이제 16일인 내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제가 실행되거든요. "이거 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하고,
고속도로 진입 전 마지막 정류장에서 차를 타는 저는 걱정부터 앞섰는데, 요런 안내 문구가 붙어 있더군요.
일단 찍어뒀고 숙지하고 더 검색을 해서 나름의 대책을 강구해야겠습니다. 아... 솔직히 좀 걱정이에요.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 빵이랑 흰 우유 하나 사다가 아침으로 먹을 계획을 세웠는데, 건물 지하의 편의점이
안 열었더라고요? 건물 내 상가 자체의 운영 시간이 있으니 24시간은 아니지만 보통 아침 7시면 열었었는데...
건물 밖에 있는 편의점까지 발품 팔기는 귀찮아서 그냥 휴게실에 있는 빵과 녹차로 아침 해결했습니다.
이제 화요일인데 벌써부터 피곤하네요. 그래도 찐~한 커피 한 사발 타다가 옆에 놓고 즐거운 아침 시작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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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지없이 사랑하느니
풀 뜯고 있는 소들
풀 뜯고 있는 말들의
그 굽은 곡선!
생명의 모습
그 곡선
평화의 노다지
그 곡선
왜 그렇게 못견디게
좋을까
그 굽은 곡선!
- 정현종, ≪그 굽은 곡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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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전부터 아주 열심히 일하고 회의 하나도 한 시간 꽉꽉 채워서 다녀오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점심 시간... 그런데 어제는 팀장님과 저 포함 셋이서만 점심을 먹게 됐어요. 그나마도 팀장님께서
우체국에 갈 일이 있으시다며... 제가 평소 단골 구내식당이라고 하는 곳이 회사 근처 우체국 건물 지하에 있거든요.
저만큼이나 그 구내식당의 밥을 좋아하고 즐겨 드시는 팀장님께서는 그냥 우체국 갔다가 거기서 식사를 하시겠다고...
그래서 그냥 저희 둘도 따라가서 평소처럼 저녁이 아닌 점심 시간에 단골 구내식당의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육개장이라... 하필이면 이 구내식당의 밥을 좋아하는 저에게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몇 안되는 메뉴 중 하나였지만,
뭐 점심을 4천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죠. 매일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먹으라고 하면 그건 좀 그렇지만,
가끔씩 가서 점심 먹는 건 신선하기도 하고요. ㅎ 구내식당밥 특성상 다 먹고 들어왔는데 겨우 30분 지나 있었습니다. ^^
적당히 바쁘면 남은 점심 시간도 활용해서 열심히 일하겠지만, 이게 아예 빡빡해버리니까 점심 시간 정도는 좀 쉬고
다시 빡센 오후 일과를 시작해야겠다 싶더군요. 남은 30분은 열심히 웹 서핑으로 활용한 후 오후 일과 시작~~!
오후에도 역시나 자리에서 안 일어나고 쉬지 않고 프로젝트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칼퇴근은 불가하다는 걸 이미 깨닫고 있었고... ㅠㅠ 야근 전 저녁으로 뭘 먹을까가 큰 고민이었습니다.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먹고 나니까 저녁은 어차피 야근 식대를 회사에 청구할 수도 있겠다 더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주변에 여쭤보니까 왠지 저녁 먹는 건 저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 과감하게 강남역 쪽으로 나가볼까 하던 찰나!
팀 막내가 생각을 바꿔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하면서 그냥 회사 주변에서 찾기로 했어요.
사람은 둘인데 거의 5분 넘게 우유부단하게 고민만 하다가 결국 결정한 곳은 일식집... 계절 메뉴인 냉라면을 먹을까 하다가
요새 덥다고 춥게 자 버릇했더니 소화가 잘 안되는 일이 잦기에, 따끈한 국물을 골랐습니다. 거기에 야근 식대 상한선 맞춰서
돈까스까지 주문해서 먹고 나니 점심의 아쉬움은 훌륭하게 메꿔질 정도! 함께 간 막내가 "제 2의 조국은 아르헨티나"라고
할 정도로 아르헨티나 팬이고 저는 독일을 응원했었기에 주고 받고 치열하게 월드컵 얘기 나누며 맛나게, 그리고 얼른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다 퇴근들 하시고 얼마 안 남은 한적한 사무실에서 열심히 야근에 임했습니다. 탄력이 바짝
붙는가싶더니 다행스럽게도 두어 시간 정도 일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어제는 꼼짝없이 자정 다 돼서
택시 타고 들어가 바로 자기 바쁘겠구나... 싶었는데 부지런히 가면 깨어있는 아들도 볼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ㅎ 어제따라 다행스럽게도(?) 좀 늦게 잠든 덕분에 잠깐이나마 아들 볼 수 있었고요.
아들 재운 후에는 마눌님과 TV 보고 농담 따먹기 하면서 놀다가 어제 새벽 이른 기상의 여파로 일찍 잠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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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일나가고 없다 어린 것 혼자
처마 밑에서 지렁이 건드리며 논다
그러다가 지렁이 가면
흙 파먹으며 논다 잘 논다
마을 전체가 텅 비었다
씨암탉이나 한 마리
그놈도 혼자 있고 어린 것도 혼자 있다
아직 호적에도 안 올린 놈 이름도 없는 놈
물캐똥 잘싸니 물캐똥아 물캐똥이라 부른다
혼자 놀다가 맨땅에서 자고
그늘 벗겨져 깨고 나서 한번 울어본다
아무도 운 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외로움이 아니라 믿음이다
혼자 두어도 잘 자라는 믿음이다
혼자 놀아도 이 세상과 함께 있는 믿음이다
그렇지않고서야 어린 것 물캐똥이
그러지 않고서야
그러지 않고서야
- 고은, ≪물캐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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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주말 빼고 일상이 워낙 잔잔하기에 딱히 할 말이 많지 않으니 바~로 미드 얘기 들어갑니다. ㅎ

이번에 소개할 미드는 "프렌즈 위드 베터 라이브즈 Friends with better lives"라고... 20분 남짓의
스튜디오 시트콤입니다. 남자 셋 여자 셋 나와서 인생 얘기하고 연애 얘기하고 서로 우정 확인하고... 뭐 그런,
"프렌즈" 이후 어쩐지 유행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형식이에요. (그러고보니 제목에도 "프렌즈"가... ㅋ)
그 중의 한 커플은 아예 부부로서 임신을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또 한 친구는 죽어도 남자가 안 생기고,
뭐 그런 식으로 캐릭터성은 이전의 비슷한 작품들에 비해서 조금 더 강해진 느낌... 거기다가 이 작품은 이른바
섹드립이 장난이 아니에요. 수위는 한층 올라갔는데 전반적으로는 조금 더 솔직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또 남자 셋 여자 셋 나와?" 하고 시작했는데 개그 코드가 저랑 잘 맞나봐요.
친구 중 하나는 재미 없다고 하는데 저는 아주 빵빵 터지더라고요. 예상보다 훨씬 웃겨서 계속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초기부터 요즘의 그 자막 고소 대란이... 이거 영어 공부를 해서 그냥 영자막으로 봐야 하는 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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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밀리리터짜리
피 한 봉다리 뽑아 줬다
모르는 누구한테 봄비가 되고 싶어서
그의 몸 구석구석 속속들이 헤돌아서
마른 데를 적시어 새살 돋기 바라면서
아냐 아냐
불현듯 생피 쏟고 싶은 자해충동 내 파괴본능 탓에
멀쩡한 누군가가 오염될라
겁내면서 노리면서 몰라 모르면서
살고 싶어 눈물나는 올해도 4월
내가 할 수 있는 짓거리는 이 짓거리뿐이라서―.
- 유안진, ≪봄비 한 주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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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드디어 샀어요. ^^ 정말 재미있게 봤던, 요새는 예전만큼 영화 볼 여유가 막 자유롭게 나지 않음에도
기어이 극장에서 두 번을 봤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초회 한정판 DVD를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7월 초에 나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아 깜빡했네. 이거 못 구하는 거 아냐?" 하고
간만에 들어가보니 7월 말로 일정이 밀렸다며 아직도 주문을 받고 있더라고요. 용돈을 생각해보면 약간
무리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작품은 초회 한정판 가지고 있는 게 나쁘지 않겠다 싶어 과감히 질렀습니다. ㅎ
7월 말에 도착하면 몇 번 더 봐야겠습니다. -_-)b 코멘터리도 즐기고... 특히나 마눌님이 설국열차를 아직 못 봤고,
예전에 IPTV로 구매해서 시간 나면 본다고 했다가 그마저도 못 보고 지나갔었거든요. DVD가 도착하는 대로 마눌님에게도
이 좋은 작품을 꼭 한 번 보여주고 싶네요. ^^ 의외로 호불호가 갈려서 마눌님의 평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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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 날이 멀었다면서
나보고 팔자를 고쳐 보라고 하네
내가 알기로 우리말은
망가진 것을 새로 손보는 것을
고친다라고 하지 않는가
내 인생이 그렇게 망가진 것일까
망가진 인생을 고쳐보면 이음새 없이
고쳐지기는 하는 것일까
바늘자국도 못자국도 없이
고쳐지기는 하는 것일까
앞으로 살 날이 멀었다면
그래 그렇지 한번 팔자를 고쳐보는 일
나쁘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는 행복의 얼굴을 몰라서
아무거나 행복인 줄 안아버리면 어쩌나
안겨버리고 나서
운명이라고 다시 참고 주저 앉아버리면 어쩌나
달콤한 맛에 내 혀는 우둔해서
행복을 먹여도 맛을 모르면 어쩌나
너는 너무 억울하니 팔자를 고쳐보라는
그 목소리 앞에서
나는 얼른 대답을 못하고 어물어물
절절 쩔쩔 얼굴만 붉히고 있네.
마음으로는 네 네 네 감읍하면서도
왜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나
까짓 거 한번 고쳐봐도 될 일인데
한바탕 뜨거워져 불이 나도 될 일인데.
- 신달자, ≪개가론改嫁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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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뭐... 프로젝트 작업에 또 작업이죠. 이 프로젝트 작업이 일정도 빠듯하고 할 일이 아주 많다보니
팀장님께서도 새로운 일 하나를 더 얹어 주고 싶으신데 여의치 않아 열심히 일정 조정을 하고 계신 듯 합니다.
근데 너무 어려운 프로젝트 레벨의 일만 아니면... 기분 전환의 의미로라도 차라리 간단한 일 하나 주시는 게... -ㅁ-;;
이젠 익숙해지기도 하고 탄력도 붙고 재사용할 만한 소스도 누적되면서 진도가 빠르게 나가고 있지만,
하루죙일 이 프로젝트 작업만 하다보니까 나중에는 막 눈이 땡기고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이에요. ㅎ 이따 오후에는
잠깐 나가서 좀 덥겠지만 산책도 하고 커피건 뭐건 시원~한 음료도 한 잔 마시면서 기분 전환도 좀 해야겠어요.
어제까지 야근을 통해 한 단계의 업무를 또 성공적으로 종료했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 또 새로운 단계를
끝내 놓아야 하는데, 이틀 중 첫 날이라고 뭔가 좀 여유를 부리게 되네요. ㅎ 야근의 위협이 사라진 것까진 아니고요. ^^
이젠 뭐 야근도 그냥 하는가보다... 하고 그냥 야근하게 되면 저녁이나 어떤 좋은 메뉴를 먹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네요.
저 위에도 썼지만 내일 아침부터 광역버스 좌석제가 시행된다고 하는데, 뭔가 대란이 예상되기는 하는데 그것 때문에
일부러 일찍 나올 생각은 없고 상황을 보기 위해서라도 그냥 평소처럼 준비해서 출근해볼 거거든요. 과연 내일 아침은
언제 사무실에 도착해서 언제쯤 아침반 글을 올리게 될까요? ^^;; 부디 큰 지장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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