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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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너무 덥다
여름은 너무 더웁다.
해도 길고 일도 많아서 쉴 사이 없이 바쁘다.
그래도 여름이 없다면 큰일이다. 뜨거운 햇볕
덕분에 벼도 과일도 잘 큰다. 더위와 많은
일 속에 정신없이 살며
가을을 기다린다.
- 이영복의《할매의 봄날》중에서 -
* 여름은 더워야 합니다.
여름이 덥지 않으면 그것도 재앙입니다.
그러나, 덥기 때문에 식힐 줄도 알아야 합니다.
숲속, 강가, 나무그늘을 찾아 시원한 바람을
가슴에 담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더위에 밀리고 더위에 먹혀
여름이 더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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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그림 한 번 깔끔하네요. ^^ 지금은 바람이 좀 살랑살랑 불어줘서 심하게 덥지는 않아요.
오늘 아침도 평소처럼 일어났습니다만... 아주 많이 잤습니다. 이번 주는 수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가
피로가 누적이 되면서, 어제 많이 피곤했어요. 그래서 마눌님한테 "나 일찍 잘게~" 라고 미리 얘기를 하고 일찍 잤어요.
한 예닐곱 시간 잔 것 같네요. 덕분에 피로는 많이 날아갔고, 최상은 아니지만 꽤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일단 버스 걱정은 됐죠. 광역버스 좌석제 시행 이후 어제는 새로 생긴 급행을 시간 맞춰 탄 덕분에
오래 안 기다리고 편하게 올 수 있었지만, 첫 날이라 요행일 수도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전에 탔던
일반 광역버스 사정은 어떤가 하고 조금 일찍 나가봤어요. 역시나 급행이 아닌 버스들은 정류장에 도착할 때마다
이미 승객으로 꽉꽉 차 있고, 잔여 좌석이 없다는 팻말이 붙어 있거나 기사님께서 못 탄다고 손사래를 치시거나 둘 중 하나...
그렇게 서너 대의 버스가 그냥 지나갔습니다. 결국 그 다음에 도착한 급행버스를 타니까 어제처럼 자리가 좀 있었어요.
아무래도 앞으로눈 계속 이 급행을 시간 맞춰 타는데 노력해야겠군요. 출근 준비의 여유가 줄어들 지도 모르겠어요. ㅎ
뭔가 배차 시간이 줄어들었다는데 체감해보기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이거 충분히 데이터를 내서 대책을 세운 후에
시행한 정책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좀 감수하고 적응이 될 만한 불편이면 모르겠는데...
자리에 앉아서 오는 거야 좋았죠. 앉아 온다는 그 자체가 편하기도 하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도 있고요.
귀에는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듣고,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읽었을까요?
최근에 추천을 받았던 "안녕하신가영"의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이라는 잔잔한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듣다 보니
잠이 소로록... 에이~ 모르겠다! 하고 책을 넣고는 강남에 도착할 때까지 눈을 붙였습니다. 이 노래 좋아요.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칠까봐 깊은 잠에 들지는 못했지만 앉아서 오니까 이런 호사를 누릴 수도 있군요. ㅎㅎㅎ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그렇게 많이 덥지도 않기에 사무실까지는 조금 빠른 음악...
박명수옹의 "명수네 떡볶이"를 무한 반복하며 파워 워킹해서 들어왔어요. 어제 나온 곡인데 쿵짝쿵짝 아주 좋더라고요. ㅎ
사무실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는 좀 일찍 들어온 느낌? 하지만 할 일이 아주 많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커피 한 사발 찐~하게 타다가 옆에 놓고 아침반 글부터 얼른 올린 후에 일찍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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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강물은 구름 밑 산자락에
멱살만 남겨놓고
어디론가 흘러갔어요
쌀 독 깊이 파고들던 쌀벌레들이
몸이 추워, 쌀독 밖으로 기어 나오고
사춘기를 갓 지나던 내 청춘은
찬바람이 정의하던 시대를 거슬러
마당가 붉은 흙을 녹이던
햇살 한줌으로 머물고 싶었어요
무언가 멱살이 필요하던 시대
나무들은 바람에게 멱살을 잡혀
사정없이 흔들리다
우수수 이파리들을 모두 떨구며
제 뿌리를 아파했어요
거리마다 말들은 무성했으나
그것은 단지 행방을 알 수 없는 낙엽이거나
휴지조각이 되어가던 채권일 뿐
좀처럼 멱살의 정체를 알 수 없었어요
겨울바람은 그 때 나에게
구름의 멱살을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어느 순간 하얀 쌀밥이 되었다가 돌연
글썽글썽 눈물이 되어 떨어지던 구름은
한순간, 바람에게 멱살이 잡혀 끌려 다니다가
끝내 멱살만 남곤 했어요
그 때부터 일기장을 채워가던 내 안의 말들은
스스로 알 수 없는 행렬을 갖추더니
번지를 알 수 없는 멱살이 되었어요
시가 되었어요
내 청춘의 일기장엔 끝내
멱살만 남았어요
- 박남희, ≪멱살만 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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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러고보니 오늘이 제헌절이로군요~~! 예전에는 제헌절도 달력에는 빨간 글씨로 되어 있고 휴일이었는데,
휴일에서 제외된 지가 벌써 7년째라고 하네요. 생각날 때마다 아쉽습니다만 다시 휴일로 돌아올 일은 없겠죠. ^^;;
오늘도 역시나 열심히 프로젝트 작업~~! 아직까지는 일정대로 잘 되어가고 있고 거기에 속도까지 붙으니까
조금씩 작업하는데 심적으로도 실제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자잘한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더 들어오고 있어요. 오늘은 프로젝트 작업 외에도 내일 새벽에 일찍 나와서
모니터링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 준비도 함께 해야겠습니다. 가끔씩 비정기적으로 시스템 팀에서 작업을 하고
팀별로 모니터링 인원이 돌아가면서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순번이 제 차례... ^^;; 모니터링을 하는 부분이
평소 제가 하던 부분이 아니라 좀 배워야 해서... 그걸 프로젝트 작업과 함께 하려면 오늘은 뭐 그렇게 딱히
여유를 찾기는 힘들 것 같군요. ^^ 역시나 둘 모두 열심히 해서 최대한 일찍 끝낼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벌써 이틀이 밀린, 같은 팀 차장님과 함께 강남역 주변 우동집 가서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 오늘은 꼭 갈 거예요.
오늘까지 오전 회의가 점심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그렇게 되어 좀 늦어도 갈 거예요 오늘은... ㅋ
자~!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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