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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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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7-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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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할매의 봄날 하면 할수록 보람되는 일이 공부라고 생각한다. 처음 한글을 배우러 갈 때는 남 앞에서 내 이름 석 자를 떳떳이 써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공부하고 나서는 다른 좋은 일이 참 많다. 늦게라도 공부를 시작해서 별별 경험을 다 해봤다. 공부처럼 좋은 건 없다. - 이영복의《할매의 봄날》중에서 - * 이영복 할머니. 1928년 출생하셨으니까 어느덧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입니다. 17세에 결혼, 78세에 한글공부를 시작하여 81세에 초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 1등으로 마치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며 책까지 쓰셨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공부하는 시간이 '할매의 봄날'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7132483a1558fa04731dc47685c&name=IMG_2557.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a1034731dc3ad15c&name=IMG_2558.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일단 뿌~연 기운이 보이기는 하는데 흐린 건지 맑은 건지 아리까리한 날씨~~ ㅎ 오늘은 월요일... 보통 한 주를 시작하는 첫날인 월요일은 원래 일찍 출근하는 제 기준에도 더 일찍 일어나고 더 일찍 출근하긴 하지만, 오늘은 아예 새벽 네 시에 일어났습니다. 반영이 있기 때문은 아니고... 아마 예상 가능한 분들도 많으실 거고 저처럼 이렇게 일찍 일어나신 분들도 참 많으실 거예요. ㅎㅎ download?fid=642247132483a15510d54731dc53bc5c&name=IMG_2556.JPG 오늘 새벽 네 시부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2014년 월드컵 결승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자정 쯤 잠이 들었기에 수면 시간은 많이 부족했지만, 뭐 자주 볼 수 있는 이벤트는 아니잖아요? ^^ 4년에 한 번이니까 투자 좀 하기로 했어요. 새벽 알람을 4시에 맞춰놓고 눈을 뜨자마자 TV부터 켜고... 하프 타임에 샤워를 포함한 출근 준비 하고... 전후반은 딱히 하이라이트라고 기억에 남는 부분도 없고 팽팽하긴 한데 뭔가 한 방이 없는 아쉬움으로 팽팽한 거라... 뭐 월드컵은 의외로 결승전은 별로 재미가 없어왔긴 했지만, 후반전까지 끝나고 "승부차기 가겠네..." 하고는 승부차기까지 다 보고 나오기엔... 아니 연장전도 다 보고 나오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그냥 과감히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보다 좀 일찍 나온 셈이었는데 정류장에서 광역버스가 너무 안 오고 그 와중에도 한 대는 초만원이라 그냥 지나가고, 그래서 딱히 일찍 나온 보람은 없게 되었죠. 평소에는 책을 보거나 미드를 보거나 하면서 오는데 오늘은 당연히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포털이나 SNS를 통해 계속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연장전 소식을 검색하면서... 그러다가 괴체가 결승골을 넣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 꼭 골은 제가 안 볼 때 들어간다니깐요. ㅠㅠ 나중에 찾아보니까 진짜 멋있게 넣었더라고요? ㅎ 그러면서 독일이 2014년 월드컵 우승... ㅋ 8강 때부터 승리국 맞춰서 피자를 얻어먹으려던 이벤트는 결국 저도 친한 선배도 모두 실패... 하지만 개인적으로 결승전 직전부터는 독일을 응원했기에 독일의 우승이 독일 국민이 아닌데도 괜시리 기쁘네요. 자국의 우승을 보는 그 기분은 언제쯤이면 느껴볼 수 있을까요. ㅠㅠ 아무튼 되게 일찍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평소와 큰 차이가 없군요. ^^; 이렇게 되면 아침반 글이 길 오늘같은 경우 부담이 좀 되죠. 들어오면서 사 온 찐~한 커피 한 잔 들이키면서 부지런히 아침반 글부터 쓰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보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거북이 한 마리 꽃 그늘에 엎드리고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조심성 있게 모가지를 뻗는다.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그리곤 머리를 약간 옆으로 갸웃거린다. 마침내 머리는 어느 한 자 리에서 가만히 머문다. 우리가 무엇에 귀 기울일 때의 자세다.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일까,) 이윽고 그의 모가지는 차츰차츰 위로 움직인다. 그의 모가지가 거의 수직이 되었을 때, 그때 나는 이상한 것을 보았다. 있는 대로 뻗은 제 모가지를 뒤틀며 입을 벌리고, 그는 하늘을 향하여 무수 히 도래질을 한다. 그동안 그의 전반신은 무서운 저력으로 공중에 완전히 떠 있었다. (이것은 그의 울음이 아닐까,) 다음 순간, 그는 모가지를 소로시 움츠리고, 땅바닥에 다시 죽은 듯이 엎드렸다. - 김춘수, ≪꽃밭에 든 거북≫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주는 야근할 일이 참 많았는데 야근을 하더라도 아직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하자는 결심 하에 월요일과 수요일에 야근을 했었죠. 그러면 월-수-금 라인에 따라 지난 금요일도 야근을 했어야 맞을 거고 야근할 꺼리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불금이라고 그 일들을 월요일인 오늘로 미루고 칼퇴근 했습니다. 마무리 하느라 20분 정도 늦게 나가긴 했지만 뭐 그 정도면 칼퇴근이라고 봐야겠죠? ^^;; 보통은 불금에는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치킨을 먹습니다만... 이상하게 지난 금요일에는 치킨 먹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download?fid=642247132483a155180f472fe94c77b0&name=IMG_2370.JPG 딱히 다른 것도 생각나지 않고 해서, 집에 있는 밑반찬에 마눌님이 몇 가지 더 준비하여 집밥으로 불금을 축하하며 주말을 맞았습니다. 좋던데요? 집에서 이 정도로 한 상 차림해서 먹는 건 정말 오랜만인데 치킨이고 뭐고 이런 집밥이 입맛 돌게 하는 데 짱이던데요? ^^ 토요일 아침... 평소 새벽같이 일어나 평일에는 엄마, 주말에는 엄마 아빠의 하루를 아주 길게 쓰도록 만들어 주는 기특한 (반어법입니다) 아들 녀석이 이번 주말에는 아주 느즈막히 일어났는데요.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서도 왜 그렇게 심통을 부리던지... 아직 말을 잘 하지 못하지만, 집에 있기 싫다 밖에 나가고 싶다 하는 뜻만은 분명히 전달되기에 대충 준비해서 얼른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 토요일 오전에는 아들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줄 생각이었어요. 너무 길어서 덥겠더라고요. 단, 아침 일찍 가는 게 아니라 분명히 울고불고 몸부림을 칠 것이기에 적당히 시간 좀 보내다가 낮잠이 들 무렵 얼른 데리고 가서 머리를 짧게 깎아 주고, 다시 얼른 데리고 들어와 머리도 감기고 샤워도 시킨 후에 바로 낮잠을 재우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른 아침부터 나가자고 난리를 피우니 바로 그 "적당히 시간 좀 보내다가"에 바로 차질이 생긴 거였습니다. 그냥 동네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향한 곳은 지난 주말에 선배가 소개해줬던, 알고보니 평소 다니던 마트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었던 크고 아름다운 광교 호수 공원. 일요일에 안 그래도 놀러갈 생각이었지만 뭐 일주일에 한 번 가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주 이른 시간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가면 워낙 크고 넓어서 그렇게 좁다는 느낌이 안들 뿐이지 놀러온 주민들로 인해 북적북적한데 download?fid=642247132483a1556a11472fe94d29b0&name=IMG_2376.JPG 토요일 오전 일찍 가니까 아주 한적하고 좋더라고요. ^^ download?fid=642247132483a155aca6472fe94ea6b0&name=IMG_2380.JPG 이 그네 의자도 주말 오후에 가면 이미 다 자리를 맡으셔서 이용할 수가 없는데 토요일 아침에 가니까 골라탈 수 있을 정도... ^^ download?fid=642247132483a155783c472fe94e11b0&name=IMG_2377.JPG 아들도 그네 의자도 타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물과 풀들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열심히 놀았고요. download?fid=642247132483a155d9b9472fe94f1eb0&name=IMG_2383.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1682472fe94f8cb0&name=IMG_2384.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0795472fe94febb0&name=IMG_2387.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060e472fe9503bb0&name=IMG_2388.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bf45472fe9509cb0&name=IMG_2390.JPG 관리 사무소 건물도 크고 좋길래 구경 가봤더니 이렇게 좋은 노천 공연장이 있더라고요. 아들과 함께 여기서도 맘껏 뛰놀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니 아들 머리 깎이기에 시간이 딱 좋았어요. 동네에 미용실이 세 군데 있는데 두 군데는 바쁘다며 난색을 표했고, 나머지 한 군데도 그렇게 바쁘면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미용사 선생님들께서 흔쾌히 허락하시어 아들 머리를 깎아줄 수 있게 되었어요. 아니나다를까 들어가자마자 막 싫다고 몸부림치고 울기 시작했는데, 원래 제가 아들을 붙잡기 위해 굳이 제가 있는 주말로 시간을 잡은 건데 말씀을 듣자니 제가 먼저 깎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저도 이번 주말에 머리를 짧게 깎으려고 했었기 때문에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먼저 깎기 시작했는데, 정말로 그 모습을 보더니 울기는 해도 전혀 몸부림치지 않고 얌전하게 깎더군요. download?fid=642247132483a1559bd6472fe951a7b0&name=IMG_2397.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5e8d472fe9520cb0&name=IMG_2398.JPG 드디어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 막대사탕은 미용실 미용사 선생님들께서 주신거. 아휴~ 이것만으로도 주말에 큰 일 한 느낌!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산 개미가 죽은 개미를 물고 어디론가 가는 광경을 어린 시절 본 적이 있다 산 군인이 죽은 군인을 업고 비틀대며 가는 장면을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다 상처입은 자는 알 것이다 상처입은 타인한테 다가가 그 상처 닦아주고 싸매주고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상처입힌 자들을 향해 외치고 싶어지는 이유를 상한 개가 상한 개한테 다가가 상처 핥아주는 모습을 나는 오늘 개시장을 지나가다 보았다 - 이승하, ≪상처≫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들어와 샤워까지 시키고 나니 아들 낮잠 자기 딱 좋은 시간... 마눌님이 아들 재우는 동안 저는 예약된 마사지 받으러 고고~! download?fid=642247132483a1558277472fe9530cb0&name=IMG_2402.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f4b9472fe95369b0&name=IMG_2404.JPG 생활 습관 탓인지 자주 뭉치고 뻣뻣해지는 목과 어깨, 등 근육... 또 한 번 아주 알차게 풀고 나왔습니다. 중간부터 정신을 살짝 놓을 정도로 몸은 노곤해졌고... ㅎ 덕분에 토요일 밤에도 잠 참 잘 잤습니다. ㅎ download?fid=642247132483a15521c8472fe95400b0&name=IMG_2409.JPG 요 녀석은 이 중국식 마사지 전문점에서 키우는, 아주 붙임성 좋은 비숑프리제인데 마눌님이 갈 때는 절대로 볼 수 없고 제가 갈 때는 거의 대부분 있는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제 옆에 다가와서 세상 모르고 자길래 배 좀 쓰다듬어 줬어요. 지난 번에 "우리한테도 투자 좀 하자"는 생각으로 큰 맘 먹고 10회권을 끊었던 이 동네 마사지 전문점도 어느덧 2회가 남았었어요. 마눌님과 저 한 번씩 다녀오면 끝이라 이번 주가 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마눌님이 지난 번에 소셜 커머스에서 구입한 피부 마사지에 이런 어깨-등 마사지 서비스 비슷한 게 있고, 10회권 끊으면서 1회 서비스를 더 넣어줬는데 그걸 마눌님이 받았으니 남은 한 번도 그냥 제가 쓰라고 하더군요. ㅠㅠ 아~ 마눌님의 눈물겨운 배려심으로 인해 적어도 한 번은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b 그렇게 노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와 조금 쉬고 나니 아들이 낮잠에서 일어나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 나왔어요. 집에서 조금 놀면서 잠을 깨게 한 다음에 오후 외출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오후 외출의 메인 이벤트는 에버랜드 야간 개장... 하지만 저녁부터 먹어야겠죠. download?fid=642247132483a155aa92472fe95537b0&name=IMG_2414.JPG 역시나 요새 소셜 커머스에 푹 빠진 마눌님이 미리 사뒀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무한 리필 가능한 돈까스 집이었습니다. 맛나게 먹었죠.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까 리필이고 나발이고 나온 것도 남겼다는 여자분이 계시던데 그럴 만은 했어요. 맛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 맛있었어요. 다만 애초부터 정식 자체의 양이 많은데다가, 고기를 튀긴 돈까스나 생선까스라는 게 말이 무한 리필이지 무한정 먹기 쉬운 그런 메뉴는 아니잖아요? ^^ 그래서 처음 나온 음식들은 싹 비우고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은 정도? 아들도 우동이며 돈까스며 다 잘 먹어서 저녁 잘 해결했기에 저희 기분도 든든해졌고 기쁜 마음으로 에버랜드로 향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아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7132483a1552113472fe95659b0&name=IMG_2419.JPG 오후 7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밝은 에버랜드... 하루종일 흐린 날씨였음에도 뭔가 저녁 같지는 않던 에버랜드... download?fid=642247132483a15592d3472fe956e3b0&name=IMG_2420.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89d1472fe95745b0&name=IMG_2422.JPG 퍼레이드까지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았었기에 퍼레이드하는 곳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가볼까 했지만, 이 "스카이 크루즈"라는 이름의 곤돌라가 아들 입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놀이 기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더라도 태워주지 않을 수가 없어요. ^^;; 길이가 짧은 것이 조금 단점이지만 어쨌거나 에버랜드의 전경을 열심히 구경하며 곤돌라를 타고 아래쪽에 도착! download?fid=642247132483a15506a1472fe957a4b0&name=IMG_2431.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e219472fe958ccb0&name=IMG_2439.JPG 놀이동산에는 회전 목마가 있잖아요? 이게 보통 기본이고 아이들은 한 번씩 다 타곤 하는데, 아들 녀석은 이보다 더 쓩쓩 달리는 놀이 기구는 타면서 지금까지 이 회전 목마는 안 타려고 버텼었어요.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 갑자기 타고 싶다고 난리~ 아 저희야 좋죠~ download?fid=642247132483a155f69d473204c10261&name=IMG_2435.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88eb472fe95933b0&name=IMG_2442.JPG 심지어 목마도 아니고 마차에 탔는데도 처음이라 그런가 어리둥절해 보이는 녀석... 하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 그런데 회전 목마를 타면서 알게 된 것이... 저는 37살 먹도록 퍼레이드를 본 적이 없어 아들과 함께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 점에 놀라던 마눌님은 정작 회전 목마를 37살 먹도록 한 번도 못 타서 이번에 아들과 함께 타본 것이 역시 처음이라고 해요. download?fid=642247132483a1552588472fe959b9b0&name=IMG_2452.JPG 그 기세를 몰아 요것도 좀 태워보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역시나 조심조심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면서 나왔습니다. download?fid=642247132483a15576c9472fe95a27b0&name=IMG_2466.JPG 이번에도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문 앞에서 대기... 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지난 번보다는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덜 쌀쌀했어요. download?fid=642247132483a155c580472fe95a6db0&name=IMG_2470.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30c6472fe95af0b0&name=IMG_2476.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2518472fe95c0ab0&name=IMG_2481.JPG 역시나 시간 딱 맞춰 크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시작된 퍼레이드... download?fid=642247132483a1556f08473204c2fd61&name=IMG_2478.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d2ef473204c50661&name=IMG_2482.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6c1a473204c72161&name=IMG_2483.jpg 시작하기 직전까지는 복작복작 웅성웅성거리는 사람들에 놀랐는지 다른데 가자고 보채던 아들도 덩실덩실 춤추고 손도 흔들어 주고... download?fid=642247132483a1557fe3472fe95d39b0&name=IMG_2491.JPG 퍼레이드가 끝난 후 역시나 곤돌라를 이용해 야경을 즐기며 다시 정문쪽으로 올라와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니 아들은 바로 취침... 알찬 하루를 보냈음을 마눌님과 자축하며 놀다가 자정 즈음 잠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는 브라질 vs 네덜란드의 월드컵 3,4위전이 있어서 일요일임에도 늦잠도 못 자고 오히여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그냥 넘길 수 없었다능...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심심해서 초원으로 갔다.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 발바닥을 들여다 보며 낄낄대다가 앞산을 넘어오는 흰구름으로 다탁(茶卓)을 만들고, 그 뒤를 따라 오는 흰구름으로 주전자를 만들고, 그 뒤를 따라 오는 흰구름 으로 차를 끓였다. 잘 다린 구름차에서는 모과 냄새와 말똥 냄새가 난다. 아마 놈들은 목장 뒤편 모과나무 밭에서 뒹굴다 온 모양이다. - 윤석산, ≪흰구름에서 모과 냄새가 난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역시나 아들이 평소와 다르게 늦게까지 잠을 자준 덕분에 축구 다 본 후에 약간의 쪽잠을 추가로 더 잘 수 있었던 일요일 아침~! 아들 녀석은 또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부터 놀러 나가자고 조르더군요. 마눌님이 아침밥 만드는 걸 방해할 정도로 보채기에 제가 그냥 데리고 나가서 놀이터에서도 놀고 동네도 한 바퀴 돌며 아침 바람 좀 쏘인 후에 다시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 아들이 요즘 꽂힌 것이 그네이므로 역시나 이번에도 그네만 한 20분 탄 듯... 표정이 저렇지만 사실 되게 좋아하고 있는 겁니다. 내리라고 하면 내리려고 안합니다. 계속 밀어달라고 하죠. 적당히 민 후에는 아빠도 다른 그네 타래요. ㅎ 요구사항도 많아요. ㅎ 저는 조금 타면 멀미가 나는데 저 녀석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멀미도 없나봐요. 역시 젊음이 좋죠? ㅠㅠ)b download?fid=642247132483a1553e41472fe95dd6b0&name=IMG_2505.JPG 열심히 놀다가 마눌님 전화를 받고 다시 들어가 아주 진수성찬인 집밥으로 든든하게 아침밥 잡솨주고~~~ download?fid=642247132483a155d767472fe95fbdb0&name=IMG_2518.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0c6f472fe95e69b0&name=IMG_2510.JPG 오전에는 어디 가서 놀까 하다가 동네의 키즈 카페를 찾았습니다. download?fid=642247132483a155cf71472fe95f46b0&name=IMG_2516.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c785472fe960a4b0&name=IMG_2523.JPG 아들도 잘 놀고... (역시나 비싸고 더 큰 다른 키즈 카페... 아직 필요 없어요. 아들이 가장 잘 노는 여기가 짱입니다. ^^) download?fid=642247132483a155b550472fe9601db0&name=IMG_2522.JPG 부모들을 위한 안마 의자가 있는데 이게 성능이 대박이거든요. 마눌님과 함께 번갈아가며 안마 의자의 은총도 받아주고...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 무엇보다 여기를 찾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요새 점프를 할 수 있게 되고 뛰는 걸 좋아하기 시작한 아들을 보고 제가 알고 있는 키즈 카페 중 유일하게 트램폴린이 있는 여기가 생각났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이젠 감개가 무량할 정도로 잘 타더군요. ㅠㅠ)b 꼭 트램폴린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이 키즈 카페에 다니기 시작한 이래 가장 열심히 격하게 잘 논 것 같아요. 에어컨이 적당히 나오는 곳인데도 다 놀고 나니 몸이며 머리칼이 땀으로 온통 범벅이 되었을 정도... 덕분에 집에 오니 또 바로 낮잠으로 빠져 들었죠.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내는 맛있게 끓는 국물에서 며루치를 하나씩 집어내 버렸다. 국물을 다 낸 며루치는 버려야지요. 볼상도 없고 맛도 없으니까요.) 며루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 뜨겁게 끓던 그 어려운 시대에도 며루치는 곳곳에서 온몸을 던졌다. (며루치는 비명을 쳤겠지. 뜨겁다고, 숨차다고, 아프다고, 어둡다고, 떼거리로 잡혀 생으로 말려서 온몸이 여위고 비틀어진 며루치떼의 비명을 들으면.)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을 마시면서 이제는 쓸려나간 며루치를 기억하자. (남해의 연한 물살, 싱싱하게 헤엄치던 은빛 비늘의 젊은 며루치떼를 생각하자 드디어 그 긴 겨울도 지나고 있다 - 마종기, ≪며루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7132483a155fe36472fe96166b0&name=IMG_2542.JPG 아들이 낮잠에서 일어난 후 가볍게 점심을 먹이고 외출 준비 풀셋 장착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광교 호수 공원... 원래 이번 주말 광교 호수 공원에 놀러가려고 했던 계획은 이게 진짜배기였어요. 토요일 아침에 갔던 건 좀 돌발적인 거였고요. download?fid=642247132483a155b5e6472fe9627eb0&name=IMG_2551.JPG 와아~ 주민분들 참 많이들 나오셨죠? ^^ 평소 여기 모습이 이렇습니다. ㅎ 시간도 저녁 시간에 가깝긴 하지만, 애초에 하루종일 흐리고 시원했기에 소풍 나가기에는 오히려 아주 좋은 날이었네요. 여기서 대낮부터 나와 있던 선배네 식구와 합류! 아이들이 말 그대로 환장하는, 바닥에서 나오는 안개형 분수 근처에서 아이들을 놀리며 저희도 한참 놀고요. download?fid=642247132483a1557351472fe96211b0&name=IMG_2549.JPG 저희는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지만 요새는 어째 치고 받고 뺏고 뺏기고 맨날 싸우기만 하다가, 어쩐 일인지 사이좋게 함께 놀고 있는 저희 아들과 선배의 아드님... 물론 이후에는 또 싸우더군요. ㅎ 그래~ 그렇게 익숙해지렴. ^^;; download?fid=642247132483a1556fb7472fe96309b0&name=IMG_2554.JPGdownload?fid=642247132483a1558cc2472fe96385b0&name=IMG_2555.JPG 시간이 늦어지면서 조금씩 선선해지고 어두워졌고 다 같이 선배네 집으로 자리를 옮겨... 인원에 맞게 족발과 피자로 저녁 해결하고 한참 놀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들은 바~로 또 다시 밤잠의 세계로... 이럴줄 알고 칫솔이며 뭐며 미리 다 챙겨서 선배네 집에서 미리 세수에다가 옷도 갈아입히고 양치질까지 다 시키고 집으로 데려왔지요. 바~로 눕히기만 하면 되게요. ^^ 그리고 오늘 새벽 월드컵 결승전 관람이 있었지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또 자정 즈음 하여 바빴던 주말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거랑닢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짖도 개터 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門長)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갖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장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백석, ≪모닥불≫ - _:*:_:*:_:*:_:*:_:*:_:*:_:*:_:*:_:*:_:*:_:*:_:*:_:*:_:*:_:*:_:*:_:*:_:*:_:*:_:*:_:*:_:*:_:*:_ 하... 이번 주는 또 적어도 지난 주와 같은 수준의 빡센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ㅠㅠ 안 그래도 일정이 빡빡한데 특히나 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야근하려던 걸 다 미루고 칼퇴근했던 덕분에 업무량이 아주 산더미예요. ㅠㅠ 금요일에 회사를 나갈 때만 해도 "에라~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하고 나갔는데, 그 나중이 참 빨리 돌아오네요. ㅎ 지난 번에 말씀드린 적 있듯이 이번 프로젝트는 각 단계에서 정해진 업무를 정해진 날짜까지는 무조건 끝내야 합니다. 그 중의 한 단계 마감일이 오늘... 아마도 야근 정도가 아니라 택시 타고 집에 들어갈 지도 모르겠는데요. 이거... ㅠㅠ 이렇게 간절히 보고 싶던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을 볼 계획은 계속해서 뒤로 미뤄지고... ㅠㅠ download?fid=642247132483a155e446472ffbfcb5b5&name=5_5.jpg 오늘 새벽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이제 2014년 월드컵도 다 끝이 났고, 새벽 경기 보느라 잠도 모자란데 야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두 배가 아니라 한 세 배는 피곤하지만, 오늘 하루도 어떻게 잘 버텨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저녁은 잘 먹어야겠군요. 아으~ 날이 더워서 그런가 점심으로 뭔가 먹긴 해야 하는데 뭘 먹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ㅠㅠ 딱히 입맛도 없고... 냉면이나 뭐 그런... 시원하고 입맛 살릴 수 있도록 팀원들과 힘을 합쳐 적당히 상큼한 점심 메뉴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부디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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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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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실님 안뇽하세요^^ 월드컵은, 뭐 예상대로 독일이 이겼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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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탱크님 : 독일이 이기겠지... 하면서도 아르헨티나의 저력이라는 것도 있기에 (사실상 메시의 저력이지만...) 선배와 전날까지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역시 독일이 우승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