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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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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7-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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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마음의 빚 지금 이 순간,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나는 그 사람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마음의 빚을 갖고 있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사랑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작고 사소한 것 때문에, 혹은 나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다투고 화내고 고함치며 서로 미워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으르렁댔던 그 순간들을요. - 에릭 블루멘탈의《1% 더 행복해지는 마음사용법》 중에서 - * 우리는 모두 빚진 자들입니다.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도움, 내가 진 빚입니다. 내가 받은 사랑, 내가 진 큰 빚입니다. 이제 조금씩 갚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 사람'을 떠올려 이전보다 더 많이 사랑하며 사는 것, 더 많이 감사하는 것, 그것이 답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ee9d470dd127f6c4&name=IMG_2242.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ae03470dd13bc3c4&name=IMG_2244.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화창한 날씨로군요. 물론 이대로라면 오늘도 무척 더울 듯... 오늘도 물론 일찍 일어났습니다. 안 그래도 잠버릇 험한데 어제 엄청 많이 걷고 움직여서 그런가, 온통 돌아다니며 잔 것 같아요. 잠결에 막 잠자리가 아닌 맨바닥에서 자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눈은 요 위에서 떴지만 아무튼 뭐 그렇게 편안하게 잠을 잔 것 같지는 않군요. ^^;; 아침마다 스트레칭 외에도 스쿼트나 런지 같은 운동을 가볍게 해주고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왠지 그것까지 하면 아침에 몸이 더 무거워질 것 같아 퇴근 이후로 미루고 스트레칭 정도만 한 후 (굳어진 몸을 풀어야 하니까 이건 안 할 수가 없어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정류장에서 버스가 좀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아침 운동 몇 가지 생략했다고 그런가 강남에는 정말 빨리 도착!!! 아침부터 그렇게 많이 푹푹 찌지도 않기에 시간도 많겠다 회사까지 또 걸어 들어왔습니다. 집에서 아침 운동 못한 거 이렇게라도 마음의 짐을 벗으니까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좋군요. ^^ 물론 평소보다는 덜해도 땀은 줄줄 흐르더이다. 아침부터 김밥이 땡겨서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김밥을 한 줄 사왔는데 그거 먹었다고 배가 아주 든든합니다. 오늘 아침은 휴게실에 나올 아침 간식은 다른 분을 위해 패스하기로 하고... 일단 찐~한 커피부터 한 잔 타와야겠네요. 메일함과 일정을 정리해보니 오늘은 아침부터 카페인 좀 부어넣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市)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紙)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 김광균, ≪추일 서정(秋日抒情)≫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6ac32c080e702f2470bae62c3fa&name=IMG_1684.JPG 점심으로 스테이크 세트를 먹으러 갔던 지난 목요일... 점심 치고는 비싼 편이긴 하지만 8,000원 주고 점심에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에 가끔 갑니다. 제가 찾아낸 곳인데 팀원들이 모두 다 만족했지요. ^^ 그리고 오후에도 역시나 열심히 당장의 코딩 작업보다는 이번 주를 위한 공부에 집중 또 집중! 그리고 칼퇴근 했는데요. 저녁은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그렇다면 일단 단골 구내식당의 메뉴를 확인해봐야겠죠? 어라! 그런데 스테이크라네요? 점심에 먹었던 것보다 딱 절반 가격의 스테이크 세트라...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ㅎ download?fid=642246ac32c080e7ebbe470bae637cfa&name=IMG_1688.JPG 역시나 점심에 먹었던 스테이크 세트와는 궤가 다른 느낌이었지만 역시나 저는 맛있게 냠냠 잘 먹고 빠르게 귀가했어요. 보통 집에 도착하면 그대로 씻고 푹~ 쉬는 평소와 다르게 지난 목요일에는 바로 차를 타고 대형 마트로 향했습니다. 하루 연차 휴가를 썼던, 다음 날인 금요일... 물놀이를 하러 워터파크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미리 사야 할 것이 있었거든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3be2470bae63f9fa&name=IMG_1693.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5919470bae6469fa&name=IMG_1694.JPG 그것은 방수 기저귀!!! ㅋ 수영복, 튜브 다 있었어요. 그런데 저 방수 기저귀 하나를 까먹어서 퇴근 후에 마트에 다녀와야 했지요. 얼른 마트 다녀와서 아들과 놀아주고 아들 재우고, 물놀이 준비를 해놓은 후에 일찌감치 꿈나라로 향하며 목요일 마감~! 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날 밤 금계랍 같은 눈이 내리던 오한의 땅에 오늘은 발열처럼 복사꽃이 핀다. 목이 타는 봄가뭄, 아 목이 타는 봄가뭄, 현기증 나는 아지랑이만 일렁거리고, 앓는 대지를 축여 줄 봄비는 오지 않은 채, 며칠째 황사만이 자욱이 내리고 있다. - 김종길, ≪황사 현상(黃沙現象)≫ - _:*:_:*:_:*:_:*:_:*:_:*:_:*:_:*:_:*:_:*:_:*:_:*:_:*:_:*:_:*:_:*:_:*:_:*:_:*:_:*:_:*:_:*:_:*:_ 예전에 썼다가 프로젝트 반영 때문에 잘렸던 연차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었던 금요일. 일찍 일어나 식사까지 일찍 마치고, download?fid=642246ac32c080e72b1b470bae64ccfa&name=IMG_1696.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ca44470bae652ffa&name=IMG_1703.JPG 할머니가 사줬던 슈퍼맨 티셔츠를 (저런 방식으로 망토가 아예 달려 있는 옷이 유행이라데요.) 처음으로 꺼내입고 출바알!!! download?fid=642246ac32c080e74a43470bae65a4fa&name=IMG_1708.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248e470bae664afa&name=IMG_1709.JPG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파 겸 워터파크... (제가 이래서 지금 살고 있는 용인이 참 좋아요. 용인/수원 주변으로 해서 없는 게 없습니다. ㅎ) 마눌님이 소설 커머스에서 싼 값에 입장권을 사뒀죠.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 download?fid=642246ac32c080e73549470bae66b7fa&name=IMG_1711.JPG 아들 첫 돌 기념으로 떠났던 제주도 여행 때 샀던 수영복... 그 당시 큰 걸로 산 덕분인지 아직 몸에 잘 맞기에 다시 입혔습니다. 자~~~ 이제 수영복까지 갈아 입혔으니 신나게 놀아볼까요?!!!!!!!!!!!........하...지...만.........거기서 끝이었습니다. ㅠㅠ 아들이 갑자기 물을 너무 무서워했어요. 물에 들어가려고를 안했어요. 집에서 욕조에서 목욕할 때에는 나오려고 안 할 정도로 물놀이를 좋아하기에 수영장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깊지도 않은데 수영장 물은 무서워하더라고요. 튜브 보트가 있었는데 그 위에 어떻게 올라가는 있으면서도 발을 끼우는 구멍을 보면서 계속 울고 발을 넣으려고도 안하더군요. 한 시간 정도 있으면서 아들을 달래도 보고 제가 안고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결국 안됐어요. 결국 그냥 나와야 했습니다. 워터파크와 함께 대형 찜질방도 있어서 거기서 놀아볼까도 생각했는데, 아들이 그냥 그 공간 자체를 나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고, 저희도 돈이 아깝다기 보다는 뭔가 많이 아쉽고 속상해서... 그냥 서둘러 그 워터파크 문 자체를 나서버렸습니다. ㅠㅠ 아들이 가자고 졸라서 간 것도 아니고 무서워하는 아들에게 화낼 수는 없지요. ^^;; 그냥 당분간은 아들이랑 물놀이 가기 힘들겠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새 수영복을 덥썩 사지 않기를 참 잘한 것 같네요. 열심히 논 것 만큼이나 울고 보채고 무서워하느라 진이 다 빠졌는지 집에 오자마자 아들은 낮잠이 들었고, download?fid=642246ac32c080e70165470bae6737fa&name=IMG_1715.JPG 그 사이에 저희 부부는 치킨을 주문해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오후의 일과를 준비했습니다. 워터파크에서 아들이 잘 놀면 물놀이 + 찜질방까지 해서 금요일 하루를 거기서 다 보내고 올 생각이었는데, 한 시간 만에 나와버렸잖아요? 하지만 그대로 집에서만 남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죠. 이때 예전에 하나 뭔가 해보려다가 비 때문에 포기했던 이벤트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꽃이 열매의 상부(上部)에 피었을 때 너는 줄넘기 작란(作亂)을 한다. 나는 발산(發散)한 형상(形象)을 구하였으나 그것은 작전(作戰) 같은 것이기에 어려웁다. 국수 - 이태리어(語)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 쉬운 것은 나의 반란성(叛亂性)일까.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사물(事物)과 사물의 생리(生理)와 사물의 수량(數量)과 한도(限度)와 사물의 우매(愚昧)와 사물의 명석성(明晳性)을,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 - 김수영, ≪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 -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들이 며칠 전에 처음으로 어린이집 스쿨버스를 탔는데 (평소에는 집에서 2백 미터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걸어서 등원하죠.) 처음에는 안 탄다고 바닥에 누우며 버티더니 한 번 타본 후에는 이번에는 안 내린다고 바닥에 누우며 버티고... 집에 와서도 계속 엄마한테 "빠방~ 빠방~" 하면서 버스를 또 타고 싶다 했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아들이 태어난 이후 지금보다 많이 어릴 때 지하철 잠깐과 공항 리무진 버스 한 번 탄 걸 빼면 대중 교통을 이용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 탐방을 시켜주기로 했었다가 비가 와서 다음으로 미뤘던 적이 있거든요. 물놀이 가려다가 한 시간 만에 돌아와 시간은 남아돌고 날씨는 맑던 지난 금요일 오후에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1268470bae67a6fa&name=IMG_1721.JPG 금요일 오후에 이용해본 것은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이었습니다. 이건 아들만 처음이 아니라 저와 마눌님도 처음이었죠. download?fid=642246ac32c080e7009e470bae6c0efa&name=IMG_1763.JPG 자그맣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지하철 한 량 정도 되는 경전철이 6분 간격으로 오는데, 안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고 시원했어요. 가격만 조금 더 저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 노선의 한쪽 끝이 에버랜드인데, 사람만 많지 않다면 그냥 이 에버라인을 타고 에버랜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금요일 오후에는 다행히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 download?fid=642246ac32c080e712cd470bae6918fa&name=IMG_1737.JPG 창 밖으로 내다보는 용인 경전철 라인의 전경... download?fid=642246ac32c080e76fb5470bae682bfa&name=IMG_1728.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06af470bae6891fa&name=IMG_1735.JPG 아들도 가는 내내 오는 내내 창 밖의 경치를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 download?fid=642246ac32c080e74baf470bae69befa&name=IMG_1740.JPG 기왕 에버랜드 역에 내린 김에 그냥 에버랜드나 한 번 찍고 오기로 했어요. 심지어 출구 바로 앞에 셔틀 버스 정류장이 있던데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b97e470bae6a34fa&name=IMG_1745.JPG 그래서 어쩌다보니 에버랜드 입장~! 그 시간에 들어가서 놀이기구씩이나 탈 생각은 없었고, download?fid=642246ac32c080e72908470bae6aa6fa&name=IMG_1750.JPG "스카이 크루즈"라 불리는 짧은 구간의 곤돌라만 타고 오기로 했어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c6aa470bae6b38fa&name=IMG_1752.JPG 스카이 크루즈에서 내려다보는 에버랜드의 풍경... 구간이 짧은 것이 아쉬워요. 관람용으로 길게 운영해도 좋을텐데... download?fid=642246ac32c080e78d51470bae6ba6fa&name=IMG_1760.JPG 역시나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느라 정신없던 아들... 오후의 계획은 즐거워해줘서 오전의 아쉬움이 다 잊혀질 정도였습니다. ^^ 오전 오후...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바빴던 아들은 일찍 잠이 들었고, 저희도 그렇게 바빴지만 아쉬움과 보람이 공존했던 금요일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다다음 주에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물놀이를 간다는데 걱정이군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즈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손에 새라 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짝임은, 별빛의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 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느른 길이 이어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山耕)을 김매이는. -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_:*:_:*:_:*:_:*:_:*:_:*:_:*:_:*:_:*:_:*:_:*:_:*:_:*:_:*:_:*:_:*:_:*:_:*:_:*:_:*:_:*:_:*:_:*:_ 연차 휴가를 썼던 금요일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맞은 주말... 역시나 아들 덕분에 아주 새벽같이 일어나서... download?fid=642246ac32c080e77258470bae6c6bfa&name=IMG_1765.JPG 마눌님이 맛나게 준비한 카레로 온 가족이 든든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쇼핑에 나섰습니다. 마트에서 장도 보고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ddc5470bae6ce5fa&name=IMG_1773.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aac8470bae6d6ffa&name=IMG_2148.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9867470bae6dd0fa&name=IMG_2150.JPG 세일하는 신발 가게에서 평소 사주려고 했던 크록스 신발도 하나 아들 취향에 맞는 꾸러기스러운 걸로 사주고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ed29470bd6ca9c06&name=IMG_1777.JPG 보통은 쇼윈도에 강아지가 많이 보이는데 여기는 드물게도 고양이가 많은 근처 동물 병원에서 고양이 구경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오전은 다 갔어요. 일단 아들 낮잠 재우면서 오후에는 뭘 할까 생각해봤는데, 전날인 금요일에 대중 교통 중 용인 경전철을 태워줘봤으니 이번에는 빨간색 광역버스를 태워줘보기로... 어느 노선을 선택할까 정도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아들이 일어나면서 한참동안 콜록대는 것이... 혹시나 감기에 걸리지 않았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만약 그렇다면 먼 길 다녀오는 계획은 좀 아니다 싶어... 그냥 이른 점심 겸 저녁 외식이나 하고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cd6f470bae6e2efa&name=IMG_2158.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86e5470bae6fd2fa&name=IMG_2174.JPG 이번에도 또 개중에서는 저렴한 애슐리... 그래도 이번에는 메뉴가 많이 바뀌어서 이전보다는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ㅎ 아들도 아주 흡입하듯이 밥을 잘 먹어줘서 대견하고도 마음이 놓였고, 애슐리 주변 상가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다가 집에 돌아와 남은 시간은 집에서 놀면서 토요일을 정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아들은 목감기가 오는 건 맞는 것 같네요.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 노천명, ≪푸른 오월≫ - _:*:_:*:_:*:_:*:_:*:_:*:_:*:_:*:_:*:_:*:_:*:_:*:_:*:_:*:_:*:_:*:_:*:_:*:_:*:_:*:_:*:_:*:_:*:_ 일요일... 오전 시간은 아들이 밖에 잘 안 나가려고 하고, 의외로 낮잠도 일찍 청한 덕분에 그냥 흘러가버렸죠. 대신에 오후 시간을 좀 일찍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들이 낮잠을 자고 있을 무렵 근처에 사는 선배네로부터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후에는 뭐 하면서 놀지 안 그래도 고민하던 차에 그런 초대를 받으면 무조건 가야죠! ㅎ download?fid=642246ac32c080e74594470bae703ffa&name=IMG_2193.JPG 저희는 평소 자주 가서 먹고 사다 먹고 했던 칼국수... 이 선배네는 이곳의 존재조차 아직 모르기에, 그리고 물어보니 점심도 아직 안 먹었다기에, 칼국수를 포장해다가 선배네 집에 가져가서 점심 겸 저녁으로 다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선배네 부부도 모두 다 맛있었다고... 아무래도 저희가 소개한 음식이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쁠 수 밖에 없지요. ^^ 그 뿌듯함으로 자주 먹는 칼국수지만 저희도 더더욱 맛있는 식사를 한 후에 냉큼 짐을 싸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선배네 집이 일종의 빌라촌으로 조성된 곳인데 집 뒤에 산이 있대요. 바로 산 밑에 유치원도 있는데 유치원 생들도 타는 낮은 산이라고 다함께 운동삼아 산이나 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화도 시킬 겸 기쁜 마음으로 따라 나섰지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cd47470bae70b8fa&name=IMG_2194.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7af0470bae7145fa&name=IMG_2197.JPG 그런데 가는 길 중간에 있던 놀이터... 역시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리가 없는 지라 거기서도 한참 놀고... download?fid=642246ac32c080e7629e470bae71f7fa&name=IMG_2199.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57cb470bae72cdfa&name=IMG_2200.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0776470bae737afa&name=IMG_2201.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69d4470bae7414fa&name=IMG_2203.JPG 생각한 것보다는 제대로 산길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운동을 평소 게을리했던 저는 "속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힘들었던 산행을 마치고 나니 땀이 주룩주룩 숨은 헉헉... 아무래도 운동을 더 꾸준하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간도 이르기에 다음으로 선배가 제안한 곳은 근처에 있다는 호수 공원... 저희는 처음 들은 터라 선배네 차를 무작정 따라가게 되었는데, 아니 평소 다니던 대형 마트에서 조금만 더 직진하니까 바로 주차장이 나오더라고요? 이런 곳을 왜 몰랐지? 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6ac32c080e71793470bae748efa&name=IMG_2208.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d4d9470bae7509fa&name=IMG_2211.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c71a470bae75adfa&name=IMG_2223.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54b3470bae76bbfa&name=IMG_2226.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407b470bae7886fa&name=IMG_2239.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b9aa470bae7aadfa&name=IMG_2241.JPG 그냥 한적하고 작은 공원 정도일 줄 알았는데 어마어마하게 크고 시설도 좋고 사람도 정말 많았던 그곳은 "광교 호수 공원" 크게 한 바퀴를 도는데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부대 시설도 많고 아이들 놀 곳도 많고... download?fid=642246ac32c080e7eb3f470bae7a1cfa&name=IMG_2240.JPG 해가 긴 데다가 날씨까지 좋아서 더 즐거웠어요. 이게 오후 일곱 시의 하늘이라니까요? 대낮이 아니라니까요? ㅋㅋㅋ download?fid=642246ac32c080e790dc470bae7640fa&name=IMG_2225.JPG 아들도 열심히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download?fid=642246ac32c080e79481470bae7763fa&name=IMG_2233.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7de6470bae77fefa&name=IMG_2238.JPG 요즘에는 공원이라면 하나씩은 있는 것 같은 바닥 분수... 아이들이 아주 환장을 하죠? ㅋ 저희 아들도 아직 무서운지 깊게는 못 들어갔지만 주변을 맴돌면서 노는 것만으로도 옷이 다 젖어버렸습니다. ^^ (다행히 여벌의 옷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이 광교 호수 공원은 그냥 좋았다 정도가 아니라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소개해 준 선배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했을 정도! 다음 주말에 또 가기로 했어요. 어제는 좀 즉흥적으로 가게 된 거였지만 다음 주말에는 제대로 피크닉 준비 해가지고요. ^^ 그 넓고 먼 호수 공원의 둘레를 실컷 뛰어다닌 아들은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자마자 그대로 밤잠에 들어버렸고, 저와 마눌님은 더욱 뿌듯한 마음으로 일찍부터 시작된 저희만의 시간을 즐기다가 일찌감치 보람 넘쳤던 주말을 마감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魂)…….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 속에 바다를 그려 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옛 성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 바다를 마음에 불러 일으켜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오도다. 망망(茫茫)한 푸른 해원(海原)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와 향기 코에 서리도다. - 오상순, ≪방랑(放浪)의 마음≫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오늘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 프로젝트만은 안 맡았으면... 하고 기도를 다 했는데, 결국 새로 맡은 프로젝트가 이 큰 프로젝트에 편입되어 뒤늦게 합류하게 되면서 심지어 일정까지 빠듯하게 돼버렸죠. ㅠㅠ 그래서 준비 작업과 사전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고, 그걸 지난 주까지 다 끝내놓고 오늘부터는 바로 작업 시작입니다. 이번 주말을 바쁘지만 알차게 보냈던 것이, 무척 바쁠 이번 주를 위한 재충전의 의미로서는 아주 훌륭하지 않았나 싶네요. ^^ 이번 주도 바쁘지만 어차피 기왕 피하지 못할 거 즐거운 마음으로 빠르게 진행해서 좀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약간의 욕심으로 가급적 일과 중에 최대한 정신없이 일해서 가급적 야근은 안하는 한 주로 만들어 보려고 해요. 무척 바쁠 것이니 만큼 잘 먹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이번 주에는 점심으로 어떤 좋은 것들을 먹어볼까 계획도 잘 세워볼게요. 아들이 목감기가 걸렸는지 주말부터 불안하더니 오늘 새벽 출근 준비를 하는데 자면서 기침을 많이 하더라고요. 원래 오늘 예방접종이 있어서 병원을 찾을 생각이었는데 이거 예방 접종은 못하고 약만 받아가지고 오게 생겼네요. ㅠㅠ 아무튼 조그만 녀석이 콜록대는 걸 보면 마음이 안좋습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고, 오늘은 최대한 일찍 들어가서 아들과 마눌님과 함께 하는 시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러려면 지금 당장부터 열심히 일과 시작해야겠네요. ^^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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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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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아들 커가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슈퍼맨 옷 너무 잘 어울리네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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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flavor님 : 고맙습니다. ^^ 슈퍼맨 옷은 저도 저런게 있는 줄 몰랐는데 저희 어머니... 그러니까 아들의 할머니가 먼저 알아서 보내주셨어요. ㅎㅎㅎ 역시 손자 사랑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