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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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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7-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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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길거리 농구 공터에 마련된 농구대에서 한 무리의 청소년이 길거리 농구를 했다. 쉬어갈 겸 잭은 벤치에 앉아 농구 경기를 구경했다. 골대 여덟 개에 족히 열 개가 넘는 공이 쉼 없이 링을 들락거렸다. 중구난방으로 엉겨 있었지만 모두 각자의 볼을 정확히 찾아 자신들만의 게임을 즐겼다. - 장원철의《구두장이 잭》중에서 - * 중구난방으로 엉켜 있어도 우리 모두는 일정한 질서 속에 살아갑니다. 수많은 엉킴과 부딪힘이 있지만 링은 하나입니다. 서로가 잘 뒤섞여 함께 잘 사는 행복의 링! 링이 하나이므로 방향도 하나입니다. 모두가 한 방향일 때 그 공동체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c0fb46eef0d46218&name=IMG_1645.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d28446eef0d59918&name=IMG_1646.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그닥 흐린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이제는 이러면 덥고 습하겠다는 생각만... ㅎ 오늘은 지난 주 초반에 반영했던 프로젝트의 서비스 오픈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픈 바로 전날인 어제 뭔가 일이 생겼는데 담당자 중 하나인 제가 없으면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이전에 냈던 연차 휴가도 미루고 출근을 했었죠. 그런데 오늘도 새벽같이 나온 건 아니었어요. 뭐 파일을 올리고 하는 일은 이미 다 끝났고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모니터링을 그만큼 더 해야할 것 같아, 그것 때문이라도 일찍 나오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되게 오래 작업했었고 많은 인원이 투입되었던 프로젝트인 만큼 서비스 오픈도 조심스럽게... 일단은 또 소규모로 오픈해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새벽같이 나올 필요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냥 조금 일찍 나와서 모니터링하면 되는 정도? 물론 그 "조금 일찍"이 다른 분들에게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시간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평소 출근하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이런 식의 단계적인 오픈을 여러차례 해야 하겠지만 안정적인 면에서 저는 이 편이 더 좋네요. ^^ 어제처럼 미리 써 놓았던 휴가를 취소해야 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일정이 정해지고 변경되고 그러지만 않으면 돼요. 아무튼 아직은 별일 없는 것 같고...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을 해보는 게 순서겠지만, download?fid=642246ac32c080e7fe6646eef0d34818&name=IMG_1644.JPG 오늘 아침에는 빵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휴게실에 빵이 나오는 날인 관계로 그냥 출근하면서 미리 커피만 사왔지롱요! 그러고보니 7월의 첫 날... 2014년을 맞은 게 진짜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더 빠르게 지나가겠죠. ㅎ 나이 먹어가면서 시간이 가속도를 얻어서 더더욱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아침반 글 끄트머리에나 쓸 만한 감성적인 얘기는 이쯤 하고 오늘도 즐거운 아침 열어보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노래라면 내가 부를 차례라도 너조차 순서를 기다리지 않는다. 다리 절며 혼자 부안 격포로 돌 때 갈매기 울음으로 친다면 수수억 톤 파도 소릴 긁어대던 아코디언이 갯벌 위에 떨어져 있다. 파도는 몇 겁쯤 건반에 얹히더라도 지치거나 병들거나 늙는 법이 없어서 소리로 파이는 시간의 헛된 주름만 수시로 저의 생멸을 거듭할 뿐, 접혔다 펼쳐지는 한순간이라면 이미 한 생애의 내력일 것이니, 추억과 고집 중 어느 것으로 저 영원을 다 켜댈 수 있겠느냐. 채석에 스몄다 빠져나가는 썰물이 오늘도 석양에 반짝거린다. 고요해지거라, 고요해지거라 쓰려고 작정하면 어느새 바닥 드러내는 삶과 같아서 뻘 밭 위 무수한 겹주름들, 저물더라도 나머지의 음자리까지 천천히, 천천히 파도소리가 씻어 내리니, 지워진 자취가 비로소 아득해지는 어스름 속으로 누군가 끝없이 아코디언을 펼치고 있다. - 김명인, ≪바다의 아코디언≫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는 특히 오전이 바빴어요. ㅎ 일단 들어와 있는 일들을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다 처리해야겠다는, 아무도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데 저 혼자 정한 작은 목표가 있다보니 혼자 아주 신나게 바빴죠. ㅎ 그러다가 맞은 점심 시간,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조용히 있다가 다른 분들 가시는 곳으로 따라갔습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b75246eef0c7e618&name=IMG_1635.JPG 어제 간 곳은 칼국수집이었는데, 저는 고기 국물이 잔뜩 들어간 식의 이 곳의 칼국수나 만둣국을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메뉴들이 좀 있어서 여기 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아요. 특히나 이곳의 소고기 국밥은 참 좋아하죠. 어제도 고민할 것 없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소고기 국밥을 주문하고, 국물도 안 남기고 싹 마시니 몸이 훈훈한 것이... 오후를 맞을 에너지가 보충되는 느낌이었죠. 같이 간 분들 모두 밥을 거의 마시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밥 먹겠다고 나간지 30분 정도가 딱 지나 있었습니다. ㅎ 30분 정도 여유를 즐기다가 12시 30분 땡! 치자마자 오후 업무 돌입! 미리 예상했던 대로 이미 반영에다가 어느 정도의 수정 작업도 거의 다 끝낸 프로젝트의 서비스 오픈 하루 전날에는 딱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놀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자잘하게 할 일은 기존에도 있었거니와 꾸준하게 들어오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꾸준~하게 뭔가는 열심히 하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게 될, 역시나 큰 규모의 프로젝트 일정 두 가지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당장 시작하는 건 아니니까 어제는 그냥 여유를 즐겼죠. 그리고 시간이 되어 퇴근!!! 저녁은 단골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정말정말 먹고 싶거나 구내식당 메뉴가 별로이거나 하지 않은 이상, 앞으로 저녁은 가급적 구내식당에서 가볍게 해결하고 들어갈 생각이거든요. download?fid=642246ac32c080e7c4d346eef0cdc418&name=IMG_1638.JPG 그래서 미리 주간 메뉴표도 확보해 두었어요. ㅋ 맨 왼쪽이 월요일인 어제 저녁 메뉴인데요. 오~ 잡채덮밥이라... 맛있어 보여! 그래서 구내식당으로~! (화요일인 오늘은 마음에 안 드는 메뉴... 이러면 이제 대안을 생각해야 하는 거죠. ㅋ) download?fid=642246ac32c080e72f1e46eef0d0b118&name=IMG_1639.JPG 냠냠 맛나게 저녁을 먹고요. (비비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비비고 찍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내린 후 집까지 파워워킹하여 땀을 줄줄 흘리며 귀가~! 시원~~~~~한 물로 샤워부터 마치고 나니 이건 뭐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ㅎ 이후에는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놀다가 아들이 느즈막히 잠이 든 후에는, download?fid=642246ac32c080e7595546eef0d21b18&name=IMG_1643.JPG 월드컵 벨기에전 전날 편의점 할인 이벤트로 사두었던 맥주 한 캔도 시원~하게 마시면서 (기네스의 거품은 언제 봐도 일품) 마눌님과 TV 보고 운동도 하면서 놀다가 자정 즈음 잠이 들었습지요. 급격하게 잠이 들어서 잠들 무렵의 기억이 없음요.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들아 詩를 쓰면서 나는 사랑을 배웠다 폭력이 없는 나라, 그곳에 조금씩 다가갔다 폭력이 없는 나라, 머리카락에 머리카락 눕듯 사람들 어울리는 곳, 아들아 네 마음 속이었다 아들아 詩를 쓰면서 나는 遲鈍의 감칠맛을 알게 되었다 지겹고 지겨운 일이다 가슴이 콩콩 뛰어도 쥐새끼 한 마리 나타나지 않는다 지겹고 지겹고 무덥다 그러나 늦게 오는 사람이 안 온다는 보장은 없다 늦게 오는 사람이 드디어 오면 나는 그와 함께 네 마음 속에 入場할 것이다 발가락마다 싹이 돋을 것이다 손가락마다 이파리 돋을 것이다 다알리아 球根 같은 내 아들아 네가 내 말을 믿으면 다알리아 꽃이 될 것이다 틀임없이 된다 믿음으로 세운 天國을 믿음으로 부술 수도 있다 믿음으로 안 되는 일은 없다 아들아 詩를 쓰면서 나는 내 나이 또래의 작부들과 작부들의 물수건과 속쓰림을 만끽하였다 詩로 쓰고 쓰고 쓰고서도 남는 작부들, 물수건, 속쓰림......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다 빈 말이라도 따뜻이 말해 주는 것이다 아들아 빈 말이 따뜻한 時代가 왔으니 만끽하여라 한 時代의 어리석음과 또 한 時代의 송구스러움을 마셔라 마음껏 마시고 나서 토하지 마라 아들아 詩를 쓰면서 나는 故鄕을 버렸다 꿈엔들 네 고향을 묻지 마라 생각지도 마라 지금은 故鄕 대신 물이 흐르고 故鄕 대신 재가 뿌려진다 우리는 누구나 性器 끝에서 왔고 칼 끝을 향해 간다 性器로 칼을 찌를 수는 없다 찌르기 전에 한 번 더 깊이 찔려라 찔리고 나서도 피를 부르지 마라 아들아 길게 찔리고 피 안 흘리는 순간, 고요한 詩, 고요한 사랑을 받아라 네게 준다 받아라 - 이성복, ≪아들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랜만에 미드 얘기 해보려고 합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917446eef0cf8f18&name=14.jpgdownload?fid=642246ac32c080e7b5bc46eef0ceda18&name=1390930886477_Screenshot_2014-01-29-01-43-5601.jpg 요즘 보고 있는 작품은 처음에는 미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BBC의 영드였던 "아틀란티스"입니다. KBS에서도 했었다죠. 제목의 "아틀란티스"는 흔히 들었던 그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입니다. 주인공인 제이슨이 해양 탐사 중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흔적을 쫓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해류에 휘말리게 되는데, 깨어나보니 바로 그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더라... (아마도 시간도 과거로 온 듯...) 하는 작품입니다. 1편 시작한 지 몇 분도 안돼서 아틀란티스로 쿨하게 바로 떨어지면서 시작하는데, 저 이미지에 있는 세 명 중 가운데 잘 생긴 청년이 주인공인 제이슨... 그리고 비쩍 마른 친구가 아틀란티스에서 만난 피타고라스, 후덕한 친구가 헤라클레스입니다. 역시나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ㅋ 우리가 역사나 신화에서 알고 있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 아틀란티스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설정 또한 깔고 들어갑니다. 피타고라스는 비쩍 마른 너드, 헤라클레스는 알고 보니 입만 살았지만 착한 뚱보라는 반전도 있네요. ㅎ 아틀란티스는 그냥 과거의 땅일 뿐 아니라 마법과 저주, 신화가 모두 살아있는 신비의 땅으로서, 그 와중에 주인공이 아틀란티스에 떨어진 건 다 사연이 있고, 주인공은 선택받은 영웅이며 아틀란티스를 지켜줄 운명의 블라블라... 이런 신화적인 내용들이 막 짬뽕되어 있는 모험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게 좀 밝고 코믹한 요소가 많은 작품입니다. ㅎ CG같은 것들이 아주 나쁜 건 아닌데 이런 가벼운 분위기에서 웬만한 일들은 그러려니... 하고 휙휙 잘도 해결되고 지나가며 스케일이 조금만 커져도 약간 조악한 느낌이 뭉게뭉게 올라오는, 뭔가 B급 느낌도 물씬 풍기는 작품이기도 하죠. 시트콤 수준의 코믹한 분위기와 B급 정서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잘 맞는 작품입니다...만 2시즌이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ㅋ 같은 영드 중에서도 "닥터 후" 볼 때와 비슷한 "그러려니..."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이 내린다 기차 타고 태백에 가야겠다 배낭 둘러메고 나서는데 등뒤에서 아내가 구시렁댄다 지가 열 일곱 살이야 열 아홉 살이야 구시렁구시렁 눈이 내리는 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 칠십 고개 넘어선 노인네들이 여보 젊은이 함께 가지 앞지르는 나를 불러 세워 올해 몇이냐고 쉰 일곱이라고 그 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 조오흘 때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한다는 태백산 주목이 평생을 그 모양으로 허옇게 눈을 뒤집어쓰고 서서 좋을 때다 좋을 때다 말을 받는다 당골집 귀때기 새파란 그 계집만 괜스레 나를 보고 늙었다 한다 - 정희성, ≪태백산행≫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인터넷을 잠시 돌아다니다가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download?fid=642246ac32c080e7a13246eef0cb5818&name=ticketmonster_co_kr_20140630_144519.jpg 헐... 키덜트 페어라니... 이건 그야말로 저를 위한 전시회가 아닙니까!!!! -ㅁ-)b 소셜 커머스에서 이걸 어제 50% 할인해서 팔더군요. 이게 8월 초에 하는 거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때가 되어 갈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니까 이 티켓을 못 썼을 때는 환불도 된다고 해서 일단 사뒀습니다. 티켓을 사 놓고 갈 날만 기다리는 그런 설레는 기분 있잖습니까? 일단 티켓을 사니까 그런 설렘이 시작이 됐어요. ㅎ 제가 코엑스에서 하는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 그 자체를 좋아해서 중고딩/대학 시절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참 뻔질나게 다녔었는데 말이죠. ㅋ 군대에서 제대하고 취직을 하면서 그 발길을 딱 끊었었죠. 여기에 만약에 가게 된다면 그 이후로는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꼭 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느 해 봄날이던가, 밖에서는 살구꽃 그림자에 뿌여니 흙바람이 끼고 나는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서 고뿔을 앓았다. 문을 열면 도진다 하여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 장지문에 구멍을 뚫어 토방 아래 고깔 쓴 여승이 서서 염불 외는 것을 내다 보았다. 그 고랑이 깊은 음색, 설움에 진 눈동자, 창백한 얼굴 나는 처음 황홀했던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 순 없지만 우리집 처마끝에 걸린 그 수그린 낮달의 포름한 향내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너무 애지고 막막하여져서 사립을 벗어나 먼 발치로 바리때를 든 여승의 뒤를 따라 돌며 동구밖까지 나섰다 여승은 네거리 큰 갈림길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뒤돌아보고 우는 듯 웃는 듯 얼굴상을 지었다 (도련님, 소승에겐 너무 과분한 적선입니다. 이젠 바람이 찹사운데 그만 들어가 보셔얍지요.) 나는 무엇을 잘못하여 들킨 사람처럼 마주서서 합장을 하고 오던 길을 뒤돌아 뛰어오며 열에 흐들히 젖은 얼굴에 마구 흙바람이 일고 있음을 알았다. 그 뒤로 나는 여승이 우리들 손이 닿지 못하는 먼 절간 속에 산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따금 꿈속에선 지금도 머룻잎 이슬을 털며 산길을 내려오는 여승을 만나곤 한다. 나는 아직도 이세상 모든 사물 앞에서 내 가슴이 그 때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으로 넘쳐흐르기를 기도하며 시를 쓴다. - 송수권, ≪어느 해 봄날이던가≫ - _:*:_:*:_:*:_:*:_:*:_:*:_:*:_:*:_:*:_:*:_:*:_:*:_:*:_:*:_:*:_:*:_:*:_:*:_:*:_:*:_:*:_:*:_:*:_ 실제 서비스 오픈을 했지만 소규모 오픈이라 뭐 그렇게 막 바빠지고 일 터지고 하는 느낌은 없이 조용조용합니다. 오늘은 오픈 이후의 모니터링과 함께 (별게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의 단계별 일정을 짜서 팀장님께 보고를 하고, 초반 준비 작업을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데... 이게 막 바쁘지는 않은데 일정 짜고 하는 부분이 되게 골치가 아픕니다. ㅎ 현실적으로 단계를 잘 쪼개서 균형있게 일정을 잡는 게 중요하지요.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니고 이것도 경력 쌓이면서 중요한 소양 중 하나인데 할 때마다 참 힘드네요. ㅎㅎㅎ 위에도 말씀드렸듯 오늘은 7월, 새로운 달의 첫 날인데 좋은 점도 하나 있는게... 제가 지난 6월 1일에 들어왔던 휴대폰 LTE 데이터를 실수로 핫스팟을 켜놓는 바람에 6월 2일에 몽땅 소진을 해버리고... 거의 한 달을 와이파이에만 의존해서 살았거든요... ㅠㅠ 중간에 2기가 정도 돈 주고 충전하긴 했는데 그것도 월드컵 중계 본다고 다 소진하고... 와~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하는 놈이 와이파이 없는 곳에서는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 되니까 답답해서 이거 원... 매달 1일에 그 데이터가 초기화가 되기 때문에 오늘 원래대로 빵빵하게 충전이 되었습니다. ㅠㅠ)b 아휴~~~ 이제부터는 아무데서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나 SNS를 마음껏 할 수 있겠군요. 오늘 아침 사무실 들어오는 길만 해도 진짜 오랜만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 들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저는 인터넷 없이는 살기 힘든 인간인 듯... ㅎㅎ;; 아무튼 7월... 새로운 달, 2014년의 하반기를 맞아 업무도 열심히 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도 알차게 보내는 하루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모두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건강들 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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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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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탱크님 : 안녕하세요. ^^ 잘 지내고 계시죠? ㅋㅋㅋ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