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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장례 치르고 왔습니다.. 그후 드는 여러 회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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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여친보다 서태지@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6-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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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조모..이 어릴적 다들 돌아가셔서 제 스스로 장례라는것을 직접 상주유가족으로 조문받고 조의금도 받아 정리하고, 입관,하관..까지 해본적이 평생 처음이고 말할수없이 슬프고 안타까운 회환이 드네요.. 실제적으로 큰후 가까운 가족이 하늘나라로 떠나는 것을 직접적으로 겪지는 못하다가 떠나시니 유품들 태우고, 관에 같이 넣으려고 정리하다가 종잡을수 없는 슬픔과 아픔이 컸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셔서 시신 덮어 잠구는 것을 보니 아픔과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또 입관할때보니 다른 고인 안치한 시신들 있는칸에 시신들이 너무 안스럽고 마음이 아프더군요..(32살의 젊은 여자애가 할머니 옆칸에 안치되 있는데 순간 참 안타까웠습니다..) 여하튼 시신을 직접 만지고, 입관하고 (처음 알았는데 입관한후에 팔목에 띠를 차는것이더군요) 관뚜껑까지 직접 같이 덮고 하관하고, 어쩌다 다른 시신들 까지 보니 사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같은건 전혀 없어지더군요.. 다른 사자 분들도 안타까운 추도의 마음만.. 여하튼 조문객들도 맞으며 조의금 액수 기입하고 하다보니, 크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들은 바쁜중에도 의외로 장례식에는 많이들 조문은 챙기더군요.. 별2개 장군이나 kbs,mbc 방송국 pd들, 정치인,법조인...은 바쁜 중에도 지인의 장례는 꼭 될수있으면 챙기나 봅니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 도가 조의금 액수의 대.소와 는 별 큰 관계는 없다는 것을 그 와중에도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잘나가고 돈많이 버는 위치인데 조의금은 5만원.. 오히려 어렵게 살고 허름한 복장을 하면서 힘들게 사시는분이 조의금 20만원.. 사회적위치와 조의금 액수와는 큰 상관은 없다는 것을 그와중에도 잠시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 그와중에도 나이드신 이모,숙모...이 야당이 그렇게 반대했는데 박근혜가 20만원씩 나이든 분들에게 주게됐다는 잘못된 반대되는 얘기들을 하시더군요.. 문상객 받아야되는 그와중에도 또 저는 거기에 반론과 정정의견..도 드리고.. 그러다 동생들과도 크게 싸우고.. 축구는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사람들이 장례식장 한켠장소에 티비 비치 된곳에서 그 와중에도 월드컵 우리나라 경기는 보시더군요.. 그러면서 정성룡이를 다들 욕하시던데 정성룡이가 못하긴 못했나 봅니다. 가톨릭 천주교회성당을 아프기전까지 다니셔서 성당분들이 계속 오셔서 기도들을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고 고맙더군요.. 장례미사까지 성당에서 봐주셨는데, 아프신지가 5,6년이 넘어 그동안 성당을 전혀 나가신적이 없음에도 500여분 가까운분들이 젊은분들까지 평일 오전에도 성당을 가득차게 오셔서 장례미사를 신부님 집전하에 봐주시고 추모들 해주시는데 이런분들이 진짜 참 신자 분들이시구나..하는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다시 성당 나가고 싶은..) 한양대 대학병원에서 모셨는데, 장례비가 장지에 들어간 잡비... 포함해 1500만원 가까이 들어 어려운 형편에 가족들이 참 힘들었습니다..(어떤 재력가 지인분이 내준다고 했지만, 그러기엔 또 염치가..) 근래엔 다들 화장만 법적으로 해야되는줄 알았는데, 묘자리를 예전에 할머니가 제가 보탠돈 수백만원과 어머님이 더 크게 합쳐서 만든돈으로 미리 사두셔서 장지는 미리 마련해 두어서 (그럼에도 300만원 가까운 장지 다지기..잡비..듦) 매장은 쉽게 하고, 삼 오제 까지 다 치루고 왔습니다.. 월드컵은 망하고, 문창극은 참극으로 끝나고 지오피에선 또 관심사병의 큰 사고가 있었군요.. 사람의 삶과 죽음이 얼마 멀지 않은 차이임을 느끼는 근래 입니다.. 다들 사는동안 효도들 하시면서, 열심히 좋은 일들 많이 하시다가 천국(성당에는 현재 다니지는 않으나..) 에 가서 또 다들 만나면 그 뿐 이지 않나 생각 듭니다.. 사는데 까지 효도하시면서 열심히 지냅시다..

댓글목록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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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픔이 크시겠어요. 차차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탱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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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그전까지는 죽음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그저 남얘기로만 들릴뿐. 직접 겪어보니 이루말할수없는 슬픔과 공허함. 힘드시겠지만 추스리고 다시 일어서야죠. 시간이 답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지나다보면 상처들은 조금씩 조금씩 치유가 될것입니다. 모난돌님! 힘내세요!!!

키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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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시길..
그리고 남은 분들도 잘 추스리시길 바래요.
저도 얼마 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못해 드린 것이 너무 아팠습니다. 부모님께는 계실 때 잘 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생활이 정신없다보니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