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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
그때 토토는
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자기 얘기를 들어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단 한번도 하품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을 짓지도 않고, 토토가 얘기할 때처럼
똑같이 몸을 앞으로 내민 채
열심히 들어 주었다.
- 구로야나기 테츠코의《창가의 토토》중에서 -
* 그가 나를
진짜 좋아하는지 아닌지
이야기를 나눠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길고 지루한 이야기도 열심히 재미있게 들어주는
사람이면 틀림없이 나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모두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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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아침도 많이 흐리군요. 오전에는 푹푹 찌고 오후에는 비가 쏟아지는 날의 연속...
원래라면 오늘은 새벽 두 시의 아주 컴컴한 사진을 올려야 했을 겁니다. 큰 프로젝트 반영이 있어서 모두들 새벽 두 시에
출근하기로 했었거든요.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아예 철야를 했던 걸 제외하면 반영해본 중에서는 가장 이른 시간이 아닌지...
그래서 왔다갔다 시간 버리느니 아예 찜질방 같은 곳에서 자고 일찍 출근하자고 여분의 옷까지 싸서 출근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왕 찜질방으로 바로 향하는 김에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 정도는 보고 갈 정도의 여유는 되지 않을까 해서
영화까지 예매를 해두었었어요. 그런데 새벽 두 시의 반영 계획 자체는 그대로인데 저만 새벽에 올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에서 팀장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데 그렇게 되면 몽땅 새벽 두 시에 나와야 한다는 얘기이고,
별 일이 없다는 가정 하에 (사실 별 일이 없어야 맞겠죠.) 점심 먹자마자 몽땅 퇴근해버릴텐데 그럼 저희 팀은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가 되거든요. 이 점을 우려하신 팀장님께서 좀 늦게 반영할 수 있는 한 명 정도는 새벽 두 시보다
늦게 출근해서 여유있게 반영하고 대신에 모니터링 하고 돌발 상황 관리 하면서 원래대로 근무하기를 바라셨어요.
그런데 모아보니 그게 저더라고요. ㅎ 제가 맡았던 부분 중 지난 금요일에 절반 반영하고 오늘 반영할 것이 나머지
절반이기는 했는데, 전반적인 프로세스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고 심지어 오늘 반영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한 번 다같이
반영할 때 저도 손 털어버릴 생각을 했던 것이죠. 프로젝트 팀에서도 그걸 바랄 것 같았고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저는 꼭 오늘 반영할 필요가 없다더군요. ㅎ 그래서 저는 그냥 새벽 두 시가 아니라 여유있게 출근하고 천천히 준비해서
따로 반영하고, 대신 오늘 정시 퇴근 시간까지 사무실에 팀장님과 함께 남아있기로 했어요. 팀장님께서는 "여덟 시에만
나오면 되겠네." 하셨지만, 제가 평소에 사무실에 들어오는 시간이 일곱 시 반인걸요. ㅋ 그냥 평소처럼 출근하면 됐죠.
뭐 저도 이렇게 여유있게 반영하는 게 좋습니다. 찜질방에서 자는 게 좋아서 밖에서 자려고 했던 건 아니니까요. ^^;;
찜질방으로 가기 전에 영화 한 편 보려고 했던 계획이 취소됐던 건 아쉬울 뿐이죠. 그건 뭐 다시 계획 조정하면 되고요.
그리하여 저는 새벽에 택시를 타고 나오는 대신 모닝 인터넷까지 조금 즐기면서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하고 나와,
오늘은 웬일로 자리도 남아돌던 빨간색 광역버스를 이용해서 강남까지 도착한 후 사무실까지 걸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출근해서 보니까 새벽 두 시에 출근하신 분들의 얼굴은 다들 퀭.... 그래도 반영 후 분위기는 좋아보입니다.
다들 별 문제가 없어서 점심만 드시고 바로 퇴근하실 수 있기를 빌며, 그래도 새벽 반영하고 아침 드시는 분들로부터
뭔가 아침은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그걸로 배를 채우기로 하고 일단 저는 찐~한 커피 한 잔부터 뽑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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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는
어린 연잎처럼 오므라진 흰 수반에 있다
수선화는
암탉 모양하고 흰 수반이 안고 있다
수선화는
솜병아리 주둥이같이 연약한 움이 자라난다
수선화는
아직 햇볕과 은하수를 구경한 적이 없다
수선화는
돌과 물에서 자라도 그렇게 냉정한 식물이 아니다
수선화는
그러기에 파아란 혀끝으로 봄을 핥으려고 애쓴다
- 신석정, ≪수선화水仙花 - 눈 속에 `사슴'을 보내주신 백석(白石)님께 드리는 수선화 한 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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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대한민국 대 알제리 경기를 다 보고 회사에 도착하니까 평소 일찍 오던 것과 큰 차이는 없는 시간...
하지만 오전부터 피로하긴 했어요. 원래 오전 중에는 잘 안하는 하품도 연거푸 나오고... 많이 못 자고 새벽부터 일어나
봤던 경기가 결과를 떠나 재미있기라도 했으면 덜 피곤했을텐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경기였던 데다가
계속 들려오는 무장 탈영병 소식까지 해서 전반적으로 약간은 무기력했던 하루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점심이라도 맛있게 먹어야지... 하고 "오늘 점심은 어딜 가볼까?" 하는 순간에 지축을 흔드는 "꽈르릉!" 소리!
천둥과 함께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괜히 우산까지 쓰고 멀리 가기는 뭐하고, (사실 저는 맛난 점심을 위해서라면
우산 쓰고 멀리까지 가는 것도 상관 없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고, 어제는 따로 나가 먹기도 싫었습니다.)
회사 건물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어요. 하지만 상황은 모두가 같은 지라 엄청 붐비고...
회사 건물이 지하철과 이어져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지하로 연결된 다른 출구의 건물에 붙어 있는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가끔 가던 국수집에 갔으나 역시 정오도 안 되었는데 줄은 이미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그리하여 바로 옆에 붙어있는,
그나마 줄이 가장 짧아 보이는 분식집에서 밥을 먹게 되었죠. 지체한 시간이 꽤 됐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여유가 없었죠.

메뉴는 그냥 소박하게 김밥과 라면 세트... 그래도 어떻게 끓이셨는지 라면이 정말 쫄깃하고 맛나서 다행이었네요. ^^;;
점심이 좀 아쉬워서 간식 생각이 날 무렵... 팀장님께서 격려차 팀원들에게 음료를 (법인 카드로) 쏘셨고,

저는 커피 보다는 새콤 상큼한 망고 스무디로 방심할 때마다 밀려오는 피곤함을 쫓으며 계속 반영 준비에 힘썼습니다.
새벽 두 시에 나와야 할 필요는 없었고 꼭 새벽 시간에 반영을 해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오늘 반영하면 안되는 건
아니었으니깐요. ㅎ 저도 반영 준비는 해야죠. ^^ 그 준비를 조금 더 여유있게 했을 뿐이죠. ㅎ 오늘 새벽 두 시에
나와야 하는 분들은 조금 더 일찍 퇴근들 하셨고, 저는 제 시간에 칼같이 일어서서 못 들어가는 줄 알았던 집으로~~!
칼퇴근하게 된 김에 요것도 나름 기념할 거라고 칼국수 사가지고 들어가 저녁은 온 가족이 함께 먹기로 했어요.

며칠 전에 직접 가서 먹었던 칼국수... 먹은지 얼마 안됐지만 요게 계속 생각나서 또 먹게 되었습니다.
저도 마눌님도 아들도... 면 좋아하는 세 명이 모두 칼국수로 저녁 또 간편하게 해결했고요. ^^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못봤을 아들과 마눌님을 만나니까 왤케 기분이 좋은 건가여! ㅎ 아들과 한참 칼싸움 하며 놀아준 후
아들 재우고 나서는 마눌님과 많이 놀다가 자려고 했었는데, 새벽 축구 관람의 여파 때문인지 일찍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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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에 와서 세월따라 살며
좋은 그리움 하나는 늘 숨겨놓고 살지
수평선 위에 눈썹같이 걸리는 희미한 낮달 하나
어느 날은 떴다 지다 말다가
이승의 꿈 속에서 피었다 지듯이
평생 사무친 그리움 하나는
바람 파도 끝머리 숨겨놓고 살지
때로는 모래밭에 나와
네 이름 목터지게 부르다
빼마른 줄기 끝 갯메꽃 한 송이로 피어
딸랑딸랑 서러운 종 줄을 흔들기도 하지
어느 날 빈 자리
너도 와서 한번 목터지게 불러 봐,
내가 꾸다꾸다 못 다 꾼 꿈
이 바닷가 썩돌 밑을 파 봐.
거기 해묵은 얼레달 하나 들어 있을거야
- 송수권, ≪갯메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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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맥주 얘기를 해볼게요. ㅎ 맥주 중에 "맥스"라는 브랜드가 있잖아요? 이 맥스에서는 매년 한 번씩
기간 한정으로 스페셜 홉이라고 해서 평소와 다른 나라의 유명 홉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출시합니다.

그래서 원래 맥스는 캔이 요렇게 생겼는데, 작년 스페셜 홉 제품은 독일 스페셜 홉으로서

요렇게 생겼고, (이미지 출처는 이미지 속에...) 올해는 체코 스페셜 홉으로서

캔이 요렇게 생겼죠. 설명에 따르면 체코의 사츠홉인가? 그렇다고 하데요. 저는 그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지만...
솔직히 제가 무슨 전문 맥주 소믈리에(이런 말이 있긴 한가요? ㅎ)도 아니고 맛만 보고 "음~ 이게 더 고급이야!"
한다면 그건 뻥이고, 맛이 평소에 먹던 것과 좀 다르다는 건 알겠더군요. 그거죠 뭐. ㅋ "나 평소에 먹던 것보다
더 좋고 고급스러운 맥주 먹었어!"가 아니라 그냥 기간 한정 상품의 맛을 보았다~~~ 뭐 이런.... ㅋ
나름 기간 한정 상품이라고 캔 디자인도 평소와 달라서 요런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 번 수집해볼까 생각은 하지만,
이미 2009년부터 나왔던 앞선 캔들을 모으지 못했던 터라 중간부터 시작하느니 왠지 그냥 수집하지 않게 될 것 같네요.
아무튼 나름 기간 한정이라 이 기간 지나면 먹기 힘들기도 하고 입에도 잘 맞는 지라 한 번에 살 때 많이 사두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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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아프고부터 왼손 있다는 사실 알았다
나는 오른손 왼손 평등하게 가지고 태어났으나
태어나면서 나는 오른손에 힘주며 세상을 잡았다
나는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았고
오른손으로 연필 쥐고 공책에 글 썼다
오른손으로 악수 하고 주먹 날리고
오른손 새끼손가락 내밀어 사랑을 약속했다
우주의 무게 중심이 오른쪽이라 믿었으니, 전지자도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 가르쳤으니
왼손은 오른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으나
왼손은 오른손에서 가장 멀리 잊혀져 있었다
오른손 아프고부터 왼손으로 세상을 잡아 본다
왼손으로는 지푸라기 하나 쉽게 잡히지 않는다
자꾸만 놓치고 마는 왼손의 미숙 앞에
오른손의 편애로 살아온 온몸이 끙끙거린다
오른손잡이도 왼손잡이도 절반을 잃고 사는 것이다
오른손잡이도 왼손잡이도 슬픈 사람인 것이다
손은 둘이 하나다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두 손을 모아야 기도가 되듯이
- 정일근, ≪오른손잡이의 슬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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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얘기를 미리 해야할 것 같아요. 내일은 약 두어 달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당직 근무가 있는 날입니다.
당직 근무는 그날 저녁 여섯 시부터 다음 날 아침 아홉 시까지 내리 철야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무 당일은
오후 두 시까지만 출근하면 돼요. 그래서 늦게 출근해도 되는 거 아들 어린이집 등원하는 거라도 보고 나올까 했었는데,
일찍 출근해야 할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ㅠㅠ 오늘 새벽에 프로젝트 최종 반영했잖아요? 오늘 완전판을 반영하면서
지난 금요일에 제가 반영했던 부분 중, 금요일에는 보이지 않던 오류가 몇 가지 느닷없이 튀어 나왔습니다.
뭐 에러가 나온 건 고쳐서 반영하면 되는 거지만 가능한 바로바로 반영해주는 것이 좋고, 지금으로서는 작업할 양도
꽤 돼보여서 아마 내일 아침 일찍 나와서 반영을 해줘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새벽에 일찍 나왔다고 오후 두 시까지
나와도 되는 걸 사무실에 계속 앉아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서 반영 마치는 대로 영화나 한 편 보기로 했습니다.

내일 오전에 보게 될 영화는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이하 "트랜스포머 4")... 마침 내일이 딱 개봉일입니다.
"이거 또 언제보나" 하고 있었는데 마침 개봉날 당직 근무가 잡혀주다니! ㅠㅠ)b 이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약간은 식상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젠 더 이상 스토리 생각하면서 보는 작품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비주얼 하나는 끝내주잖습니까? 예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그냥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변신하는 장면으로만
한 시간 채워도 아마 저는 돈 내고 보러 갈 거예요. ㅎ 그래서 식상함에 대한 걱정 속에서도 기대감은 있었죠.
이 "트랜스포머 4"를 말고도 또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있죠. 개봉한지 꽤 됐지만 아직도 못 보고 있는...

가능하면 이 "끝까지 간다"까지 보고 사무실로 들어오고 싶은데 "트랜스포머 4"의 러닝타임이 장난 아니게 길어서
시간을 어떻게 맞춰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군요. 뭐 "트랜스포머 4"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딘가요. ㅎ
영화 한 편 또는 두 편 보고 오후에 출근해서 프로젝트 반영 후 자잘하게 남은 일들 처리하고 오후 여섯 시에 근무 투입!!!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홉 시가 되어야 퇴근~~~! 솔직히 이게 상황 대기 겸 모니터링 근무라... 내일은 밤새 급하게 해야
할 일도 없고, 근무 날이면 잠이 참 이상하게 안 와서 그렇지 뭐 딱히 할 일은 없거든요? ^^; 그러니 오전에 회사에 없을
내일의 아침반 글은 일단 건너 뛰고, 철야 당직 근무 서고 난 모레 아침에 아침반 글을 계속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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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이 목숨 다하는 날
저 의젓한 碑ㅅ돌 아래
호젓이 묻히리라는 것은
얼마나 하늘다운 기쁨일까.
봄이면 봄마다 꽃잎은 피고
서러운 가을이면 꽃 지는 것을……
北邙의 자락에는 억새꽃바람
늙은 石手는 돌을 가는데,
참, 돌로 돌을 갈듯 마음을 가는 나도
먼 후 어느 날엔 돌몸으로 돌아가
저 싱그러운 햇빛 아래 누우리란
아, 얼마나 가슴 설렐 일일까!
- 민영, ≪石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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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새벽 일찍 나오셔서 꼭 정해진 시간에 반영을 하셔야 했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반영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걸 반영하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새벽에 안 나오고 당번처럼 정상 근무를 하면서
천천히 며칠에 걸쳐서 반영하게 된 거죠. ㅎ 그 원래 맡은 작업과 함께... 저 위에 적었듯이 오늘 반영 후 지난 주
금요일에 반영했던 1차 반영분 중, 제가 맡은 부분에서 지난 금요일에는 안 나왔다가 오늘 처음 나온 오류가 있어서
그걸 반영해서 내일 아침에 반영을 해줘야 할 것 같고요. "아~ 일단 프로젝트가 급하니까 프로젝트 반영 후에 시작할게요" 하고
미뤄뒀던 자잘한 일들도 슬슬 시작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분위기로 보았을 때 새벽에 반영하신 분들은 점심만 드시고
일찍 들어가실 수 있을 것 같은 오늘... 저는 팀장님과 함께 전반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위에 적은 일들을 하면서 또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네요. 내일 일찍 출근하는 김에 오후 출근하기 전 약간의 욕심을 내어 영화 두 편을 보고 출근하고 싶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두 편까지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개봉일에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며~
아무튼 새벽에 반영한 거... 시끌시끌해지는 일 없이 성공적으로 반영되고 조용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