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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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산책
우울증에 시달렸던 베토벤은
심지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우산이나 모자도 쓰지 않은 채 성곽의 큰 공원을
산책했다. 산책하지 않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소와 에머슨,
키르케고르는 산책할 때 반드시 작은
노트를 챙겼다. 걷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 김상운의《왓칭》중에서 -
* 생각이 막히고
영감이 말라 바닥이 났을 때
산책은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몸이 지쳐 있어도 생기를 줍니다.
아무리 마음의 풍랑이 거세도 고요하게 만듭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저도 매일매일 산책과 걷기명상을 하며
아침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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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어제 갑작스러운 비가 내리더니 덕분에 오늘 아침은 아주 깔끔하고 상쾌하네요.
오늘도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요 며칠 중에서는 가장 늦게 일어난 것 같아요. 그래봤자 30분 정도 더 잔 거지만.
어제 많이 일찍 자기도 해서 요 정도 더 잤는데도 몸은 아주 거뜬하고 상쾌한 편입니다. ^^
한참 자는데 새벽에 코가 살짝 간질거리는 느낌에 퍼뜩 눈을 뜨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주변 상황을 파악해보니,
제가 엎드려 자고 있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코피가 이제 막 방울져 떨어지려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바닥도 아니고 요 위에 바로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이라 "안돼애!" 하며 손으로 받으며 냉큼 몸을 일으켰어요.
얼른 화장실에 가서 보니까 양이 꽤 많더라고요. 제가 코피를 자주 흘리는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다가
주르륵 나온 적은 거의 없는데, 험하게 자다가 어디 부딪힌 것도 아니고 지금도 왜 그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ㅎ
아무튼 그 시간이 새벽이라 코에 휴지를 틀어막고 그대로 다시 자버렸는데, 그 전까지는 꿈도 안 꾸고 기절한 듯
잘 자다가 코 틀어막고 다시 자면서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꿈 속에서는 제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꿈답게 제가 대학교 졸업한 지가 언제인데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죠. 거기서도 코를 틀어막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휴지를 뺐는데 아직도 코가 막혀있는 거예요. 뺀 휴지가 그대로 있는 느낌보다는 콧속에 아직도
휴지 뭉치가 남아있는 느낌... 답답해서 그걸 계속 빼는데 무슨 마술사나 개그맨이 소품으로 쓰는 것처럼
그게 끊임없이 나오고...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 상황에서도 저는 그게 꿈인 줄 모르고...
그러다가 알람 소리 듣고 일어나서야 꿈인 걸 알았습니다. ㅎ 코에 있던 휴지를 뽕~! 하고 빼니까 금세 시원해지던걸요?
꿈 속에서 고생을 그렇게 하고 휴지를 계속 빼면서 열심히 도망다녔는데도 몸은 아주 거뜬한 편이었습니다.
평소보다 약간 늦게 일어났지만 스트레칭 포함 아침 운동도 알차게 해주고 집에서 나왔어요.
집에서 나올 때는 아직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지만 빨간색 광역버스를 타고 강남에 도착해보니 다 그쳤더군요.
시원 상쾌하기도 하고 해서 회사까지 걸어 들어올까 했지만 시간의 압박이 살짝 느껴져서 그냥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평소 보기 힘든 레어 음료수가 냉장고에 남아 있길래 아침 간식 가져다가 만족스럽게 먹고,
지하철 덕분에 시간을 많이 줄여서 현재 시간의 압박은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아 여유있게 아침반 글 쓰고 있죠.
새벽에 쾌변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배가 살살 아프네요. ㅠㅠ 커피 대신에 따끈한 물 좀 가져다가 마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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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견디면
나중엔 편하니라
젖가슴을 쑤시는
은바늘 끝에
진다홍 핏방울은
눈물이듯 삭이고
수정빛 눈물이면
이슬 보듯 보아라
창천에
해 아니 솟는대두
정을 준 건
잘했니라
2
너 가지 마라
노래 지어 불러 줄께
너 가지 마라
자식 낳아 길러 줄께
손톱 손톱
다 닳도록
너만 보고 살고지니
너 가지 마라
이세상도 나랑 살고
훗세상도 나랑 살자
3
돌기둥이라도 됐더면
하늘에나 뻗쳐 둘 걸
치미느니 통곡이라
눈물 기둥이사 어디다 세우나
새야새야 파랑새야
슬픔의 새도
가고사 아니 오네
천리 길 모랫벌은
뙤약볕 천지던 걸
못내 죽은 메아리 하나
그를 불러 날 보랬지
사랑도 사랑도
내 사랑은
하늘 한 조각을 못얻어
섧다네요
4
제 좋대믄 보내련다
제 간대믄 보내련다
내야 저 없이 사노라면
속 쓰려 눈 멀겠네
예쁜 색시 얻어서나 산대믄야
검은 머리 희도록에
검은 머리 희도록에
아들 장가
보낸 셈 치지
- 김남조, ≪女人 哀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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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아침부터 열심히 일했어요. 회사에서 월급 받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게 당연한 거지만 진짜 양심에
찔리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ㅎ 그 결과 어제 아침에 출근하면서 "하... 오늘 할 거 참 많겠네." 하고
걱정하던 것의 대부분을 오전에 처리했어요. ㅎ 진짜 정신없이 일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또 점심 시간!
다들 1층에 모여서 회사 밖으로는 나갔는데 다른 잡담하느라 가장 중요한 "어디로 갈 지"는 정하지 않은 상황!
뒤늦게 "아! 맞다! 어디가지?" 하고 있던 때 귀신같이 눈 앞으로 들어오는 전단지 한 장!!! 전단지에 그려진
음식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전단지를 가져오면 1인당 천원씩 깎아준다는 말에 바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회사 주변 족발을 주로 파는 곳인데 점심 메뉴도 있는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와... 여기도 참 맛있던데요?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어제 점심 먹었던 멤버들 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이미 아는 얼굴도 많고...
양도 많아서 좋았지만 일단 족발 자체가 되게 맛있었어요. 잘못 만들기 시작하면 비릴 수도 있는 게 족발인데,
부드럽고 달달한 것이 다들 입에 아주 잘 맞았지요. 점심으로 족발을 먹을 수 있다는 점부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들 만족스러워하며 사무실로 복귀하여 바로 오후 일과 시작!!! 어제 아침까지 고민했던 문제들을 어제 오전까지
대부분 해결했기에 오후에는 좀 여유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후에는 오후대로 일이 막 쏟아져 들어왔어요. ㅎ
한참 일하다가 한숨 돌리면서 많이 덥긴 하지만 그래도 느즈막히라도 회사 주변 한 바퀴 산책 좀 하면서
복잡해진 머릿속이나 정리하고 기분 전환한 후에 다시 일해볼까 했는데, 그 순간 아까까지는 쪄 죽을 것 같이 덥고
눈을 못 뜰 정도로 눈부시던 하늘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으르렁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어요. -_-;;;
복잡해진 머릿속은 그냥 집에 가서 풀기로 하고 가만히 조용히 앉아 계속 열심히 일했어요. ㅎ
덕분에 5시 30분 퇴근 시간에는 이미 정리 다 마치고 아주 여유있고 후련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지요.
퇴근할 때가 되니까 이번에는 또 언제 으르렁댔냐는 듯 하늘이 갑자기 개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회사 밖으로 나갔는데 하늘은 개어 있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어요. 뭐가 이래. ㅋㅋㅋㅋㅋ
저녁은 집에서 먹을 거였는데 요새는 더워서 그런가 딱히 막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솔직히 식욕도 안 나고...
그러던 차에 낮에 마눌님이 아들한테 이렇게 생긴, 예능 프로그램 야간 매점 코너에서 소개되었던 메뉴를
(저는 못봤는데 "옥빵"이라고 하데요) 아들에게 만들어 줬다고 사진 찍어 보내준 걸 보고
"나도 이거나 먹고 말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저걸 다 먹은 건 아니고 저기서 저희 아들과 어제 놀러왔던
마눌님 친구분의 아드님이 먹고 남은 걸 제가 먹었는데, 마침 그 남은 것들이 많아서 우유와 함께 말 그대로
가볍게 때우고 난 후 아들과 놀아주기 시작했죠. 어제도 아들은 어린이집에서 잘 놀았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엄마 간다!" 하니까 잘 가라고 인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ㅎ
첫날부터 연속 이틀 이런 걸 보니까 적응이 빠른 편인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조금 놀아주다가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고
낮잠도 일찍 잔 덕분에 평소보다 일찍 졸려하던 아들을 재우고 나서... 마눌님도 어제 아들이 부쩍 오후에 힘들게 해서
무척 피곤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래 놀지 않고 일찍 자라고 하고 저도 그냥 따라 일찍 잠이 들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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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실명이 좋겠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백석白石이고
백석이 사랑했던 여자는 김영한金英韓이라고
한데 백석은 그녀를 자야子夜라고 불렀지
이들이 만난 것은 20대 초
백석은 시 쓰는 영어 선생이었고
자야는 춤추고 노래하는 기생이었다
그들은 죽자사자 사랑한 후
백석은 만주땅을 헤매다 북한에서 죽었고
자야는 남한에서 무진 돈을 벌어
길상사에 시주했다
자야가 죽기 열흘 전
기운 없이 누워 있는 노령의 여사에게
젊은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
천억을 내놓고 후회되지 않으세요?
무슨 후회?
그 사람 생각 언제 많이 하셨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때가 있나?
기자는 어리둥절했다
천금을 내놨으니 이제 만복을 받으셔야죠
' 그게 무슨 소용있어 '
기자는 또 한번 어리둥절했다
다시 태어나신다면?
' 어디서? 한국에서?
에! 한국?
나 한국에서 태어나기 싫어
영국쯤에서 태어나서 문학 할거야'
그 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 1000억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해
다시 태어나면 나도 시 쓸 거야 '
이번엔 내가 어리둥절했다
사랑을 간직하는데 시밖에 없다는 말에
시 쓰는 내가 어리둥절했다
- 이생진, ≪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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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산 "멋진 징조들"에 이어서 책을 한 권 더 샀어요. 사실 요번에 샀다고 하나씩 하나씩 얘기할 CD나 책들은,
곧 돌아올 제 생일 선물이에요. 이맘 때에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리곤 해서 주로
그 콘서트에 다녀오는 것으로 생일 선물을 대신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콘서트 계획이 아직까지 없어서
그냥 책이나 CD같은 걸 몇 가지 묶어서 주문하는 것으로 생일 선물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그 중 하나.
가~~끔씩 이 아침반 글에 언급했었지만 "임용한"님이라고 제가 좋아하는 사학자가 계십니다.
일단 책을 되게 재미있게 쓰거든요. 그래서 가끔 시간이 나면 온라인 서점에서 새로 나온 책이 없나 검색을 해보는데,
새로운 책 "세상의 모든 혁신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이하 '혁신')"가 나와 있었네요. ^^ 이 책은 지난 번에 샀던
이 책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이하 '전략')"의 후속편인 듯 합니다.
이전에 나왔던 "전략"편과 이번 "혁신"편은 표지가 하나는 완전 까맣고 하나는 하얘서 전혀 느낌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비슷하다보니 새로 나온 걸 모르고 넘어갈 뻔 했어요. ㅎ 아무래도 책 디자인 자체가 비슷한 만큼 내용도
이전의 "전략" 시리즈와 비슷할 것 같네요. 전쟁을 미화하는 내용이라기보다 이미 알려진 세계사 속의 특정 전투에서
배울 점을 찾아보자는 내용인데, 고대에서부터 언급할 전쟁사야 차고 넘쳤으니 후속편이 나올 거라고 생각은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임용한님의 책은 일단 닥치고 사는 편인데 "전략" 편도 참 재미있게 읽었으니 "혁신" 편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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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들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별 경치도 볼 것 없는
그곳으로 나가
나는 풀빛 울음을 혼자 울거야
환한 저승 같은 꽃빛깔 앞에
차라리 눈이 부시어
어질어질 눈을 뜨지 못하면
하는 수 없지
나를 안심하고
눕게 하는 것
포근한 그 들풀 옆에서나
나는 멍청한
내 눈물 속 하늘을 가질 거야
그리고 꽃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꽃이여
나는 너를 미워하지도 못할거야
- 박재삼, ≪들풀 옆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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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락에서는 하소연 좀 해보려고요. ㅠㅠ 제가 스마트폰 쓰면서 매월 1일에 6기가가 들어옵니다.
보통은 그걸 거의 빠듯하게 쓰죠. 하지만 막 모자라서 허덕이는 일까지는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데이터 들어오고 이틀도 안돼서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연결이 안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겁니다. 아니 그럴 리가? 월말도 아니고
분명히 6월 1일에 6기가가 들어온 걸 확인 했는데? -ㅁ-; 고객센터 앱으로도 데이터가 0이라고 나왔어요.
그래서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 오류일 거라고 믿었는데, 콜센터 상담원
말씀으로도 제가 정말 다 소진을 한 걸로 나온다는 거예요.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하면서 상위 부서와
통화를 요청했고 (콜센터 상담원은 사용 내역 조회까지는 못한다고 하더군요.) 다음 날 어렵게 통화가 됐는데...
문제는 바로 이 핫스팟 기능이었습니다. ㅠㅠ
(이미지는 없으면 허전할 것 같아서 그냥 구글에서 검색해 온 것이고 제 핸드폰 캡처는 아닙니다.)
지난 주 퇴근해서 스마트폰을 충전해야 했는데 콘센트에 꽂힌 충전기에는 이미 마눌님의 아이폰이...
그래서 컴퓨터 USB 포트에 연결을 했는데 제가 핫스팟 기능을 켜뒀었나봐요. ㅠㅠ 그리고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별 생각 없이 파일을 신나게 다운로드했는데, 핫스팟이 켜져 있다고 노트북도 아닌 데스크탑이고 인터넷 회선이
연결도 되어 있음에도 얘가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한 거죠. 그렇게 단숨에 6기가가 날아가버렸던 겁니다. ㅠㅠ
처음에는 "이게 다 어디로 날아간 거야?" 하고 엄청 억울했는데, 듣고 나니까 어쨌거나 이게 제 부주의 때문인 거고,
"왜 핫스팟을 끄라고 하지 않았죠?" 같은 하소연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수긍하고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현재 제 스마트폰은 6월 한 달 동안 그냥 와이파이 전용 기계입니다. ㅎ;; 돈을 또 주고 다시 데이터를
충전할 수도 있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데이터 충전 안 하고 6월 한 달 보내보자 하는 나름의 오기가 생겨서요.
뭐 출퇴근 길이나 점심 먹으러 가면서, 그리고 점심 먹으러 가서 계속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습관에서는
일단 벗어났다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ㅎ 핫스팟 기능은 이 핸드폰 사면서 계속 켜뒀던 건데...
요즘에는 사용 안한 지도 꽤 된 핫스팟 기능 때문에 에효... 하지만 이번에 우연히 상황이 맞아 떨어져서 그런 거지
제 사용 습관을 생각해보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긴 하지만
냉큼 핫스팟 기능은 그냥 꺼버렸죠. 과연 제가 와이파이만을 이용해서 6월 한 달을 날 수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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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하나가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툭 내려앉는다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너무 가볍다
- 이성선, ≪미시령 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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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뭐 다른 계획은 없습니다. 그냥 일하는 거죠. 열심히 일하는 거죠. 마치 절 사찰하는 것처럼, 놀지 못하도록
귀신같은 타이밍으로 일은 계속 들어옵니다. ㅎ 다만 일과 중에 불꽃 코딩해서 끝낼 수 있느냐 야근을 굳이
해야 하느냐의 차이일 뿐... 야근 안해보겠다고 일찍 출근하기도 하는 거니까 가능한 일과 시간 내로 끝내보겠어요.
일단 업무 때문에 바쁜 건 바쁜 거고... 연휴를 맞기 전 팀 동료분들과 점심 먹으러 찾아갔던 식당에서
점심 회식을 하기에 딱 좋은 메뉴를 찾았었거든요. 그래서 연휴가 끝난 다음 주(그게 이번 주)에 점심 회식을 한 번
추진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다들 잊고 계신 모양이네요. ㅎ 사실 저도 아침반 글 쓰면서 생각난 건데, 생각난 김에
팀장님께 한 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오늘 당장 갈 수 있을지 이번 주 내로는 갈 수 있을지 그건 모르겠군요. ㅎ
그리고 이 영화 "끝까지 간다"... 이것도 원래 이번 주중에 보겠다고 마눌님한테 허락 받아 놓았었는데,
오늘 업무 진행되는 상황과 마눌님 피곤한가 아닌가를 봐서 가능한 오늘 퇴근 후에 보고 집에 들어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못 보면 다음 주로 넘어갈 것 같은데 허락 받았을 때 봐야죠. ^^ 아무튼 오늘도 바쁘지만 알찬 하루 보내겠습니다.
모두들 한 주의 정중앙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



댓글목록
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님의 댓글

매일 매일 이렇게 좋은 글들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잘 읽고 갑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ㄴ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님 : 길기만 한 일상글 봐주신다니 제가 더 고맙죠. ^^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