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Seotaiji, The history" ]기억,추억 그리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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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Seotaiji The history]도 이젠 추억이 되어 이렇게 글로 담게 되는군요.
3월의 하늘이 잔잔히 내리는 어느 오후.
예쁘게 접어둔 종이처럼 전시관 관람을 접어두었는데
태지오빠 데뷔 22주년 기념을 축하할 겸 올림픽홀로 마음과 몸을 움직여 드디어 도착했지요.
그날은 ‘신화’의 콘서트가 있는 것 같았어요. 일본 팬,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기 위해 온 가족,
그러함에도 여전히 신화의 팬인 새우젓들로 부산하더군요.
그들의 풍경을 보면서 어쩌면 머지않아 우리(매냐)들의 모습도 저러하겠지,
아니 어쩌면 저들보다 더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우리 함께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9집 컴백을 기약하며 올림픽 홀로 슈웅~~
뚜벅뚜벅 올림픽 홀 도착.
작은 공간이었지만 태지 오빠가 음악과 함께 한 시간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천천히 그의 흔적을 다시 담기 위해 저의 눈과 뇌는 몹시 바삐 움직였답니다.
작고 흐린 불빛사이의 공간속에 흐르는 ‘10월 4일’
(다른 음악들도 들려왔지만 10월 4일이 왠지 저의 뇌리에 오래 박혀있었고, 그 공간과 제법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전시관에서 홀로 정적과 고요함을 벗 삼아 관람하는 것도 썩 괜찮은 것 같았어요.
눈에 띄었던 것은 오빠가 활동하면서 사용했던 마이크, 기타, 안경, 의상이었어요.
오랜 시간으로 빛바랜 세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물건들.
시간은 흘렀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그 시절 속에 남아있는 것을 볼 때 그 시간 속으로
내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22년 전의 20대 청년의 태지의 모습을 보며 10대이던 저의 모습도 같이 오버랩 되면서
아주 멋진 시간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었어요.
특히 틱탁 뮤비 의상은 생각보다 크고 무거워 보여서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순간 '오빠 이 의상 입고 뮤비 찍느라 고생을 좀 하셨겠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늘 오빠와 관련된 곳을 가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렇게 편안하고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왠지 보너스 받은 기분이랄까? ㅋㅋ
(한편으론 매냐들을 만나고 일반인들도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잠시 저에게 잊혀질 수 있었던 지난날들의 시간들을
다시금 상기 시키게 한 또 다른 시간이었던 것 같아 좋았어요.
[시간은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고, 기록이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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