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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치유호흡'
“오늘은 사사 할아버지께
배운 걸 알려주마. 그 할아버지는
나를 가르치는 데 써먹을 만한 말을 많이
알고 있었지. 그중 하나가 치유호흡이란다.”
“치유 호흡을 하게 되면 우리가 분노한
상태로 있는 시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단다.”
- 올리버 반틀레의《내 안의 코뿔소》중에서 -
* 옹달샘에서는
'333녹색호흡'이라는 호흡법을 배웁니다.
코로 큰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벌려 하~~~.
길고 깊고 고요하게 세 번 반복을 합니다. 이어서
다시 큰숨을 들이마시고 이와 이 사이로 길게 쓰~~~,
역시 세 번 반복한 뒤, 다시 큰 숨을 들이마시고 엄~~~,
세 번 반복을 하면 1세트가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3세트를 이어서 하면 참으로
놀라운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혈압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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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새벽 네 시 경의 역삼동 풍경입니다. 오늘은 안개도 없이 꽤 청량감이 넘치는군요.
오늘도 지난 주 월요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새벽 4시에 출근했습니다. 새벽 2시 50분쯤 일어난 것도 똑같고,
일요일인 전날 일찍 잔 것도 똑같고, 예약한 택시가 배차 안되면 어쩌나 고민했으나 안전한 배차에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 편하게 올 수 있었다는 것도 똑같네요. ^^ 지난 주 월요일에 반영한 것이 많이 잘못되어 아예 원상복구를 하고
오늘 다시 반영하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일단 반영은 마쳤고 서비스를 실제로 오픈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였고
그걸 오늘 하기로 한 거죠. 물론 하는 김에 약간 추가적으로 반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제가 그런 경우라
몇 가지 올려야 할 파일이 있긴 하지만 지난 주 월요일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사실상 반영 작업 자체로는
거의 할 것 없고 오늘은 그냥 서비스 오픈한 후에 잘 돌아가는지 모니터링 하는 게 주된 업무! 하지만 이게
정해진 순서가 있다보니 이렇게 일찍 나와야 하는 거죠. 아웅~ 잠은 잘 잤는데 어째 더 피곤한 느낌이네요. =_=
여기에 추가로 자잘한 반영이 두 가지 있는데 (이것도 역시 "반영하는 김에" 하려고 일부러 오늘로 맞춘 거예요.)
이건 8시쯤 반영하기로 했으니까 이제부터는 모니터링 외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깁니다.
뭐 공백이라고 그냥 버리기보다는 일찍 나온 만큼 일찍 들어가기 위해 이 시간이 바로 업무 시간이 되는 거죠. ^^
물론 그 이전에 시간 난 김에 약간 미뤄뒀던 행정 업무 몇 가지와 아침반 글부터 좀 우선적으로 처리하고요. ㅎ
아~! 오늘부터 저희 층은 근무 시간이 변했는데 오전 8시 30분부터입니다. 물론 그만큼 퇴근 시간도 30분 당겨졌고,
점심 시간도 30분 당겨졌죠. 점심 시간이 한 때 11시 30분이었다가 12시로 되돌아가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 느꼈는데,
다시 11시 30분이 되어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들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전체적으로 30분 당겨진 것이
각 층 별로 엘리베이터 이용 등 출퇴근 시의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출근해야 할 시간이
더 당겨진 것이 부담스럽다는 쪽이지만... 저야 뭐... 평소 회사 오는 시간이 당겨진 시간보다도 앞이니까요... 헛헛~
일단 지금까지 오늘 반영된 걸 보아하니 딱히 문제가 될 건 없을 것 같군요. 이제 슬슬 이따가 아침 식사로 뭘 먹어야 할 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일단 피곤한 몸에다가 찐~한 커피부터 한 사발 들이부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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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모래알 중에
너와 나 이웃한
모래알로 만나
조그맣게 숨쉬는
모래알 부부로 만나
등 비비며 등 비비며
정답게 가고 있으니
바람도 비켜 가는
은빛 아침.
- 김후란, ≪모래알로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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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점심 저녁 잘 먹고 집에 칼퇴근 해서 들어가 아들과 마눌님과 함께 놀아주다가 일찍 잔 것 외에는,
불금이라고 음식을 뭔가 시켜먹지도 않고 딱히 기록할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되어 바로 주말 얘기로 넘어가겠어요. ㅎ
퍽퍽 퍼먹는 건 아니고 손으로 집어먹기도 하고 깨작거리긴 해도 어쨌거나 주는 음식을 열심히 혼자서 잘 먹기는 하는 아들!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토요일 아침부터 한 상 뚝딱하시고... 토요일은 맥도날드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7세 이하 아동에게 선착순으로 해피밀을
무료로 줬던 날!! 해피밀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는 혹시나 마리오를 하나 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으로

아들 오전 외출 겸 해서 온 가족이 집을 나섰습니다. 차로 가야 하긴 하지만 매장이 그렇게 멀리에 있지는 않았어요.

역시나 마리오는 이미 소진되어 다른 장난감과 함께 나온 해피밀... 예상 외로 아들이 잘 안 먹어서 그건 제가 아침으로 먹고,
아들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 사줬습니다. 이렇게 보면 다 먹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것도 몇 스푼 안 먹었어요.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조금 쉰 후... 점심 때 시작할, 마눌님의 친한 언니 따님의 돌잔치 장소로 향했습니다.
단, 시간이 아들의 낮잠 시간이랑 살짝 겹쳐서 걱정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맛있는 음식 많이 먹도록 한 다음에
집에 돌아와서 낮잠 충분히 재우고, 오후에는 그 에너지로 열심히 뛰놀도록 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였어요. 하지만.........

이미 차 안에서 잠이 들어버린 아들...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억지로 깨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 이렇게 된 이상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금세 일어나지 않고 오래 앉아 충분히 먹고 즐기고 일어나는 쪽으로 노선이 바뀌었어요.


통통하고 귀엽죠? ㅎ
저희가 이 돌잔치 장소를 들은 이후로 검색을 해봤더니 호평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가보니까 정말이었어요.
돌잔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화려하면서도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되는 느낌...



여기가 좋다는 게 일단은 음식 때문이었거든요. 직접 가보니까 이건 돌잔치 전문 홀이라는 타이틀 떼고 그냥 음식 장사만
해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을 정도로 뷔페 메뉴 자체가 독특하면서도 맛도 있었죠. 저희부터 이미 엄~~청 먹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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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를 보면
까마득한 가지 끝에 가슴 설레어
무작정 기어올라가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2
이제 나무 앞에 서면
눈 감고 편안히
그 등걸에 기대서고 싶어진다
3
든든한 등걸에 기대어 서면
세상에서 지고 온 어두운 기억 바닥난 잔고 같은
뜬 세상 일 죄다 잊어버린다
4
잊어버리고 노을 진 西天이나 먼 강으로 나가
넓은 세계 낯선 나라들의 지도나 그려보고
한 생애 작은 허명에 매달려
큰 상심으로 달려온 돌밭길 돌아본다
5
이젠 눈 감고 세상 모든 일 세상에 맡기고
먼 여행 떠날 일이나 생각해야지
흙투성이 희망 풀지 못한 숙제 그만 땅위에 내려놓고
마음 하나 추스려 먼 길 떠날 일 생각해야지
6
나무를 보면
까마득한 가지 끝에 가슴 설레어
무작정 기어올라가고 싶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 홍윤숙, ≪나무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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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1차적으로 충분히 배를 채운 타이밍에 귀신같이 잠에서 깨어난 아들! 사실은 돌잡이 행사를 한다고 음악 틀고
마이크에 대고 멘트하는 등등의 소리에 깬 건데요. 잠에서 막 깨서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약간 어벙한 상태입니다. ㅎ
돌잡이 전에 돌을 맞은 아기가 뭘 잡게 될지 각 물건의 함에 표를 넣고 나중에 잡은 물건의 함에서 추첨하여 상품을 주는데요.
아쉽게도 저희 부부는 거기서는 별로 행운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기가 잡은 물건은 맞췄는데 추첨운이 없었죠. ^^; 하지만!

또 다른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글쎄 이런 공연 티켓을 받게 되었네요! ㄷㄷ 저흰 그냥 와인이나 한 병 받을 줄 알았는데...
간만의 공연 관람 기회!!! 하지만 아기를 맡기고 둘 다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 표는 마눌님에게 가기로 했습니다.
저야 중간중간 시간 나면 영화도 보고 했지만 마눌님은 아들 낳고 나서 문화 생활을 거의 못했으니까요.
아들에게까지 밥 든든하게 많이 먹이고는 끝까지 앉아 지인들과 수다까지 마치고는

아들은 그렇게 먹고도 나갈 때 원하는 사람들에게 테이크 아웃 해주는 바나나 주스까지 득템해서 손에 들고...
바로 집으로 향했느냐! 그렇지 않고 배가 많이 부른 아들을 좀 뛰놀게 하고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바깥은 너무 덥고...
생각해보니 가는 길에 큰 창고형 마트가 하나 있거든요? 거기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죠. 뭐 딱히 살 건 없었지만요.

마음에 드는 와인도 있었지만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던...) 초인적인 자제력으로 참았다능... ㅋ

마침 수박 시식대가 있어서 수박 호랭이인 아들은 수박도 한 조각 또 득템!

그리고는 애완동물 매장에 가서 강아지 고양이들을 잔뜩 보여줬는데 여기서만 거의 한 시간 놀았던 것 같아요. ^^;
덕분에 집에 와서는 저녁밥도 잘 먹고 일찍 자기도 했지요. 아들이 일찍 자주니까 그만큼 시간도 많이 남고 좋더군요.
그때 생각난 것이... 이번 주말에는 가급적 저나 마눌님이나 또 간만에 마사지로 몸을 풀어주고 싶었는데 이미 토요일은
지나갔잖아요? 그렇다고 일요일 하루에 둘이 번갈아 마사지를 받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그런데 어차피 아들도 일찍
잠들었으니 한 사람은 토요일 밤에 다녀오고 한 사람은 일요일 시간날 때 다녀오면 둘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제가 먼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결정되자마자 바로 차를 몰고 마사지 가게로 야간 운전!!!

간만에 마사지로 몸을 풀었습니다. 저희가 전에 저희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로 10회권 한꺼번에 끊어 놓고 2~3주 마다
한 번씩 가서 마사지를 받기로 했는데, 이번 주를 가능한 넘기고 싶지 않았던 건, 저도 이번 주에는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서 그게 두통을 일으킬 정도였고, 마눌님도 요새 계속 피곤함을 호소하곤 했거든요. 그걸 싹 풀고 가고 싶었죠.


주인장께서 키우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걸 떠나 자기가 먼저 친한 척을 하는 유명한 비숑프리제가 한 마리 있어요.
마눌님은 갈 때마다 못 보는데 저는 야밤에 갔는데도 또 만났네요. 염색을 했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시큰둥해보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기다리고 있던 마눌님과 함께 IPTV로 "겨울왕국"도 감상! 마눌님도 뒤늦게 극찬을 했습니다. ^^
뒷목과 어깨가 얼얼할 정도로 마사지를 받고 와서 바로 잤더니 밤새 거의 기절했던 느낌... 일요일도 하루 내내 쌩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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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자욱하던 산골짝마다
오늘은 황사 대신
꽃구름 자욱하다
연한 새잎 사이사이
구름처럼 피어 있는
저 산벚꽃 지고 나면,
머지않아 북한산은 온통
비취빛 젖무덤들을 한껏 부풀리며
초여름 깊은 잠에 빠져들리라.
- 김종길, ≪산벚꽃 지고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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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토요일 밤에는 제가 마사지를 받았으니 다음은 마눌님 차례!!! 마눌님은 일요일 아침 일찍 예약을 했습니다.
일단 제가 마눌님을 마사지 가게 앞에 내려주고 저는 아들과 함께 근처에 있는 키즈 카페로 고고!!!



마눌님이 올 때까지 아들과 함께 키즈 카페에서 한참 놀았어요.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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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엄마가 곁에 없는데도 아주 열심히 잘 놀았어요. 그런데 주로 아빠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방법으로 열심히
잘 놀아서, 저도 땀이 흐를 정도로 뭔가 운동을 한 느낌이었죠. ^^;; 집에 돌아오니 아들은 그대로 바로 낮잠에 들 정도!
그리고 오후에는 간만에 친한 선배네 집에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 선배네가 최근에 이사를 했고 그래서 거리상으로는
이전보다 더 저희 집과 가까워졌는데... 그래서 공식적인 집들이 이전에 먼저 집 구경하러 놀러가기로 했었는데...
그때 마침 마눌님이 폐렴에 걸리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몇 주가 그냥 흘러갔거든요. 이번 주에는 시간을 내기로 했지요.

휴지 한 통 사들고 찾아간 선배의 새 집은... 숫자로 들었던 면적에 비해서 훨씬 더 넓은 느낌이었어요.
다시 한 번 설계의 중요성을 느꼈죠. 저희도 내년 봄쯤부터 새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뭔가 뽐뿌가 확~ 오기도 하고요. ㅎ
아침 나절까지는 선배네 새 집에 마당도 있겠다 삼겹살을 굽네 뭘 하네 했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찾아올 손님이 있다고...
그래서 삼겹살 계획은 취소되고 그냥 집 구경하면서 차나 한 잔 하는 걸로 계획이 변경... 그런데 선배 없어도 어차피
형수님은 저녁을 드셔야 하니 저희가 가볍게 먹을 걸 사가지고 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해결하는 걸로 다시 조정!

정말 단촐하죠? ^^ 그런데 이렇게 깨작깨작 저녁을 먹고 있던 도중... 선배가 갑자기 들어왔어요. 예상보다 손님과 얘기가
일찍 끝났다고...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시간만 조금 옮겨서 삼겹살 계획을 실행하는 건데!!! 어쨌거나 이미 시간은 갔으니
형수님께서 얼른 김치찌개 끓여주시어 저와 선배만 술 한 잔 하며 즐거운 수다 타임을 갖는 것으로 절충을 했습니다. ㅎㅎㅎ

간만에 만난 아기들도 잘 놀고요. ㅎ 투닥투닥하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서로 아예 관심이 없었던 적도 있는데 이 정도면 훌륭하죠. ^^
돌아올 때의 운전은 어차피 당분간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던 마눌님이 했고... 열심히 논 덕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들은 그대로
곯아떨어졌어요. 저도 뭐 오늘 아침 보통 새벽에 나와야 하는 게 아니었으므로 대충 정리하고 씻고 얼른 잠자리에 들어야 했지요.
이번 주말에 해야 할 것들을 지난 금요일 아침반 글에 많이 나열했었는데... 세상에 그걸 이번 주말에 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쁘고 고되고 힘들었던 게 아니라 잠도 잘 자고 잘 쉰 것 같아요. ^^ 이번 주말은 정말 알찼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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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날
내가 물이 되어 흐르고 있을 때
그녀는 대지가 되어 와 눕는다
그녀를 향해 끝없이 하강하고
그녀의 모든 굴곡을 더듬어
익숙하게 흐를 때
솟구쳐오르는 분수의 말이거나
절정의 높이에서 하얗게 투신하는
폭포의 말이거나
나는 나의 화법으로
그녀 위에 되풀이 쏟아짐으로써
나의 여름은 완성된다
낮은 데로 낮은 데로 임하는
우리들의 사랑법
우리 살아가는 일 저와 같아서
이 땅 있음에
사랑은 영원하여라
- 김종해, ≪물, 우리의 사랑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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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오늘은 완전 새벽에 나왔고 오후에 미리 잡혀 있었던 회의도 없으니 새벽에 오픈한 서비스에 별 이상이 없다면,
오전에 열심히 일하고 점심 먹고는 대충 정리하고 바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오후 반나절을 제외해도
주말 포함 무려 6일의 연휴가 시작돼요. 일단 수요일인 모레는 6.4 지방 선거가 있는 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법정 공휴일... 저희 회사도 물론 거기에 동참합니다. 이미 잊지 말고 투표를 통한 자신의 권리도 반드시 행사하자는
캠페인 메일까지 전 직원에게 배달되었지요. ^^ 말이 나온 김에 미리 말씀드리건대


투표권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이런 선거 공보물이 다 집에 배달되었을 거예요.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미 시작된
선거 운동과 그에 관련된 기사, 글, 사건들을 보면서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할 지 다 정해두셨을 거라 믿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도 지금이라도 이 부쩍 두툼한 선거공보라도 꼼꼼하게 보신 후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들을
뽑을 현명한 선택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리고 6월 6일은 현충일이죠? ^^ 그리고 그 사이의 6월 5일은
샌드위치 휴가로서 직원 대표와 회사 간에 말이 잘 돼서 보너스처럼 전 직원에게 주어졌어요. 그리고 현충일 다음 이틀은 주말...
이렇게 되면 오늘을 포함한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만 휴가를 내면 장장 9일의 연휴를 만들게 됩니다만... 저는 오늘의 반영 때문에
그렇게는 못했어요. ^^ 하지만 내일 하루 연차 휴가를 쓸 수는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말 이틀 쉬고 새벽 출근해서
하루 열심히 일하고 일찍 퇴근하여 약 6.5일 정도의 황금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많이 쉰다는 게 좋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미련을 남기고 가는 건 좋지 않으므로, 오늘 꼭 일찍 가지는 못하더라도
주어진 일은 싹 끝내고 퇴근할 생각이에요. 프로젝트 테스트 기간 중에 나오는 수정 사항도 나오는 대로 싹!! 야근까지는
할 것 같지 않지만 그렇게 일을 싹 끝내놓고 가야... 어차피 회사 사람들 다 쉬는 연휴 기간이지만 제 맘도 편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딱히 정해진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 정해진 계획은 딱 하나... 6월 4일에 잊지 않고 투표를 하는 것!!!
미리 사전 투표를 해둘 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연속으로 놀러갈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니, 가급적이면 정해진 날에 아침 일찍
아들 데리고 정해진 투표 장소에 가서 아들에게 엄마 아빠 투표하는 모습도 보여주려고 해요. 그리고 그 외에는 딱히 계획 없습니다. ^^
여건이 되는 대로 에버랜드도 가고 근처 경치 좋은 곳에서 놀다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 주에는 또.. 비가 온다는... 소식이... -ㅠ-
그래도 뭐 집에만 있어도 좋겠죠. 뭐... ㅋ 아무튼 알차게 잘 보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연휴 보내고 돌아오면 이제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을 듯... ㄷㄷㄷ 오늘 하루도 이번 한 주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아마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지방 선거 투표 잊지 말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