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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행복
불행은
부르지 않아도 온다.
그러나 행복은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
- 슈테판 클라인의《행복의 공식》중에서 -
*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병고는 부르지 않아도 찾아옵니다.
그러나 건강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건강과 행복은 하나입니다.
서로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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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무척이나 화창하군요. 물론 오늘도 아침부터 무척이나 덥습니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제 아침에 제가 5시와 5시 30분, 두 번의 알람을 맞춰 놓았으나 그걸 하나도 못 듣고
5시 40분 쯤에야 알아서 눈을 떴다... 내가 알람을 못 들을 정도로 피곤했나보다... 뭐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어제 오후에 한참 일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알람이 울리더군요. -ㅁ-;; 즉 제가 오후 5시와 5시 30분으로
알람을 맞춰 놓았던 겁니다. "알람도 못 들을 정도로" 정신없이 잔 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만,
"알람도 제대로 못 맞출 정도로" 정신이 빠져서 사는 것 같아 또 다른 의미로는 약간 걱정이네요. ㅎㅎㅎ;;
어제 아들이 요에다가 물을 잔뜩 엎질렀대요. 그래서 그 요는 내친 김에 빨아서 널면서 평소 제가 깔고 자던 요를
대신 아들에게 깔아줬죠. 그럼 저는? 임시로 아들 놀이방의 폴더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매트를 하나 씌웠죠.
폴더 매트면 아기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원래 푹신푹신하니까 잠자리가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고~ 아니에요. 자다가 계속 깨고... 저도 모르게 불편했는지 자꾸 매트 밖으로 나가 있고...
잠을 그렇게 푹 잔 것 같지가 않습니다. =_= 그냥 얼른 이불이 마르기를 기다려 다 원상복구하는 수 밖에요. ㅋ
빠르게 준비하고 늦지 않게 집을 나선 오늘 아침... 버스도 오래 기다리기는 했지만 복도 쪽이 텅텅 비어서
뒷문 계단 위에 걸터 앉아 책 좀 보면서 왔어요. 집중을 하다보니 어느새 강남이더군요. ^-^ 회사까지는 파워 워킹!
어제 아침에 정말 간만에 사다 먹은 토스트가 아주 맛있었어요. 오늘도 생각이 나길래 하나 사왔는데,
그러고보니 오늘 휴게실 간식도 빵... 오늘 아침은 빵 파티입니다. ㅎ 커피 대신 녹차와 함께 먹고 있죠.
약간 피곤하지만 오늘도 커피는 너무 아침부터 들이붓지 않을 생각입니다. 약간의 노곤함과 함께 오늘 하루 시작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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枯木도 젊어지는
오뉴월 초록 세상에는
청춘 아닌 그 누가 있을 수 있는가
신록을 따라 녹음을 따라
푸를 대로 푸르러 푸른 숨결 차올라서
뜨겁게 달궈지고
거칠 대로 거칠어져서
도무지 겁나는 것이 없는
무더위와 폭풍과 장대비의
그 열정 그 광기 그 고통이 휘몰아쳐 줘서
젊음이란다
꿈과 이상으로 밀고 가는 힘과 용기란다
지혜의 태반이란다
감당 못 할 시련이란 없는 법이란다
- 유안진, ≪청춘 아닌 그 누가 있을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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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벽에 반영하고 느즈막히 아침 식사를 거하게 하신 분들이 많아 어쩌다보니 팀 막내 사원과 함께
둘이서만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만에 곰탕을 먹고 싶었고 이 친구에게 "곰탕 먹으러 갈래요?" 했는데
하필이면 이 친구가 못 먹는 음식 중 하나가 곰탕이라네요? ㅎ 못 먹는다는데 억지로 먹자고 할 수는 없잖아요? ^^;
그런데 설렁탕은 또 상관 없대요. 그래서 회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설렁탕집이 있어서 "얼른 먹고 들어오자" 했죠.

뽀~얀 국물의 만두 설렁탕... 팀 막내나 저나 둘 다 미드 덕후여가지고 미드 얘기 한참 나누면서 밥 맛나게 먹고 복귀.
오후에는 최근에 들어온 자잘한 요청건들 몇 가지를 한꺼번에 다 해결했습니다. 회의 같은 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약간은 여유를 즐기면서 일할 수 있었네요. 하지만 중간에 잠시 산책하는 정도의 망중한은 즐기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새 다가온 퇴근 시간... 열심히 일했기에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았으므로 주저없이 일어섰어요.
마눌님이 아들 데리고 친구네 집에 놀러간 김에 저녁까지 다 해결하고 오기로 했으므로 저만 알아서 먹으면 됐습니다.
저를 아는 분이라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요새 더워서 딱히 콕 찝어 먹고 싶은 것도 없었는데,
문득 비빔면 생각이 나면서... 아~ 내가 비빔면 먹은 지가 되게 오래됐구나... 그 이후로는 계속 비빔면 생각 뿐이었어요.
"집에 가서 비빔면 먹어야지." "집에 얼른 가서 비빔면 먹어야지." 하고... ㅋ

결국은 먹었습니다. ^^ 비빔면 끓여 먹고 나니 딱 아들과 마눌님 도착~~~! 이후로는 아들 잠들기 전까지 열심히 놀아주고,
간식도 주고 좋아하는 동영상 틀어주고... 아들이 잠든 이후에는 마눌님과 조금 놀다가 일찍 잔 정도? 무난한 하루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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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보다야
빠른 전화로 끝낸다
전화가 바람이라면
편지는 묻어나는 향기다
세월에 쌓이고
하고 싶은 말이 쌓이면
할 말이 없어진다
사실 그럴까
차가운 하늘 바라보며
꺼질 뻔했던 불을 지핀다
그래 그래
가난한 시인으로 남기로 한다
아니 나직한 향기로 있을 거야
그럼 안녕
- 임강빈,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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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마우스를 바꿨습니다. 예전에 쓰던 것보다 더 좋은 걸로 바꿔서 자랑하자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나름 좋은 요런 무선 마우스를 쓰고 있었습니다. 무선 키보드와 한 세트인데 예전에
어디서 뭔가 당첨돼서 상품으로 받은 거였죠. 그런데 이번에 바꾼 건...

요겁니다. 쿠폰 써서 샀더니 1만원도 안하는 유선 마우스입니다. (사놓고 보니 은근 그립감인 괜찮긴 합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는 웬만해서 좋은 거 비싼 거 써봤자 소용 없다는 얘기입니다. ㅎ
저희 아들이 제 컴퓨터 방에 들어와 컴퓨터 책상 의자에 앉거나 서서 노는 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저 마우스를 만지작거리다가 냅다 집어 던지기도 하고 자꾸 놓치기도 하고...
와장창 와장창! 그러다보니 언제부터인가 마우스 클릭이 안되고... 휠이 오작동하고...
결국 "아기 키우는데 언제 망가질지 모르는데 좋은 거 써봤자 뭐하겠냐" 하고 그냥 저렴한 걸로 새로 산 거예요.
새로 산 유선 마우스도 만지작거려보더니 어차피 던져봤자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도 하고,
던질 만큼 만족스러운 중량감이 아니어서인지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ㅎ 예전 무선 마우스가 딱 취향이었나봐요.
거기다가 요상하게도 한 세트인 무선 키보드에는 또 관심이 없어서 키보드는 그냥 쓰던 무선 키보드를 쓰고
마우스만 새로 바꾼 걸로... ㅋ 저러다가 또 언제 키보드에 그 관심의 화살을 돌릴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뭐 저거 치워봤자 어디 다른데 가져가서 쓸데도 없고... 가능한 아들이 키보드까지 망가뜨리지는 않기를
바라면서 혹여 무선 마우스와 같은 운명을 맞이한다면 키보드도 그냥 한 2만원 정도 하는 걸로 사다 쓰는 걸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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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맞추어 찻물을 올린다
네가 올 임시 조금 지나서
늦을세라
나는 또 물을 바꾸고
속 몰래 끓기는 그리도 빨라
다시 새 물로 갈아붓는다
두 개의 무늬 다른 잔을
눈대중의 거리로 앉혀 보고
거듭 몇 번을 바꾼 찻숟갈
내 가슴은 그냥 방망이질이다
드디어 물이 끓듯
내 속도 끓어올라
네가 와 앉을 자리에
붉어진 내 얼굴
벽걸이 시계의 쇠추가 무겁기만 하고
꽁꽁 얼어붙은 겨울 강바닥에서 퍼올려
부글대고 있는 숨이 차는 한낮
끓는 물을 갖다 부어도
내 마음은 여태 떨리는 것을
우두커니 혼자 앉아
김 오르는 물만 지키고 있다
- 성춘복, ≪찻물을 올려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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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권 샀습니다. 한 권 읽었으니 한 권 또 샀습니다. 이번에는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걸 샀습니다.

영국 작가 테리 프래쳇과 닐 게이먼이 함께 쓴 "멋진 징조들"이라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엔하위키 미러에서 줄거리 일부를 가져와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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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탄을 추종하는 수녀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탄의 아들이 태어나는데, 이 아이는 미국 대사 부부에게
입양되어 훗날 지상에서 아마게돈을 일으킬 운명. 그런데 재수없게도 이 아이에게 스스로의 운명을 각성시킬
임무를 띄고 지상에 파견되었던 악마 크롤리는 실수로 아이를 엉뚱한 사람에게 입양시켜 버린다.
어쨌든 임무는 받았으니 지상을 파멸로 이끌기는 해야겠는데 인간계에서 6천년정도 구르는 사이 락 음악 CD와 무도회와
초밥따위를 꽤 좋아하게 된 크롤리는 직장 옆 사무실 동료쯤 되는 천사 아지라파엘(독서광이며 은제 코담배갑과 골동품
가게와 흥미로운 고서들을 좋아한다.)과 리츠에서 술을 마시며 궁리를 하다, 11년동안 미국 대사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
(사탄의 아이로 알고있는 아이)에게 서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최소한 아마겟돈을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에 아이의 곁에 파견된 정원사와 보모는 각자 모든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잔인함을 열심히 가르치기는 하는데
11년 후 그 소년은 정작 멀쩡한 인간으로(...) 자라고, 그제야 악마와 천사는 아이가 엉뚱한 곳으로 입양된 사실을 알게된다.
이에 크롤리와 아지라파엘은 아마겟돈이 5일 남은 시점에서 사탄의 아들을 찾으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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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대충 보면 아시겠지만 원제가 "Good Omens"이기도 하듯 영화로 나온 오멘을 패러디한 느낌의 종교 판타지예요.
뉴욕 타임즈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직계후손격 작품이라고 평했다던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만큼이나 약을 대차게 빤 듯한 개그 센스가 빛나는 작품이죠.
사실 이 작품은 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이 책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자기 책을 보내줘서
한 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절판된 걸로 알고 있다가, 최근에 이런저런 걸 검색하다가 연상 작용으로 이 책이
생각나길래 검색해봤더니 다시 나와 있더라고요? 설명을 보니까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재판되었다던...
한 번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그때 그 친구에게는 이 책이 현재 없는 관계로 그냥 제가 구입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에 비해 이런 쪽의 지식이 많이 는 지금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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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쓰게 해다오
이 날의 할 말을 마치고
늙도록 걸르지 않는
독백의 연습도 마친 다음
날마다 한 귀절씩
깊은 밤에 편지를 쓰게 해다오
밤기도에
이슬 내리는 적멸을
촛불빛에 풀리는
나직이 습한 악곡들을
겨울침상에 적시이게 해다오
새벽을 낳으면서 죽어가는 밤들을
가슴저려 가슴저려
사랑하게 해다오
세월이 깊을수록
삶의 달갑고 절실함도 더해
젊어선 가슴으로 소리내고
이 시절 골수에서 말하게 되는 걸
고쳐 못 쓸 유언처럼
기록하게 해다오
날마다 사랑함은
날마다 죽는 일임을
이 또한
적어두게 해다오
눈오는 날엔 눈발에 섞여
바람부는 날엔 바람결에 실려
땅끝까지 돌아서 오는
영혼의 밤외출도
후련히 털어놓게 해다오
어느 날 밤은
나의 편지도 끝날이 되겠거니
가장 먼
별 하나의 빛남으로
종지부를 찍게 해다오
- 김남조, ≪밤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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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슬슬 수정 사항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없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게, 다른 분들 영역에 올라오는 양이나 속도를 보면 후덜덜해요. 저는 아직 차례가
안 돌아왔을 뿐이지 왠지 이번 프로젝트는 테스트 기간도 험난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원래부터 규모도 엄청 크고
건드리는 시스템이 하도 많은 데다가 새로운 기술을 써보기도 하면서 충분히 미리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지만요. ㅎ
어제까지 일단 들어온 요청서 작업은 다 해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며 약간의 여유를 즐기다가
테스트 후 요청 사항이 하나 들어오면 다음 요청 사항이 쌓이기 전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바로바로 달려들어야겠어요.
어제는 날씨가 괜찮았음에도 은근 산책 조금 할 여유가 없었죠.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아이스크림 이달의 맛이 나오면
함께 먹는 멤버들과 함께 마카롱 프라페 사먹으러 다녀오기로 했는데... 오늘도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
여하튼 오늘 하루도 시간이 쭉쭉 흘러가는 알찬 하루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가 긴 듯 느껴졌지만 벌써 목요일이네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